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암 5일장 열린날 짝지와 아이들 데리고 시장에 갔어요.
배추김치를 언제 먹었봤던가 생각하며 추석 이후로 김치를 담가보지 않아
가격이 어떻게 되는지도 모르고 배추가격을 물어봅니다.
3포기가 한묶음 되어 1만3천에서 일만원까지 있는데 폭이 꽉찬 것으로 골라
6포기를 삽니다.
짝지 옆에서 중국산 아니죠. 하고 주인께 물었더니 국내산 마크가 붙여진
표딱지를 보여줍니다.
'우리 배추는 강원도에서 온 배추여요.'

열무를 어머님이 텃밭에 심어 제법 무우 형태를 보이며 컸네요.
겨울 월동 무우 많이 먹지 않아 심지 말라고 말루 했는데 어느새 부지런한
어머님이 심어 놓으셔서 솎아 와 절였더니 큰 소쿠리 가득입니다.

쪽파 2단 8천원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가격이 절반 내린 수준이죠.
마당에 펼쳐놓고 어머님과 대파를 다듬었어요.
매운맛이 전해오지 않아 좋았습니다.

집주위 감나무밑에 불미나리가 싱싱하고 부드러워 캐서 다듬었더니 많네요.
사과, 배, 대봉감, 양파, 마늘 , 생강을 다듬고.... 당근은 야채주인이 하나
덤으로 비타민C가 파괴 된다는 속설이 있어 피해 봅니다.

싱싱한 새우가 꿈틀꿈틀한 걸 고르고, 석화 그리고 멸젓을 고르고 집에
담가둔 전어액젓을 함께 준비합니다.

파김치 2통

배추김치 김치냉장고통으로 2통가득

열무김치 2통

김치 담가 뿌듯해서 한데 모아 봤어요. 대공사를 마무리 한 기분입니다.

무우잎과 배추잎을 화덕에 불을 짚어 삶으려고 라이터를 켜서 불을 살리는데
불이 일어나지 않고 자꾸 꺼져 한참을 실갱이하고 있는 저를 보신 어머니
결국 어머님이 불을 지펴 삶아냈죠. 집에 오신 지인에게 며느리 라이터
켜다가 시래기 다 삶았을 거라고 흉(?)을 봅니다.

시래기 봉지봉지 싸서 냉장고에 넣고 발효시킨 청국장과 함께 넣어 끓여 먹으면
되겠죠.
김치를 담그기는 우리 주부들에게 부담스럽고 무거운 짐은 얹은 기분입니다.
짝지 제발 김치 한번 먹어보자고 하는 말도 뒤로했는데, 감수확기를 맞아
미리 준비하는 자세로 김치담그기 대공사를 했습니다.
배추와 열무 다듬어 절이고, 파다듬고 양념장 만들기위해 마늘깔고, 생강벗기고,
양파다듬고 미나리 캐서 다듬고, 젓갈류 준비하고 그리고 배와사과 대봉감을
준비하여 믹서에 양념을 갈아 양념장을 만듭니다.
김치 담는일로 하루을 소일했어요.
조금 담으나 많이 담으나 양념은 같이 들어갈 테고, 조금 손이 더 가겠지 생각하고
배추김치, 열무김치, 파김치를 한꺼번에 담아 봅니다.
오랫만에 담은 것 이것저것 많이 첨가해 가장 맛있는 김치를 담아보자는 심사로
정성을 다해 만들었습니다.
어머님 옆에 오시게 하고 심부름과 간을 봐주십니다.
큰딸도 나오게 하여 맛을 보게 합니다. 우리집에서 맛을 가장 잘 보거든요.
소란스런 김치담은 대장정이 끝나고 저녁상을 차렸습니다.
짝지한테 '김치 어때' 하고 물었더니
'오랫만에 먹었더니 맛있네' 합니다. 점수를 후하게 안주네요.
내가 먹어도 맛있는데 정말 맛있다고 말해 주지...
가족들 모두가 김치에만 젓가락이 갑니다.
김치맛도 성공하고 대봉수확하면 오는 지인들과 함께 먹게 되겠죠.
조금씩 준비가 완성되어 갑니다.
다음주 수확하기전까지 한가지씩 준비해 가면서 숙제를 하나씩 풀어간 기분입니다.
첫댓글 저는 이번주에 담그려고하는데..푸짐하게 맛있게도 담그셨네요. 솜씨가 좋으신가부다..^^
8남매 장남 며느리 명예를 걸고...
손이 커서 조금씩은 시작 안합니다.
먹어준 사람이 많으면 특별메뉴가 슬슬...
김치가 맛있겠습니다.
어제 지부 모임에서 뵙고싶었는데
영영 안나오셔서 서운 섭섭 만땅이었네요.
김치 담그느라 하루 보냈어요.
시장가서 사서 다듬고 절이고 양념장 만들고...
저녁늦게 김치담근일이 마무리 됐어요.
죄송해요. 마음은 그곳에 있었는데, 기다려 주었더니 더욱 죄송해집니다.
침 나오고 허까지 넘어갈려고 해요
오랫만에 담아본 배추김치가 고소하고 맛있네요.
짝지 친구분이 소문듣고 김치 내놓으라 합니다.
두짝 들려 보냈네요.
울 샴실 구내식당에 김치가 없는 연유로...
점반을 거의 묵지도 못했는데..
엄메 겁나게 만나게 담그셨네요... 한젓가락만이라도....ㅎㅎㅎ
샴실 구내식당에서 배추 담아달라고 하세요.
예전보단 저렴해졌어요. 그래도 비싼편입니다.
절임배추 예약받는 회원님들 제시한 가격이 손실될까 걱정됩니다.
저는 절임하지 않고 6포기에 26,000인데 8-10포기 절임수고비까지 합한 금액이라...
땅끝나라님, 구양선생님 절임배추 잘 팔아 많이 남았다는 소문 들었으면 합니다.
캬~~~~가시나무새님....김치 담근다고 욕 밨어유....언능 이리 한점던져바바바유...간을 바야지유....ㅎㅎㅎ
날려보내야 될텐데 보낼 시간이 없으니... 다음에 만날 기회되면 맛볼 기회 만들어 보도록 하지
김치 담구는게 결코 쉬운일은 아닌데...김치통 보고있으면 든든하시겠네요~^^
김치 담그는 대공사 마치고 김치통 보니 뿌듯하고 든든한 기분 진도맘님 알아주시네요.
김장 할때까지 먹을 수 있으려나...
맛 있겠다... 가까이 살면 김치 먹으러 가는건데....
정말 맛있게 담았어요. 군침도시죠. 석화굴 넣어 보쌈김치보다 더 고소하고 맛있어요.
대봉감 작업하면서 먹을 김치 많이 준비했네요.
우~아~김치부페네요..^^ 넘 맛나겠당~~ㅎㅎ
김치만 있어도 상차림 준비 절반은 했어요.
시래기를 썰어서 된장과 버무려 얼려야 시래기가 질기지 않아요 요즘 풋고추도 많으니 썰어서 같이 버무리면 담에 고추 넣을 필요도 없구요.
그리고 새래기 봉지를 납작하게 만들어 차곡차곡 쌓아 두면 냉돋고 자리도 적게 차지하지요.
김장 하시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가시나무새님 언제 맛좀 보여주세요.
한꺼번에 많이 삶아 냉동 보관해야 될 것 같아요. 청국장이 있어 시래기 된장국 끓여 먹으려고 합니다.
준비 하나하나 하고 있어요.
8남매 맏며느리님!! 아무나 해낼수 있는 자리 아니지요. 짝지님께 점수좀 후하게 달라고 애교좀....
맏며느리감은 해야죠. 그렇게 해야 저도 직성이 찹니다.
한가닥 주세요,,,맛좀 보게~~~넘 마싯네유.
맛있는데 갖다 드릴수도 없고... 침만 흘리게 했나요.ㅎㅎㅎ
보통이 넘는 아낙이라고 점수를 메겨넣었지만 참말로 보통이 넘는 아낙입니다 월등하셔요 맏메누리는 아무나 하는거 아닌가봅니다 잘계시져
잘 지내고 계시지라. 지도 잘 지내고 있는디. 요즘 어떻게 보낸당가. 장류농사는 잘 되가고 있당가.
참말로 궁금하당께. 김장은 300포기 준비해야 되고 김장하기전까지 먹을양 준비했당께.
너무 맛있겟습니다!! 수고많으셨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