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토요일은
영주가 정릉쪽에 결혼식이 있어 올라왔어
현장 볼일보고 1시쯤에 정릉역에서 영주 만나서
안산에 사는 길례한테 갔어
영주하고 길례는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난다고 하더라고..
47년만인가?
3명이 인천쪽
현숙이네 집근처로 가서 현숙이 신랑, 강아지
두마리 만나고 현숙이랑 4명이 갈비집에서
점심 먹었어
영주랑 현숙이는 6년만에 만난다더라고..
친구 2명 만나는데 47년하고 6년이면
53년 만남이네 ㅎㅎ
금정역 윤정이네 가게에선 민숙이가 기다리고
있어서 담에 또 만나기로 하고 현숙이랑 헤어졌어
신랑 하는일이
마트에 식료품 납품하는 사업하나봐
만두, 어묵, 쏘세지등등
바리바리 싸와서 주더라고..
잘 먹을께 현숙아~~
민숙이랑 금정역에서
6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차가 막혀 30분쯤 늦게
도착했네
도착하니 민숙이가 윤정이네 가게에서 커피마시고 있더라고..
윤정이랑 민숙이도 그렇고
나하고 민숙이도 초등학교 졸업하고
처음 만나는거라 47년만에 만나는거고..
영주랑, 길례도 민숙이를 47년만에 만나는거라
엄청 반갑게 하더라고..
민숙아~~반가웠어 !!
영주는
길례, 현숙이 53년에 민숙이랑 47년이면
딱 100년 만남이네
백년만의 만남이라고
엄청 좋아하더라고..
5명이 9시까지
온갖 수다 떨다가 민숙이는 3교대 야간 근무라
자기 차타고 출근하고, 길례는 택시 태워 보냈어
힘께한 몇시간이 너무너무 즐거웠고 행복했어
윤정이는
헤어지기 싫었는지
가게는 신랑한테 맡기고 3명이 나가서
12시 넘게 먹고, 마시고, 놀다 헤어졌네
잘 먹고 잘 놀더라 ㅎㅎ
윤정이는 들어가고
영주랑 나는 모텔에서
함께 자고 아침에 일어나
광명역에 내려주고 집에 들어 왔어
영주가 점심때
단체 손님 예약 있다고 빨리 가야한다는 말에
해장국도 못 먹여 보냈네
도착해서 전화까지 해주고..
영주야~!
덕분에 즐겁게 보냈어
친구들아~!!
인생 뭐 있어?
내가 손 내밀때 잡아서
친구들 만나고 해
나는 친구들 만나고 싶고, 보고 싶어서
노크하는데
왜 피하는거야?
이제는 전화, 카톡
안 하겠지만 조금이라도 건강하고, 젊을때 만나자
잘들 지내고
다음에 또 보게~!^^
후일담이지만
현숙이..
현숙이랑 신랑하고
예쁜 흰 강아지 2마리하고 사진 찍었어야하는데 ㅠㅠ
요즘 내가 왜 이렇게 생각이 짧지?
신랑하고 인사하고 악수만하고 말았네..
신랑이 아들하고 딸한테도 잘 해준다고
하더라고..
좋은 사람 같던데..
인상도 좋고..
행복하게 잘 살아~~
길례..
6년전 뉴스에 나올정도로 큰 교통사고로
대수술 몇번씩하고 좋아졌는데 아직도 복대를
해야 활동에 지장이 없다고 하내
재활 부지런히해서
내년 4월 호도섬 번개때 꼭 참석 하겠노라고
약속했어
민숙이..
도로공사 정규직에서 정년퇴직하고 계약직으로
다닌다는데 어쩌겠어?
아직 일 할수 있어서 고맙다는 생각으로
예전의 고위직 경험은 잊어야지
계약직이라도 도로공사잖아 ㅎㅎ
주어진 현실.
살아 온 과거.
상관없이 괘념치말고
열심히 살다보면 좋은 일이 생길거야
친구들아~~!!
항상 웃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