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엘로리 엘카엠
출연: 데이빗 아퀘트(크리스 맥코믹)

상상보다 거대함이 올 여름을 덮쳐온다! <인디펜던스 데이>, <고질라> 제작진의 특급 SFX
미국의 작고 외진 한 폐광촌. 산업 폐기물을 싣고 가던 덤프 트럭에서 폐기물통이 떨어져 마을의 강가에 산업폐기물이
노출된다. 인근 부근 거미농장의 주인은 매일마다 강가에서 잡은 귀뚜라미를 거미들에게 공급한다. 귀뚜라미를 먹은
거미들은 며칠사이 2-3배 크기로 급성장을 하게 되고, 급기야 주인을 공격해 목숨을 빼앗는다. 폐기물에 노출되어
비정상적으로 커진 이들 거미떼는 평화로운 광산촌을 덮치게 되고, 마을은 아수라장이 된다.
마침 십년 만에 마을에 돌아온 광산 엔지니어 크리스(데이빗 아퀘트 분)가 옛 애인이자 마을의 보안관인 샘
(캐리 뷰러 분)과 손잡고 마을 사람 구조에 앞장선다. 거미떼를 외계인이라고 믿고 있는 케이블 방송국 DJ인
할란(더그 E. 더그 분)과 거미의 생리를 꿰고 있는 샘의 어린 아들 마이크도 적극 동참하지만 무차별적인
거미떼의 습격에 속수무책이다.
암컷의 환심을 사기위해 사람을 산채로 거미줄로 둘둘 말아서 보관하는가 하면, 대형버스를 장난감처럼 흔들어
엎고, 눈깜짝할 사이 타조를 먹어치우는 등 괴물 거미떼들의 거칠고 무차별적인 습격에 아수라장이 된 마을
사람들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마을의 대형 마트에 총집결 한다. 통제불능의 거칠고 거대한 거미떼들과
목숨을 건 마을 사람들과의 한판 전쟁이 시작 되는데.

















외진 폐광촌 마을을 배경으로 산업 폐기물로 인해 수백배 커진 돌연변이 거미들이 인간을 공격하는 내용의 코믹 공포
스릴러물로서, 대형 거미를 등장시켜 옛날 괴물영화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의도적인'(?) B급 호러물이라고
할 수 있다. 뉴질랜드 출생의 엘로리 엘카이엠(Ellory Elkayem)이 자신의 극영화 데뷔작으로 택한 이 저예산
호러물이 SF 팬들의 시선에 들어오는 이유는 바로 제작진 때문인데, <인디펜던스 데이>와 <고질라>의 롤랜드
에머리히-딘 데블린 콤비가 제작을 담당했다. 배급사인 워너 브러더즈 사는 원래 2001년 하반기에 이 영화의
개봉을 계획했었으나 9-11 테러가 발생하자 개봉을 연기하였고, 2002년 여름이 되어서야 개봉에 이르렀는데,
첫주 649만불의 수입으로 7위에 랭크되었다. 국내 흥행 성적은 서울 8만7천, 전국 25만3천.
'8개 다리 달린 괴물'이라는 뜻의 제목에서 쉽게 알 수 있듯이, 괴물 거미들이 영화의 실질적인 주인공들인 탓에
<스크림> 3부작의 데이빗 아퀘트 외에는 이렇다 알려진 연기자들이 출연하지 않았으며, 거미들에 대한 시각효과는
<인디펜던스 데이>의 특수효과를 담당했던 CFX가 연출했다. 캐런 굴레카스와 토마스 대드라스, 드류 맥킨 등
일류급 스탭이 참여한 특수효과 팀은 땅 속에서 사람을 덮치는 트랩도어 스파이더(Trap-Door Spider),
한번에 5~6m를 점프해 공격하는 점핑 스파이더(Jumping Spider), 탱크처럼 위압적인 타란튤라(Tarantula),
끈끈한 점액으로 먹이를 싸는 스피팅 스파이더(Spitting Spider), 미이라처럼 꽁꽁 묶어놓는 오브 위버
(Orb Weavers)와 거대한 암컷 오브 위버 등 거미들의 살벌한 공격과 무시무시한 외형을 창조했다. 로케이션은
아리조나의 피닉스에서 60마일 동쪽에 있는 유서 깊은 광산촌 슈페리어 마을과 그 마을에서 얼마 안 떨어진
글렌데일 마을의 빈 쇼핑몰을 촬영지로 사용되었다.
시골 광산 마을에 화학약품이 뿌려지고, 이로 인해 돌연변이한 대형 괴물거미들이 수백마리 탄생하여 주민들을
위협한다. 광산 엔지니어 크리스 맥코믹(데이빗 아퀘트)과 보안관 샘 파커(캐리 뷰러)를 선두로 한 일군의 마을
주민들은 이 '발이 여덟개 달린 이 괴물들(eight legged freaks)'과의 사투에 나선다.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그럭저럭 볼만하다는 평과 차가운 혹평으로 나뉘어 졌다. 우선 비교적 우호적인
반응을 나타낸 평론가들로서,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특수효과가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이 영화는
매우 재치있는 동시에 재미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고, 뉴욕 포스트의 조나산 포어맨은 "느긋한 방법으로
진정한 기쁨을 선사하는 영화."라고 평했으며, 버라이어티의 데니스 하비는 "독창성은 찾아보기 힘들지만,
그렇다고 단 한번의 멍청한 순간도 없는 코믹 스릴러물."이라고 양호하다는 반응을 나타내었다. 반면,
적대감을 표한 평론가들로서, USA 투데이의 마이크 클라크는 "조조 입장료 값어치도 하지 못하는 영화."로
못박았고,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복합상영관에서 십대들로 하여금 비명을 지르게 할 수 있을지는
모르나, 이 영화는 결코 이 고전 장르에 다시 활기를 불러일으킬 수 있을 정도로 재미있거나 잘 만들지 못했다.
"고 공격했으며, 할리우드 리포터의 커크 허니컷은 "문제는 영화의 중반쯤에 이르러 제작진들의 재치있는
아이디어나 시각적 개그들이 모두 고갈되어 버린다는 점이다."고 지적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