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과거에는 불임 치료, 특히 IVF(시험관아기 시술)를 받은 여성에서 쌍둥이 임신이 일반적인 자연임신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중요한 이유가 있습니다.
왜 쌍둥이가 많았나?
가장 큰 이유는 배아를 2개 이상 자궁에 이식했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한 번에 여러 배아를 이식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예를 들어:
배아 A + 배아 B → 둘 다 착상 → 이란성 쌍둥이
가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IVF에서 나타나는 쌍둥이의 상당수는 이란성 쌍둥이입니다. 미국 CDC 자료에서도 두 배아를 이식하면 한 개를 이식할 때보다 쌍둥이 출산 위험이 크게 증가한다고 보고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부분이 하나 더 있습니다
배아를 하나만 이식해도 일란성 쌍둥이가 생길 수 있습니다.
즉,
배아 1개 → 착상 → 배아가 둘로 분리 → 일란성 쌍둥이
가 가능합니다.
ASRM(미국생식의학회)은 ART에서 일란성 쌍둥이 발생 위험이 자연임신보다 약 2배 정도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단일 배아 이식을 해도 ART에서는 일란성 쌍둥이 위험이 대략 1~2% 정도라고 제시합니다.
그래서 IVF와 쌍둥이의 관계는 두 가지로 나누어 봐야 합니다.
경우쌍둥이가 생기는 방식
| 배아 2개 이상 이식 | 각각 착상 → 주로 이란성 |
| 배아 1개 이식 | 하나의 배아가 분리 → 일란성 |
| 자연임신 | 난자 2개가 수정되거나 수정란이 분리 |
그래서 과거에는 상당히 높았지만 지금은 많이 낮아졌습니다
의학계에서는 쌍둥이 임신이 산모와 아기에게 조산·저체중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한 번에 하나의 배아를 이식하는 단일배아이식(SET)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IVF 관련 쌍둥이 비율이 크게 감소했습니다. 2024년 SART 자료에서는 IVF 출생의 97% 이상이 단태아, 쌍둥이는 약 2.6%였습니다.
따라서 선생님이 들으신 “불임 여성이 시험관 시술로 임신하면 쌍둥이가 더 많다”는 말은 과거에는 특히 강하게 맞았고, 현재도 자연임신보다 다태임신 위험이 높을 수 있지만, 단일배아이식의 확산으로 그 차이가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고 이해하시면 정확합니다.
그리고 앞에서 이야기한 일란성·이란성의 차이와 연결하면 IVF는 상당히 흥미로운 사례입니다. “쌍둥이는 반드시 두 개의 난자가 수정되어야 생기는 것이 아니다. 하나의 수정란도 둘로 갈라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경우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