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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톰 행크스(척 놀랜드), 헬렌 헌트(켈리 프리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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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인양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시간에 얽매여 살아가는 남자
척 놀랜드(톰 행크스 분). '페덱스'의 직원인 그는 여자친구 캘리 프레어스(헬렌 헌트 분)
와 깊은 사랑을 나누지만 막상 함께 할 시간은 가지지 못한다. 크리스마스 이브,
캘리와의 로맨틱한 데이트를 채 끝내지도 못한 그에게 빨리 비행기를 타라는
호출이 울리고 둘은 연말을 기약하고 헤어지게 된다.
캘리가 선물해준 시계를 손에 꼭 쥐고 "페덱스" 전용 비행기에 올랐는데,
착륙하기 직전 사고가 나고, 기내는 아수라장이 된다. 그의 몸을 때리는 파도.
눈을 떠보니 완전 별세상이다. 아름다운 해변과, 무성한 나무, 높은 암벽.
아무도 살지않는 섬에 떨어진 것을 알게된 척은 그곳에서의 생존을 위해 이전의
모든 삶을 버리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며 외롭게 살아간다.
하지만 캘리에 대한 사랑만을 마음 속에 간직한 채 그녀를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잃지않는다. 4년후. 고립된 섬에서 1500일이나 되는 시간을 사랑으로 이겨낸 척.
어느 날, 떠내려온 알미늄판자 하나를 이용해 섬을 빠져나갈 방법을 고안해내고
자신이 갖고있는 모든 물건을 이용하여 뗏목을 만든다. 섬에 표류한지 4년만에
거친 파도를 헤치고 탈출을 감행하는데.
바쁘게만 살아오다 무인도에 홀로 남겨진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격리된
시간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는 휴먼 드라마. 택배 업체 '페더럴 익스프레스(FedEx)
'의 직원인 톰 행크스가 비행기 추락 사고로 남태평양의 무인도에 불시착함으로써,
4년간 원치 않는 무인도 생활을 하게 된다. 영화는 실제 피지의 모누리키라는
섬에서 촬영됐다. 무려 20kg의 감량을 화면으로 보여준 톰 행크스의 원맨쇼라고
할 수 있는 이 영화는 문명의 이기로부터 격리된 한 인간이 어떻게 생존하는지를
보여주면서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원제는 '표류' 혹은 '난파'를 뜻한다.
세계적 택배사인 페드럴 익스프레스에서 근무하는 척 놀랜드. 회사로보면
유능하기 그지없는 정확하고 기계같은 사람이지만, 인간적 따스함은 찾아보기
힘든 사람이기도 하다. 사랑하지만 별 애정을 표현하지 못한 연인 켈리를 뒤로하고
떠난 출장길에서 그의 운명은 예상치 못한 격랑을 만나는데, 바로 그가 탄 비행기가
추락하게 된 것. 그는 가까스로 도달한 남태평양의 모래투성이 무인도에 혼자
남겨지게 된다. 그곳에서 물, 음식, 거주지를 직접 해결하는 방법을 터득하게 된
척은 이제 스스로를 돌아보는 진실의 시간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무인도 생활이
무려 4년이나 지난 뒤 그에게 비로소 문명사회로 돌아갈 기회가 찾아오는데.
94년작 <포레스트 검프>를 통하여 나란히 오스카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각각
거머쥐었던 로버트 저메키스 감독과 톰 행크스 콤비가 6년만에 재회한 8,500만불의
이 영화는 첫주 3985만 달러의 수익을 올려 <패치 애덤스>의 2530만 달러를
제치고 크리스마스 시즌 가장 큰 수익을 올린 영화로 기록된다.
미국 개봉시 반응을 보면, 많은 평론가들은 우선적으로 주인공인 톰 행크스가
이 영화로 세 번째 오스카상을 수상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데 뜻을 모았다.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그만한 라이벌이 없을 뿐 아니라 그가 펼친 연기는
"지금까지 영화사상 가장 우수했던 연기 중 하나"라고 호들갑을 떨었고,
뉴욕 데일리 뉴스의 잭 매튜 역시 "한마디로 굉장하다."고 극찬했으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리어는 "그야말로 오스카용 연기."라고 칭했다. 한편,
평론가들은 감독인 제메키스에게도 마찬가지의 호평을 보냈는데, 워싱턴 포스트의
리타 켐리는 "깊은 사고를 자극하는 제메키스와 행크스의 승리."라고 평했다.
메이저 언론중 유일하게 이 영화에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낸 LA 타임즈의 케네쓰
튜란은 "잘 만든 작품이고 교육적이기도 하지만, 결국 무인도 생존에 관한 상세한
훈련용 영화를 보는 듯 지루하다."고 공격을 가했다.
아카데미 3연패의 기대를 모았던 톰 행크스는 이 영화에서 놀랄만한 체중 변화를
보여주었다. 그가 처음 무인도에 표류 당시의 배 나온 모습에서 4년 뒤의 앙상한
갈비뼈가 보이는 모습의 체중차는 23kg나 된다고 한다. 그는 먼저 영화 초반부
역할을 위해 1년간 햄버거와 기름기 있는 음식을 무식할 정도로 먹고 99kg까지
살을 찌웠다. 그는 "한동안 내 자신이 집채만큼 크다고 느꼈다. 살을 찌우는 건
쉬운 일이었으나 과체중 상태로 지내는 것은 정말 힘든 일이었다. 콜레스테롤
수치는 둘째치고라도 몸이 무거워 잠을 자기도 힘들고 다리에도 많은 무리가 갔다
."고 회상했다. 초반부 촬영을 마친 톰은 4년간 섬에 홀로 버려진 사람을 연기하기
위해 다시 23kg의 살을 빼야만 했는데, 하루 2시간 엄격하게 운동을 했다고 한다.
단시간에 살을 뺄 경우, 건강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4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엄격한
음식과 운동량 관리를 하느라 고생을 했다고. 다이어트 과정과 큰 폭의 몸무게
변화가 심장에 무리를 받은 그는 병을 얻어 수술까지 하게 되었다. 이때문에 촬영이
3주간 정지되기도 했다.
프랑스에서는 '세상에 홀로(Seul Au Monde)'라는 제목으로 개봉했으나
첫주 50만 정도의 관객을 거두면서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