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지리산 사무소에서 이름한
하늘공원인 정상으로
계단길을 따라 오른다.
무엇이 있는지 보려고...
그렇다면 이것이 Stairway to Heaven이란 말인가?
발걸음은 갈수록 가벼워진다.
츠~암내!
추억만들기에 여념이 없는 사이에도
하늘 무대엔 구름 주연의 많은 공연들이 올려진다.
개체수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야생화들도 반갑고....
하늘 공원이란 이름에 걸맞게
인공적이지만 전에는 없던 전망시설이 잘 만들어져있다.
그 곳을 우리 일곱 친구들이 전세를 낸 듯 호사를 누린다.
학창시절 수학여행 모습 같지를 않은가?
이제 우리가 얼마나 이렇게 산천경개를 찿아 나설 수 있슬까?
빛 바랜 사진의 모습을 앨범처럼 뒤적여본다.
하늘공원에서 내려와 차를 타기위해 다시 성삼재로 내려왔슬 때에도
여전히 구름은 바쁜 놀림으로 그림을 그려낸다.
한두방울씩 떨어지는 비를 맞으며 산아래로 내려가기로한다.
구례로 내려서기 전에
평소 통행세 처럼 꼬박꼬박 입장료를 받아 챙기던
천은사라는 사찰을 한번 들려본다.
일주문을 넘지 않은 혁시는 모른다.
그 안이 어찌 생겼는지는...
다만 그절이 그절 아닌가 할 뿐,
다녀온 친구들이 이야기 해주겠지....
노고단 대피소에서 간단히 요기를 한 탓에
이곳 저곳 여유롭게 들리던 우리 일행은
하동의 한 음식점을 찿아 늦은 점심을 해결한다.
수박향을 자랑하는 은어회를
하산주와 함께 맛 본 다음
참게탕으로 마무리를 한다.
이제 귀가길에 오르면 되는 것이다.
▲ 추적추적 비가 내리는 화개장터는
장터다운 정겨움도 소란함도 모두 내리는 비에 잦아 들었나보다.
난장이 들어서고 흥정하는 사람들의 소란함
그 사이사이로 야바위꾼의 비릿한 눈초리도 보여야 옛 시골의 장 풍경인데...
그냥 머리속으로 그려나 볼 밖에....
아주 모처럼 함께한 한복교 친구는 이곳 하동에서 우리 본대와 작별을 한다.
마나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부산으로가기위해...
대마도 여행이 갑자기 잡혀 다음날 새벽 대마도행 훼리를 타야하는 친구가 우리들과의 약속을
저버릴 수가 없다고 오늘 함께해 준 것이다.
아무리 지리산을 좋아하는 친구라지만
부인을 혼자 부산으로 내려보내 기다리게 하는 결정은 쉽지 않은 것이니...
아주머님!
죄송합니다.
몰랐습니다.
우리가 알고야 그랬겠습니까?
여행 잘 다녀오시기를 우리 나머지 여섯 친구들이 바란다는 사실 아시지요?
아름다운 추억 많이 만들어 오십시요.
이런 친구들이 있슴이 나이 들어가는 우리들이 외롭지많은 않은 이유일 것이다.
복교친구!!!
아침에 부담해준 콩나물 해장국 잘 먹었네.
잘 다녀오시게.
귀가길에
사또 변상열 친구의 긴급제안으로
일주일 후인 7.18~19에 연꽃 축제가 열린다는 덕진공원을
예정에 없이 들려보는 것으로 공식적인 하루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비로 생략한 쌍계사 불일폭포 코스는 이로써 대체한 셈이되는게다.
계룡시에서 먼저 내린 나는 대전까지 간 친구들의 다음 일정은 알길이 없다.
일년에 한번 쉬는 팔월 잘들 보내고
구월에 만나요 .
건강한 모습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