빌딩정보모델링(BIM)이란 2차원 캐드에서 구현하는 정보를 3D 설계로 전환하고 건축과 관련된 모든 정보를 데이터베이스화해서 연계하는 시스템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 가상공간에서 시각화, 시뮬레이션, 분석을 통해 해당 건축물을 짓는 비용부터 공기(工期), 시공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 관련 정보를 모아놓고 분석하는 방법을 말한다.
그렇다면 빌딩정보모델링(BIM) 솔루션이 가져다 주는 혜택은 무엇일까?
첫째, BIM은 정보를 통한 모델링을 핵심으로 하고 있는 만큼 일조량과 바람, 온도 등에 관한 데이터베이스 입력을 통해 친환경 설계를 가능하게 해준다.
건축물은 그 건물이 들어설 지역과 주변의 환경 요인에 의해 영향을 크게 받는다. 예를 들어 일조량을 생각해 보자. 하루 동안 태양의 이동에 따라 건물이 받게 되는 일조량은 매 시각 마다 다르며, 계절에 따라서도 큰 차이를 갖는다.
BIM 솔루션을 활용하면, 이러한 일조량 변화에 따라 해당 건물이 받게 되는 영향을 시뮬레이션을 통해 철저히 분석해 볼 수 있다.
이를 통해 최적의 조명과 난방 시스템은 물론, 어떤 자재를 이용했을 때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지 등을 사전에 분석,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친환경 설계가 가능해진다.
두 번째로 건설 프로젝트의 생산성 향상과 건축물 폐자재의 감소를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건축물을 세우기 위해서는 건축설계사, 엔지니어, 시공업체 등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협업을 통해 이뤄진다.
기존의 평면 설계는 건축, 구조, 기계설비, 전기 등 각각의 도면을 필요로 했으며, 각각의 이해관계자들이 업무 단계별로 의사 결정을 하고 진행함으로써 실제로 건축물이 세워진 이후 오류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또한 기본 설계와 실시설계의 차이는 물론, 시공 과정에서의 불일치로 인해 부득이하게 설계를 변경하는 등 공사 기간이나 비용이 낭비되는 경우가 발생하곤 했다.
그러나 BIM은 3차원의 가상공간에서 각각의 주체들이 해당 정보를 입력해 그 결과를 공유할 수 있으며, 각 분야를 하나로 통합해 시뮬레이션해 봄으로써 시공 과정에서의 불일치나 오류를 사전에 제거할 수 있도록 해 준다.
예를 들어 오토데스크 코리아의 3D 모델링 툴인 레빗을 사용하게 되면 변경사항을 적용 시 프로젝트 전체에 자동으로 반영되기 때문에 디자이너들은 설계 시 수정과 동시에 3D 모델로 변화된 모습을 곧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설계, 시공 문서 작성, 심지어 제조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를 지원하기 때문에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각각의 담당자들이 어디에 있던 간에 실시간 업데이트 및 정보 공유가 가능하며 이를 통해 효율적인 협업이 가능해진다.
즉, 불필요한 시간 낭비나 자재 낭비 등의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이고 생산성 높은 업무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건설, 건축 과정에서의 시공 오류를 현저히 줄여줌으로써 건축물 폐자재 등 환경파괴적인 요소의 발생을 줄일 수 있다.
BIM 솔루션은 이미 전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이미 미국에선 도입 단계를 넘어 건설 프로젝트의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단계에 접어들고 있으며, 4년 전부터 미국의 공공발주는 100% BIM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특히 복잡한 건축물의 작업 효율성을 높이고 오류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BIM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공공 프로젝트 이외에도 미국 내 대형 건설사들이 BIM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어 조만간 건축 시장에서 일반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럽에서도 이러한 변화는 마찬가지다. 중동의 두바이나 유럽의 세계적인 건축물들 또한 대부분 BIM으로 디자인되어 시공되고 있는 등, 이제 건축설계 산업에서 친환경 해법이 BIM을 통해 실현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