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상정원을 위해 방수와 배수를 개선하면서도 계속 고민했었던 방조망..
바닦시공을 끝내고 바로 방조망 설치를 위한 작업을 진행했는데..
너무 단순하고 쉽게 생각했던지 보기 좋게 1차 시도는 실패를 했습니다ㅎㅎ
제가 방조망 설치한다고 따라하려는 분들이 계셨는데..
실패한 모습을 올리는 것이 창피하긴하지만..
혹여나 이런 생각하시는 분들 없길 바라며 사례를 남깁니다~
야심차게 준비했던 자재.. 일반용 16mm * 4m PVC 파이프 / 개당 2,500원
보통은 진회색인데.. 이 제품은 더 좋은 재질로 내구성이 좋다고 하길래..
최소 3년만 햇볕에서 버텨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들여왔었죠..ㅋㅋ
하우스 자재로 파는 T고정구 22mm / 개당 120원
철로 된 22mm 하우스파이프에 사용하는 것이지만..
16mm PVC파이프가 두껍기때문에 외경이 거의 동일하여 딱이다 생각했죠^^;
스텐피스 16mm / 500개 1봉 12,000원
일반적으로는 22mm 파이프에 13mm 피스를 사용하지만..
PVC를 사용하려했기때문에 간섭이 적을 듯하여 조금 더 긴것으로..
일반 기리피스보다 더 비쌌지만 녹 방지를 위해 선택했는데;;
전동드릴로.. 윙~
깨지거나 뒤틀림은 없더군요..
코너 부분 연결은 이렇게 했었구요..
짧은 쪽(글씨 써있는..)에 T고정구를 세워서 기둥을 고정하려 했습니다~
기둥 높이 2m를 계산했기에 PVC파이프를 반토막 냈고요..
가로 4m* 세로 4m * 높이 2m 직육면체 4셋트 만들 생각을 했었죠~
바닦시공때문에 하단에도 사각틀을 만들고 상단틀도 미리 만들고..
퇴근하고 한칸이라도 만들려고 기둥 세우고 한군데씩 얹어가며 이었는데..
짧을때는 짱짱해보이는 PVC가 4m 길이가 되니 출렁출렁~
결국 어..어.. 하다가 휙~ 쓰러지는 방조망틀..
강철이 아닌 무른 재질의 T고정구는 휘어버리고 스텐피스는 쉽게 빠지고..
혹여나 하고 다시 한번 해봤지만...역시나..
그러다 애꿎은 블루베리 가지만 몇개 뿌러졌네요~
이쁘게 자란 줄기와 가지에 열매 달렸었는데..ㅡ.ㅡ;
그리고 그날 저녁엔 계획에도 없던 녹지삽 몇개 했었다죠ㅋㅋ
그래도 아빠 따라 옥상으로 올라온 당당이는..
사진 찍는 것을 보더니만 알아서 포즈를 취해줍니다ㅎㅎ
이렇게 초보틱한 발상으로 진행했던 옥상 방조망 설치는 보기좋게 실패..
혹여나 저와 비슷한 발상으로 설치하시려는 분들은 저보고 참으시길..^^;
1차 실패후 다시 구상을 해봤습니다.. 비닐하우스 파이프로 말이죠~
25mm 철파이프로 테두리에 큰 틀을 짜고(바닦틀, 기둥, 상부틀)
대각고정구로 기둥까치발도 넣어봤는데.. 힘을 받기에는 너무 짧군요ㅋㅋ
벽에 막혀 관통하지 않아도 되는 면은 허리에 파이프 추가(빨강)
이번에는 가운데가 + 모양이 아니고 길다린 직사각형 두개로..
전문지식도 없고 시공경험도 없고.. 완전 일반인의 발상..@@;
바닦에 앙카를 박지않고 벽에 고정하지 않고 순순한 조립식틀을 구상했는데..
방조망(2*2cm)도 바람의 압력을 상당히 받는다고 하여 불안정하죠..
주변에 조언을 얻으니 벽이나 바닦에 고정되는 부분을 많이 확보해야한다고..
새들에게 열매 뺏기기 싫어서 고민하다가 쑈도 한번 하고..
새로운 도안도 불안정한데.. 노후된 벽에 뭔가를 밖는것은 최소화하고 싶고..
분해조립은 쉽게하고 싶고.. 혼자서도 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이런저런 욕심을 채우려니 자재비도 많이 들어 배보다 배꼽?ㅋㅋ
어제 밤에는 가만히 옥상을 둘러보다가 난간이나 묶을만한 기둥을 찾으며..
철근파이프나 PVC파이프를 옥상테두리에 기둥을 몇개 세워서..
와이어나 굵은 나일론끈을 연결하고 방조망 그물을 얹어볼까하는 생각도..
어차피 바람에 좀 날려도 새들만 안들어가면 되니까요..
태풍이 올때 쯤이면 수확 끝났을테니 미리 그물만 걷어두고 말이죠~ㅎㅎ
하우스파이프로 확~ 틀을 짜버릴까.. 그냥 있는 걸로 대충 만들까..
이런 저런 고민속에 옥상 방조망 작업은 좀 더 늦어지겠네요^^;
첫댓글 참 뭐라 말할 수 없네요. 그것은 당연히 철큰 파이프로 해야 되는 것 아니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