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먹는 꽃송편..
올 추석엔.. 옹기종기 모여앉아
식구들과 함께 꽃송편을 빚어 보는건 어떨까요..
요즘은 명절이래도 예전만큼 송편을 많이들 드시지 않는거 같아요..ㅠㅠ
작년꺼,제작년꺼.. 심지어 5년전꺼 송편도 냉동실에서 자릴 차지하고 있다고
가져가길 꺼려하는 며느님들~~!!
뭐가 맛있냐며.. 한두개나 집어 먹으면 그나마 양호한 손주녀석들~~!!
그래서인지..
요즘엔 옛날처럼 집에서 송편을 빚는 모습을 찾아 보기 힘든게 사실이고..
예전에 명절전날이면 방앗간 앞에 길게 줄서서
쌀가루를 빻던 풍경은 거의 없어진게 사실이죵...
다들...
떡집에서 명절전날 차례상에 올릴껏 정도만 사다가 쓰시고...ㅠㅠ
하지만.. 명절 고유의 음식이 이렇게 점점 잊혀지고 하찮은 취급 받는건..
그만, STOP~~!! 하자구요..
조금 만들더라도..
즐겁고 예쁘게 그리고 맛있게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 보는건 어떨까요..
명절의 또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꺼 같은데 말이에요...ㅋㅋ
지금부터 간단한 레시피 소개 해드릴께요..
풋콩이에요...!!
어른들은 요 풋콩이 들어간 송편도 참 좋아라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고운매는 솔찍히.. 콩이 들어간 송편보단.. 깨설탕이 들어간 송편이 더 좋다는...ㅋㅋ
풋콩은 약간의 소금간을 한다음(약 1/5작은술 정도) 찜기에 10분정도 쪄주시면 되요..
참깨소를 만드실때
달짝지근한게 좋다고 설탕을 많이 넣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설탕을 너무 많이 넣으면 설탕의 수분에 의해서 떡이 쪄지는 동안 갈라져 버리니깐..
주의 하셔야 해요.. 그냥 레시피의 양대로만 해도 충분히 맛있답니다..
요건 거피팥이에요..
껍질이 거피된 팥을 물에 불려 푹 무르게 찐다음 방망이로 대충 으깨어
구멍이 큰체 (어레미)에 내려주세요..
그런다음 계피가루를 넣고 섞고 꿀을 넣고 반죽을 한다음 동글동글하게 소를 빚으면 되요..
(요건 번거러우시면 시중에 파는 팥앙금으로 대신해도 괜찮아요..)
밤소는
정말 초간단 하면서도 맛있다는..ㅋㅋ
껍질 벗긴 밤을 잘게 썰어 주심 되요..ㅋ
쌀가루를 2컵씩 나눈다음..
각각의 쌀가루에 쑥가루,코치닐가루,호박가루를 넣고
끓는 물 2~3큰술씩을넣고 많이 치대면서 익반죽 해주세요..
(이때 반죽의 상태가 귓볼을 만질때처럼 부드럽게 말랑말랑하면 반죽이 잘 된거에요..)
익반죽을 할때 충분히 치대면서 해주셔야 쫄깃하고 맛있는 식감의 송편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각각의 떡 반죽들은 젖은 면보나 행주,키친타올등으로 덮어놓고
(금방 마르기 때문에 꼭 젖은 수건으로 덮어 놓고 만드세요)
쓰실 양만큼씩을 밤알만한 크기로 떼어 둥글게 빚어 가운데를 벌려주시면 됩니다..
밑에 사진을 보심녀 이해하기 쉬우실듯..
밤알 크기로 떼어낸다음..
요렇게 그릇을 만들어준다음..ㅋ
준비한 소를 넣고..
잘 아무려서 모양을 내면 된답니다..
모양내는 자료 사진은 좀 자세히 올리려고
일단 여기선 뺐어요..
정리해서 모양내는것만 따로 올려드릴께요..
갖은 모양으로 빚은 송편을
찜기에 서로 닿지 않게 올린다음 20분 정도 찌면 끝이에요..
다 쪄진 송펴은 찜기체로 찬물을 끼얹은 다음 참기름을 바른 넓은 볼에
옮겨 참기름을 살살 묻혀주면 완성입니다..
(국수를 삶을때 끓고 있는 국수에 찬물을 끼얹으면 더 쫄깃해지잖아요..
그런거랑 비슷한 원리라고 생각하시면 되요..
그리고.. 그렇게 다 쪄지자 마자 찬물로 샤워를 시켜주면 잘 퍼지지 않고
오랫동안 쫄깃하게 먹을 수 있어요..)
단.. 최대한 재빨리 찬물을 끼얹어주고 끝내셔야지...
찬물로샤워 시키랬다고 찬물에 계속 노출을 시키면..
떡 불어요...ㅠㅠ
한입에 쏘옥 들어가게 앙증맞은 사이즈로~~!!
꽃틀을 이용해 가운데 꽃송이도 올려봐 주시공..
뭐 꽃틀 없음.. 그냥 동글동글 작은 반죽을 붙힌다음.. 이쑤시개로 가운데를 눌러줘도 이뻐용..
손송편 좋아라 하시는 어른들을 위해..ㅋ
소를 넣은 송편을 동그랗게 빚은다음 손바닥에 올려놓고 가볍게 주멱을 지어
손가락 자국을 내면 시중에서 파는 손송편 모양이 되용..
두가지 색을 섞어 어설픈 복숭아 송편도 만들고..
동글게 빚은 다음 포크나 이쑤시개 등으로 선을 만들어.. 단호박 송편도 만들고..
검정깨 콕콕 밖아 딸기송편도 만들고..
생각보다.. 재밌고..
생각보다 쉽다는....
식구들끼리 이쁜송편 만들기 콘테스트 같은거 해도 재미있을꺼 같아요..
요즘은
명절 음식들 많이들 않하시더라구요..
전이나 나물도 제수용으로 만들어져 마트나 백화점에서 파는데
정말 불티나게 팔리는거 보면서.
이젠 명절이라고 집집마다 기름냄새 나는 일도 점점 옛일이 되어 가는구나 하고 생각했었거든요..
많은 양을 만들기보단..
재밌게 만들고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적당량의 송편 재료를 준비해..
직접 송편을 빚어 보세요..
시중에서 파는 송편은 비교도 안될만큼 맛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