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가을날, 마을 여행을 떠나다.
대전광역시 사회적 자본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신규 공동체 역량 강화 교육으로 대전 마을 공동체를 탐방하고 왔다.
첫 번째로 만난 마을공동체는 생활문화 공동체 ‘동동’으로 모두 하나 되어 움직이는 동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동은 2014년 법동 주공3단지 주민과 함께 재활용 창고를 리모델링하여 주민의 문화 공간으로 재탄생하였다.
2015년에는 동동을 거점으로 어르신 유랑단, 아동 유랑단과 주민이 강사가 되는 ‘동동마을대학’을 운영하였다.
뜨개질, 요리, 탁구 등 생활 강좌로 시작해 마을의 숨은 재주꾼을 발굴하여 다양한 강좌가 생겼다.
다양한 문화 활동으로 소박한 삶에 의지와 열정을 불어넣어 주는 작고 예쁜 사랑의 공간이다.
다음은 마을 여성이 지혜와 힘을 모아 ‘나눔’과 ‘돌봄’, ‘협동’으로 평등하고 평화로운 지역사회를 만드는 중촌동 풀뿌리 여성 ‘마을숲’을 가 보았다.
입구에 도착하니 마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안내지도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마을에도 이런 안내 지도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마을 활동가의 안내로 공방인 ‘자작나무 숲’을 방문했다. 예쁜 소품이 가득한 이곳은 2009년에 마을 카페로 만들어 어른들의 놀이터를 꾸리고 있었다.
더욱이 이 장소는 마을활동가의 뜻을 이해하는 건물주가 무상으로 공간을 임대하였다니 마음 따뜻한 분들이 있어 마을이 더욱 행복해 질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또, 마을기업인 평화가 익는 부엌 ‘보리와 밀’은 2010년 자립형 지역공동체 사업으로 시작해 2013년 인증 사회적 기업이 된 곳이다.
깨끗하고 안전한 먹거리, 건강한 먹거리를 만들자는 뜻이 모여 탄생한 아담하고 예쁜 가게였다.
이곳은 우리 밀 천연 발효 건강빵과 샐러드, 수제 차를 판매하는데 ‘마을이 삶터이며 놀이터, 일터가 된다.’는 말이 부러웠다.
믿고 먹을 수 있는 정직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평화가 익는 고소한 냄새가 나는 듯했다.
이곳 외에도 무지니 마을과 짜장 도서관을 들르고, 연축동의 연잎 밥을 먹으며 하루 탐방을 마쳤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낀 하루였다.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이 모여 좋은 마을을 만들고, 함께 공감하고 소통하는 공간과 공동체가 많아질수록 살기 좋은 대전광역시가 되고 더 나아가서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게 아닌가 싶다.
글 : 마을기자 전선경, 사진 : 동그란 네트워크 임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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