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에 한국을 뜨겁게 달군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실제 사건은 잘 모르지만 한국의 취약한 상황이 만들어낸 비극인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한 감상이므로 제외하겠습니다.
제가 제일 즐겨보는 짬뽕(폭력+수사전개+미스테리) 스타일입니다.
제가 보기엔 몇몇 부분을 제외하면 상당히 괜찮은 영화인 것 같습니다.
스토리도 이미 실화가 있어서인지 좋은 편이었고, 주연 배우 (특히 내가 좋아하는 정진영)도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영화로만 보여줄 수 있는 두 살인 용의자의 알듯말듯한 암시. 영화가 끝난줄 알았는데 새로운 정보를 제공하며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으려 노력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검사와 변호사 둘 다 자신이 선택한 그리고 믿었던 부분이 어쩌면 진실이 아닐 수 있음에 대한 인간적인 고뇌가 보이는 장면들이 좋았습니다. 어차피 변호사란 의뢰인을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가진 사람이지만 검사는 어쩌면 정의에 대한 신념으로 사건을 대한다고 봐야하는데 알렉스가 범인이 아닐 수 있다는 검사의 고뇌, 그러나 이미 선택한 길을 되돌릴 수 없음에 고민하는 모습의 묘사가 잘 된 것 같습니다.
마음에 들지 않았던 부분은
1. 정진영의 초반부 모습 : '왕의 남자'에서의 연산군이 갑자기 오버랩 되었음. 좀 다른 표정이 필요할 듯.
2. 알렉스의 아버지와 변호사 인물 설정 : 두 분 모두 연기력 훌륭한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과거 캐릭들에서 보여준 모습에 대한 선입견으로 인하여 심각한 분위기가 자칫 코믹하게 보여지고 있었음.
3. 1심 재판장 : 좀 더 무거운 분위기의 배우가 나왔었으면 좋았을 것을... 전체 분위기는 무거운데 배우의 하얀 얼굴의 좀 어색했음.
4. 정진영이 술을 마시고 햄버거 집에 다녀와서 집에서 냉장고 문을 잡고 쉬하는 모습 : 지나친 설정으로 보였음.
개인적으로 전반적인 주제와 사건이 무거운 소재이므로 몇몇 인물 설정을 좀 더 차분하게 가져갔다면 긴장의 밀도를 높일 수 있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8점 줍니다.
첫댓글 그지같다고 하길래 안봤는데 함 봐야겠네요
ㅋㅋㅋ 그지..ㅎㅎㅎ
저는 이영화 개인적으로 좀 별로였던것 같아요. 저도 스릴러물을 많이 보는 작품인데요. 이건 우선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거니까 어떠한 소재에 대해서 한계적인건 이해를 하지만 재판과정을 끌고가는 심리묘사가 좀 많이 딸린다고 해야 하나요..젤 중요한 연출력이 뜨뜻미지근했다고 봐야하나..암튼 감독의 역량이 부족한 영화였던듯 해요^^~
조연 배우만 바꿨어도 분위기가 달라졌을 것 같습니다.
안보았어요~~
하나 물어보지 못한 것 있습니다. 전 인터넷 다운으로 봤는데 영화관에서 볼 때도 영어 대사에 대한 자막이 없던가요?
다행히 전 거의 90% 넘게 알아먹습니다만... 자막이 없으면 상당히 난해할 수도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