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뭣이 중헌디?” 영화 “곡성”에서 나오는 대사입니다. “뭣이 중헌지도 모름서…” 대사의 끝은 이렇게 이어집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각자 중요하게 여기는 것들을 붙들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무엇이 더욱 중요한지를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을 때가 많습니다. 머릿속으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실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다를 때도 많습니다. 그래서 정작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냐는 질문에는 자신이 실제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과 다른 것으로 답하기도 합니다. 어디에 시간을 많이 사용하고 있느냐, 어디에 돈을 많이 지출하고 있느냐는 우리가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살펴볼 수 있는 중요한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성경은 그 무엇보다도 지혜가 우리의 삶 속에서 중요한 것임을 반복적으로 알려주시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지혜,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가 되고 있는지 자신에게 질문을 해보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지혜 안에 살기를 간절히 원하시고 있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지혜를 의인화시켜서 말씀합니다. 1절부터 4절까지의 말씀을 보면 여기저기에서 지혜가 소리 높여 우리를 부르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은 계속 우리를 향해 하나님의 지혜를 귀 기울여 듣고 그 지혜에 따라 살아가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간절히 우리를 찾고 있습니다. 성경에는 “여호와의 열심”(The zeal of the Lord, קִנְאַ֛ת יְהוָ֥ה)이라는 표현이 여러 번 등장합니다(왕하 19:31; 사 9:7; 37:32).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하나님은 열심히 일하십니다.
하나님의 지혜가 왜 중요하냐면 이 지혜가 이 세상을 살아가는 절대 기준이 되기 때문입니다(7절, 8절, 14절, 20절). 12절에서는 “나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으며 지식과 근신을 찾아 얻나니”[I, wisdom, dwell with prudence, And I find knowledge (and) discretion.(NASB)]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지혜는 명철로 주소를 삼는다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주소를 삼는다는 것은 사는 곳을 의미합니다. 즉 지혜는 명철과 함께 살고 있다는 표현입니다. 지혜는 지식과 근신의 근거가 됩니다. 근신은 함부로 행동하지 않도록 조신(操身)하게 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지혜는 이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명철과 지식과 근신의 절대 기준이 됩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는 것이 이 세상에서 지혜롭게 살아가는 비결이 될 것입니다. 공의와 정의가 이 땅에서 실현되길 원한다면 하나님의 지혜를 따라야 합니다(6절~9절).
잠언을 통해서 자주 이야기되고 있지만, 여호와를 경외함이 지혜입니다. 그리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는 악을 미워합니다(13절). 지혜로운 자는 악과 함께 할 수 없습니다. 흔히 악한 자들이 계략과 모략을 꾸미면서 스스로 지혜 있는 척 할 수 있지만, 그것은 잠시 그럴듯해 보이지만 결국은 멸망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교만, 거만, 악한 행실, 패역한 입은 결코 지혜가 될 수 없습니다(13절).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라면 교만하거나 거만해서는 안 됩니다. 악한 행실을 보여서는 안 됩니다. 거짓말과 헐뜯는 말과 정직하지 않은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이 세상을 통치하는 것은 바로 하나님의 지혜여야 합니다. 왕과 지도자들(방백), 재상(宰相), 존귀한 자(귀족), 재판관 등이 하나님의 지혜를 가지고 나라를 다스려야 제대로 된 통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14절~16절). 하나님의 지혜가 아닌 자신의 지혜를 의지하면 온전한 나라로 세워질 수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한 나라를 다스리는 대통령을 비롯한 장관들, 고위공무원들이 하나님의 지혜에 따라 나라를 다스리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 지혜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것입니다. 금이나 진주보다 나은 것입니다(10절, 11절, 19절). 이 세상에서 그 무엇보다 가치 있게 여겨야 하는 것이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왜냐하면 이 지혜로 인해 이 세상에서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뭣이 중헌디?” 우리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할 질문입니다.
참 감사한 것은 우리가 지혜를 외면하면 그 지혜를 얻을 수 없지만, 지혜를 사랑하고, 지혜를 간절히 찾으면 그 지혜를 얻고 누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17절은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를 하나님께서도 사랑하시겠다고 말씀하십니다. 간절히 찾으면 만날 수 있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멀리 계시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하나님의 말씀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누군가를 사랑하면 그 사랑하는 자에게 집중합니다. 그리고 그의 말을 듣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지혜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그 무엇보다 하나님의 지혜를 가장 중요한 것으로 여기며 살아가는 삶, 목회가 되길 간절히 기도합니다.
(안창국 목사)
#큐티
#안창국목사의말씀묵상
#잠언8장1절부터21절
#뭣이중헌디
#하나님의지혜가가장가치있다
#지혜가간절히부른다
#잠언
#지혜를사랑하라
#지혜를찾으라
#하나님의지혜로다스리는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