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근 부동산 중개인에 의하면 현재 공시지가로만 따져도 120억원~150억원 정도이고 매매가는 200억 원이 훨씬 넘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공업탑컨벤션은 지상 4층, 지하 2층 규모로 울산대공원 전망이 한눈에 내다보이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웨딩홀 3곳 대규모 연회장 1곳, 중소 연회장 3곳 웨딩샵과 씨푸드 뷔페식당 등을 갖추고 있다. 씨오레 내부에도 소연회장이 위치해 있어, 소규모 돌잔치 등 30명 미만의 연회행사도 가능하다. 연 매출만 따져도 수백억 원을=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데 왜 동아상조를 정리했는지 의혹이 집중되는 부분이다. 동아상조는 또 이 웨딩홀 외에도 병원장례식장도 함께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상조의 주식 지분 구조를 보면 자본금이 9억인데 전상수 대표가 41% 전상수 대표의 부인인 신정화 씨가 59%를 소유하고 있어 실질적인 부부의 회사이다.
동아상조가 경영위기를 맞이한 것은 외감 재무재표 상 이미 2013년도에 52억 원의 영업 손실이 발생하면서 부터인 것으로 보인다. 상조시장의 어려움으로 인해 신규 고객의 회원가입이 하향곡선을 타면서 예수금이 현저하게 줄어든 것이고 매월 발생되는 수억 원의 해약환급사태와 그동안 영업자들의 영업 수당미지급등이 경영의 어려움으로 발전했다.'중요한 불확실성이 존재함을 의미'한다는 외부감사 기관의 감사의견처럼 이미 회사가 정리단계에 들어갔던 것으로 보여 진다. 이달 초 동아상조 사태가 울산지역에서 터지자마자 타 상조회사들 역시 부산, 울산. 경남 지역을 중심으로 해약사태가 지난달에 비해 상당수 증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상조 소유인 시가 200억여원을 호가하는 울산 공업용컨벤션센터 야경모습
그만큼 이번 동아상조 사태의 여파가 크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오히려 주무관서인 공정위가 이상 하리 만큼 동아상조 사태에 대해 무관심 또는 외면으로 일관하고 있는듯하다. 동아상조 피해소비자들은 아우성을 치면서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피해보상을 받으려고 몸부림 치고 있는데 주무관청인 공정위는 고작 작년 ‘6월부터 할부거래과에서 조사 중이며 아직도 조사가 끝나지 않았다’는 궤변만 늘어놓고 있다. 동아상조 회원이던 김영준(40세. 가명)씨는 2014년 6월 동아상조와 계약해지를 하고 해약환급금 지급을 기다리다 차일피일 핑계만 대면서 미루는 회사 측을 상대로 11월에 소송을 제기 최근 원고승소 판결 결정문을 받았다. 김 씨는 이를 근거로 우선 한국상조공제조합에 피해보상청구를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더 황당했다고 한다.
한상공은 동아상조가 폐업이 되어야 피해보상 지급이 가능하다면서 그때까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면서 분노가 치민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물론 할부거래법상 공제조합의 예치금 지급은 조합 측 답변처럼 관련회사가 폐업이 진행되었을 때만 피해보상금을 지급하게 되어있다. 결국 이렇게 상조회원은 자신이 가입된 상조회사가 망할 때 그나마 50%의 피해보상을 받는 과정도 복잡하고 현실적이지 못하다는 게 이 같은 경험을 한 피해자들의 한결같은 증언이다. 이렇 게 복잡한 과정을 거치면서 피해보상을 제대로 찾아 가는 피해소비자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예측마저도 불가능하다.
공제조합이 소비자 피해보상을 위해 만들어진 법인데 오히려 피해자들의 ‘갑’이 되어 ‘전화 불통은 기본이고 자세한 안내마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기자가 한국상조공제조합의 대표 전화를 해도 통화가 어렵기는 마찬가지였고 아예 근무자들과 통화자체가 어려웠다. 법을 집행하는 공제조합의 이 같은 허술한 운영에 대해 관리감독 기관인 공정위(위원장 정재찬)는 개선하려는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이번 동아상조 사태는 상조시장에서 엄청난 후폭풍을 예고하며 상조피해 소비자들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초미의 관심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