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길 ‘머니’만큼 든든한 백이 있을까. 하지만 이 백이 소리도 없이 줄줄 새고 있다면? 벼르고 벼르다 지갑 두둑이 챙겨 환전체크에 나섰다. 자, 결론부터 말하면 사이버 환전 > 은행 환전 > 공항 환전이다.
공항에서 환전해보았더니
일반 은행 지점에서 환전할 때보다 보통 달러당 5~10원 수수료를 더 냈다. 1000달러를 환전한다면 최대 수수료 부담이 1만원이 더 발생한 셈이다. 왜 공항 환전소가 더 비쌀까? 공항 환전소는 스프레드가 일반 점포에 비해 더 많이 붙는다. 예컨대 1년 365일 24시간 내내 환전이 가능한 대신 수수료를 더 받겠다는 얘기다. 따라서 환전 수수료 비용을 줄이려면 출국하기 전에 집 근처 주거래 은행에서 미리 환전을 하는 습관을 들이는게 좋다. 금액에 따라 30~70% 정도 수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다.
■ 10월 19일 외환은행 기준으로 공항, 일반은행, 인터넷을 통한 환전하기
- 인천국제공항지점 1달러 952.44원
- 광화문지점 1달러 943.83원
- 사이버 환전(환전클럽 70%우대) 1달러 932.72원
공항 환전이 은행 환전에 비해 10원 정도, 사이버 환전보다는 20원 정도의 수수료를 더 부과한다.
은행에서 환전해보았더니
외환=환전이라는 이미지를 갖고 있는 외환은행의 환전 수수료는 어떨까? 수수료만을 놓고 비교해본다면 다른 은행들에 비해 결코 싸지 않다. 거의 비슷하고 더 비싼 경우도 있으니 말이다. 당발 송금 수수료의 경우 미화 500달러 이하는 당발 수수료가 5000원으로 우리·기업·외환 은행이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2000달러 이하인 경우는 당발 수수료가 7000원인 국민·하나은행이 10000원인 우리·기업·외환 은행보다 더 싸다. 미화 1000달러는 외국으로 송금할 경우 외환은행보다 국민·하나 은행을 이용하는 것이 수수료 측면에서는 더 유리하다는 얘기다.
■ 수수료 비용 500달러 이하
- 우리·기업·외환 은행 5000원 / 하나·국민 은행 7000원
■ 수수료 비용 2000 달러 이하
- 우리·기업·외환 은행 10000원 / 하나·국민 은행 7000원
사이버 환전해보았더니
외환은행이 운영하고 있는 환전클럽은 여러 사람이 환전할 돈을 모아 환율 우대를 받는 이른바 ‘공동구매’로 환율 수수료가 최대 70%까지 할인된다. 국민은행도 50%의 환율 수수료 혜택을 부여하고 있으며 이에 질세라 신한은행은 40%의 환율 수수료 혜택을 비롯해 여행자보험 서비스까지 무료로 제공한다. 우리은행의 경우는 최소 100달러 이상을 환전해야 하며, 2000달러 이하는 35%, 5000달러 이하는 50%, 5000달러를 넘는 초과분은 60% 수수료를 할인해준다.
■ 10월 19일 환율 기준 사이버 은행별 최고 할인율로 환전하기
- 외화은행(70% 우대) 1달러 932.72원
- 신한은행(40% 우대) 1달러 935.67원
- 국민은행(50% 우대) 1달러 934.21원
- 우리은행 100달러 이상 환전시에만 사이버 환전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