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행일시 : 2010.04.09(금)/날씨 : 맑음
운행경로 : 07:20가현고개~07:40상봉~08:15국사봉~10:20삼죽면노인복지회관~12:20도덕산~13:35칠장산~13:55삼정맥분기점~14:15칠장사주차장
산행시간 : 6시간55분
사우나시설이 아주 훌륭하고 매스컴에도 잘 알려진 건강나라(031-674-8255 www.nara24.co.kr)앞 휴계소버스정장에서 05:30분 시내버로 죽산터미날로 나와 06:50분경 370번평택행 시외버스를 타고 삼죽면에서 하차해 가현치로가는 국도를 따라 걷다가 몇대의 승용차는 손짓에 아랑곳하지않고 지나쳤지만 허름한 타이탄에 텁수룩하고 구수한 육순의 기사님이 차를 세워주셔서 히치를 하고 한시간가량여의 힘든 포장도로를 걷는대신 편안하게 가현고개 한남정맥 마지막구간초입에 내렸다. 너무 인정이 많아보였고 고마우신 분이셨기에 다시한번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
드디어 한남정맥종주 경기도김포 보구곶리를 출발한지 9일만에 마지막구간이되는 가현고개에 서게 되었으니
그동안 도심을 통과할 때마다 유령이 돼버려 존재하지도 않는 마루금을 찾아
고생고생해왔던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시간들....
주의력 부족과 순간적인 착시현상 등으로 감내해야했던 알바의 시간들....
지난 시간들이 주마등처럼 뇌리를 잠시 스치고 지나간다.
마지막 용기를 내어 완주의 기쁨을 만끽하는 그 순간까지 한발한발
안전한 운행을 기원해 보면서 발길을 내 딛는다.
피크표시도 되어있질않아 자칫 상봉인지 알수없으련만
뜻있는 산악단체에서 표지석을 대신하는 간이표식기를 손수제작 비치한데 대해 감사를 드린다
국사봉은 해발440m로 한남정맥의 산군중에는 높은산임에도 불구하고
정상표지석이 없다. 간이표식기를 붙여준 산악회에 감사를 드린다
국사봉에서 무심코 쭈욱 잘 뻗은 능선길을 따라 직진하다가 만난 암봉군!
암봉에서 앞을 조망하니 우뚝 솟은산이 당연히 도덕산이겠거니 하고 한참을 내려가도
아무래도 느낌이 이상하다? 선등자들의 표식기가 거의 보이질 않는다.
애마를 가동해보니 마루금에서 150여미터 이상을 벗어나 있다고 나온다.
한참을 내려왔던 비탈길을 쌩땀을 흘리며 되돌아 치고올라 국사봉에 당도하여 확인하니 국사봉은
정확히 마루금상에 위치하는것이 아니기에 리턴을 해야했던 것이다.
잠시 리턴해보니 올라왔던길 바로우측으로 마루금이 열려있던것이었다.
3거리 갈림길을 조심해야 한다.
쌍미륵사 국수암 뒷편능선을 타고 좌측으로 뻗어나가 10시방향에 솟아있는 산은 346.1미터의 보개산이다
퀘도수정을 하지않았다면 한남정맥이 아닌 엉뚱한 보개산 정상에 섰을뻔했으나
능선길은 많은 산님들이 찾으셨음을 증명하듯 낙엽이 잘 다뎌있었다.
국사봉~뒤산을 거쳐 열심히 내려오다 보니 이럴 수가!
아침에 가현치고개로 올라가기위해 지나갔던 바로 삼죽면 노인복지회관이 다시 나타나는게 아닌가!
삼죽면사거리에서 마루금은 면사무소 안마당으로 들어가 복지회관
우측 뒷편으로 이어진다
녹배고개의 좌표는 N37' 03''51.1 E127'22''49 이다
도덕산 정상에 대한 예우가 말이 아니다.
정상답게 정상석이라도 봉긋하게 세워주었으면 좋으련만.........
그저께 석정산 내림길 양지바른곳에서 금년봄 최초로 발견했던
야생화 현호색에 이어 귀하디 귀하신 몸 연분홍노루귀를 만났다.
꽃대줄기에 솜털이 보송보송 활짝 웃고있는 볼이 수줍은 듯 홍조를 띄었다
대망의 칠장산 얼마나 기대를 했는데 표지석이 이다지도 볼품이 없을줄이야~~
하지만 잠시 후에 다시만난 표지석이 있었으니.............
좌측능선길이 지나온 한남정맥길
3정맥갈림길~좌측 한남정맥길 우측 금북정맥길 아래쪽길 한남금북정맥길
3정맥갈림길에 3정맥수호산신들께 조촐한 산제를 올렸다.
한남정맥무사완주에 깊은 감사를 드리고 앞으로 단독으로 종주해야할 한남금북정맥과
금북정맥의 무사완주를 항상 지켜주시고 도와 주십사는 염원을 담아서........
칠현산을 거쳐 속리산 천왕봉으로 뻗어올라가는 한남금북정맥의 마루금
칠장사 범종루
칠장사 대웅전앞 삼층석탑과 연등
칠장사 주차장과 삼죽면을 운행하는 버스가 1시20분에 떠나가고 없어
오후7시가 돼야한다는데.......걸어갈생각을 하던중 아들과 함께 참배하러 들른 보살님이
태워주신단다. 죽산면 장계리 중동570-3번지 소재의 한종문(안성고등학교2학년)학생의 어머님
죽산버스터미널까지 태워다 주시고 가셨다.
종문군은 사회복지가가 되는 꿈을 가지고 있으나 엄마의 기대는 다르신것 같았지만
무슨일이든 스스로 해보고 싶은 일을 하는것이 가장 보람된일일것이라고
애길해주고 스스로 동기부여방법에 대해 참고토록 명함을 한장 건넸다.
모자간 칠장사에 참배차 들렀다가 내가 그분들을 만나게 된것 또한
수억겁에 걸친 인연임이 분명하리라.......
한종문 학생의 전도를 축원하며 부디 대성하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