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구간에 창원지부 국공연산 축하 행사로 그만둔 구포 마을 버스 주차장에 희야 누님과 같이 서게된다.
좀더 멀리 가기위해 새벽부터 진행하고자 했지만 집안일 때문에 아침에 첫버스로 왔더니 일출은 물건너 가고
오늘과 내일 양일간 다음 교툥편을 위해서 통영 버스 터미널까지 아니면 오후 2시까지 가는데까지 가야할듯하다
가포마을-통영 버스터미널 135km
진행경로
넘실거리는 파도를 보며 일사천리로 진행하는 동해안과는 완전 다른 남해안길
꼬불 꼬불 어지럽게 돌아간다.
날짜:10월28일~29일
마산시 합포구 덕동 마을 찾아가는길
동해나 남해나 일출 구경은 지리지 복도 없지
그나마 조금 남은 일출이라도 볼까 했더니 산이 가로 막고 있고
덕동마을 포구와 가야할 해안길
바로 앞은 유산 능선이 월간산으로 이어지고
덕동마을앞 풍경
아침에 버스 타고 오다보니 일출이 좋아 보이더니 바다로 오니
잔잔한 구름만 가득하다.
방파제에는 밤을잊는 낚시꾼들이 월척을 잡아 보겠노라
대어(大漁)의 입질을 기다리는 모습이고
창원시 하수도 관리사업소 앞을 지나고
덕동 삼거리를 지나서
하수도 사업소와 뒤로 천마산
멀리 진해만이 잔잔한 호수처럼 고요하다.
동해의 아침은 파도가 갯바위를 사정없이 때리는 소리로 고요함을 깨우는데
이곳 남해안은 이은상님의 "가고파" 노래 가사처럼 고요하고 호수같은 풍경이 이어진다.
이곳에서 도로따라 이동후 구산면을 지나 수정리 마을로
구산면 수정리
수정리 포구
남해안길 몇몇곳은 돌고 돌아가는 지겨운길이 이어지게 된다.
창원시 마산합포고 구산면 아침부터 오후까지 구산면을 벗어나지 못하니...
멀리 산성산과 장복산- 덕주봉 능선
멀리 마장진 종주 코스의 들머리가 보인다.
마창진 종주 코스는 봄날 진달래 벗꽃이 필 무렵이 가장 좋은곳
마창진 종주코스 참고 자료
옥계리 고갯마루
구산면 안녕리 안녕 오토 캠핑장에서 본 풍경
잘가라는 뜻에서 안녕인지
아니면 잘있으라는 뜻인지 자세히 알길 없지만 안녕리를 지난다.
가야할 해안길에 얼마나 돌고 돌아가는지 정신이 하나도 없다.
나도 정신 없고 바다도 정신이 없으니
나는 노랗게 질리고
바다는 파랗게 질린듯
지나온길
멀리 지난주에 노숙한 산성산
산성산은 해군 군부대가 있어 접근이 안되는
요지부동의 절통보완을 하는곳이다.
잠시 옥계마을로 돌아가는 도로를 질러가는 고개 넘어로
옥계리 마을
아스길보다 흙길이 얼마나 편한지 발바닥이 숨을 쉬는 듯하다.
시멘트길은 사양하고 싶은곳
옥계리 마을에서 본 마창진 들머리 봉화산 가는 능선
마을에서 조금더 가면 해안길은 없어지고 저곳 산을 넘어 설진마을로 가야 한다.
옥계리 마을
구산면.고성 방향 바닷가로 정자 지으러 많이 다녀서 해안길은 머리속에 잘 그려지지만
이곳 마을의 인심을 그렇게 좋지 못하다는 기억만 남는다. 물론 한,두사람 때문이겠지만
지나온 옥계리
옥계리 마을에서 해안길 끝까지 오면 이렇게 산으로 가는 차단기가 설치된 임도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차단기는 차,경운기에 해당되지만
사람은 그냥 지날 수 있고
임도가 끝나는 부분부터 산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제부터 마창진 코스 잠시 맛보고
어디서나 반가운 클럽 시그널
초창기에 붙여둔 시그널 같은데
산아래 동네 설진마을로 가는 가장 짧은 목을 선택해서 무작정 내려간다.
친구하자며 달려드는 도깨비풀을 조심해서 피해서 내려간다.
양말과 바지에 수북하게 붙은 도깨비풀을 제거하고
난포마을로 가는 임도길로 이곳에서 전투복으로 갈아입고
난포 마을
난포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난포마을(설진)
봉화산의 천주교 마산교구 종교 시설이 보인다
한적하고 조용한 난포항을 뒤로하고
이제부터 장군의 바다인 이순신로를 따라 이동한다.
용호 삼가리
해안길로 돌아 다니다가 다시 이곳으로 와야하는 원점 지점
용호 삼거리에서 본 해안길
이곳 삼거리에서 원진마을까지만 길이있고 더이상 해안길이 없어 우측 용호마을로
발길을 이어간다.
고개넘어 가며본 심리마을 포구모습
멀리 불모산 방향의 능선 화산
마산 거제간 도로 공사하는곳을 지나
용호마을로 가는 지름길을 만들어 가는중
용호마을
저곳에서 어떻게 하던 길을 뚫고 가야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돌아가야 하는 불상사가 생길지도 모른다.
잔잔한 바닷가 마을에 흔한 횟집도 하나없고
낚시꾼들 몇명과 바다를 지키는 마을 촌로 한분이 한가로운 토요일 오전을 보내시고 계신다.
해안길은 이곳에서 끊어지고
해안길 옆으로 임도가 보여 올라가보는 중
ㅡ
동영상은 억새밭으로 들어가 길찾는 모습
억새밭이 끝나고 칡덩쿨이 너무 우거져 반바지 차람으로는 대적이 불가능하다 판단되어
200m를 남겨두고 철수 하기로 한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본 풍경
용호마을에서 오르면 마산-거제간 도로 공사하는곳을 지나게된다.
도로 공사하는 곳
공사 현장의 인부들이 출입 금지한다고 돌아 가라면
막무가내 땡강이라도 부리며 가야한다.
두시간전에 지난 용호 삼거리가 보이고
이곳 도로공사 현장이 없다면 저곳으로 다시 돌아가야 하는곳이다.
터널안으로
마침 휴일이라 공사현장에는 인부들이 아무도 없어
내것인양 터널을 지나고
조금전 억새밭을 지나는 동안
억새풀이 다리를 스칠때 서것 서걱 소리가 나더니
그래도 워낙 두꺼우니.. 멀정하다.
창과 방패의 대결에서 방패가 조금더 ...
터널을 빠져 나오니 고운 황토흙이 반긴다.
두 낯선 방문자를 황토흙이 먼저 반기니 벌러덩 누워서 반겨줄 수 없는 노릇이고
이곳에 누워 일광욕이라도 한다면 몸이 날아갈것 같은데
지나온 구산면 보다 더 큰 구산면 구복리
아홉가지 복이있다는 마을같은데 우리에게는 먹을복만 있으면 되니
인근 자장면 집에 가보니 손님이 너무 많아 자리도 없고
잔치 국수집으로 들어가 본다.
뭔놈의 국수 삶는데 그리 오래 걸리는지 30분정도를 기다리다가
더이상은 점잖게 앉아있지를 못해 주인 아주머니께"언제 국수가 다 되는지"물어보니
다 됐단다.
음!~~아직 5분은 더 걸릴것 같아서 기다리니 거의 5분 정도 지나서 국수가 나온다.
국수 먹는데 2분 걸리고 기다리는데 40분 정도
해안길은 전체 진행 시간이 많이 걸리고 길이 없으면 산으로 가야하기에 시간이 엄청 아깝다.
아!~~금쪽같은 40분
구복마을에서 마산시 합포구 진동면으로 가는길은 아름다운 해안길이 이어진다.
구산면 내포리
멀리 희미한 부분은 고성군 거류면의 구절산-수양산-호암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
짜잘한 섬들은 알길없고 알아도 ...10분도 안되 잊어 버리는 섬이다.
구산면 내포리
멀리 저도섬이 보이고
구산면 내포리
구산면 명주리
멀리 고성군 거류면의 수양산- 구절산-벽방산 방향
해안길에 자리잡은 해양 드라마 셋트장에 가보기로 하고
저잣거리 풍경
금방이라도 아낙네들이 집집마다 뛰어나와 탁배기 한사발하고 가라고 불러들일것 같다.
해양 드라마 셋트장을 나와 군령마을을 지나
구비구비 돌아가는 지겨운 구산면을 5시간 동안 투어 하느라 바다와 함께 파랗게 질리고
산마실 전임 창원지부장님이 기다리는 진동면으로 향한다.
해안길을 지키는 바나나 원숭이
원숭이 웃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고 ...
빤쭈라도 좀 입으시지 않고
춥구만
즐달 하시는 누님
진동면 다구리
진동면 광암마을을 지나서
멀리 낙남정맥에서 빠져나온 인성산이 보인다.
진동면에 계시는 산마실 지부장님께 연락드리고
신하 2차 아파트앞 삼진 119 소방서 앞에서 잠시 기다렸다가
산마실 전임 지부장님을 만나서 때늦은 점심을 먹으러 갑니다.
차타고 해안길 진행 방향 인곡천과 진동천이 마나는 합수지점으로 이동해서
장어집으로 초대 되어 갑니다.
지부장님 장어 잘먹었구요
잠시지만 만나서 즐거웠고
서로 헤어지기 못내 아쉬워 잠시 피크닉 테이블에 앉아서
바쁘실텐데 귀한시간 내주셔서 감사 드리고 클럽산행에 자주 나오시기 바랍니다.
인곡천과 진동천이 만나는 합수지점에 자리잡은 순국선열비
八義士( 팔의사) 창의탑
팔의사 창의탑
1919년 3.1운동 당시 삼진의거(三鎭義擧)에서 4월3일 김수동.변상복.김호연.김영환.변갑섭.이기붕.고묘주.홍두익 등
팔의사는 수천군중의 앞장에 서서 우렁찬 조국 독립만세를 외치다 왜병의 총칼에 무참히 쓰러졌다.
진동면 삼진 순국선열 팔의사(八義士)
팔의사 창의탑
진동에서 고헌으로 가기전의 고헌교에서
우해이어보 저자인 김려가 진해(현,마포구 진동면,진전면 일원) 에 유배되어 있을때 저술한 책
진동면 고헌리 항구 모습
6,25전쟁 낙동강 벙어전투의 어커라인 340km 마지막 날머리 부분이며 우산으로 오르는 초입부분이다.
내년초에 이곳으로 한번 더 올 수 있으려나...
6,25전쟁 낙동강 벙어선 워커라인 지도
잠시 조망 좋은곳을 지나는데 마음이 편안한곳이다.
진전면 율티리 공장 지대에서 워커라인 지역인 진동리 전투 전첩비를 찾아간다.
잠시 묵념하고 다음 해안길 이어간다.
마산시 삼진면 근곡리 암아 삼거리 슈퍼에서 몇가지 보충하고 야간 해안길 준비를 한다.
모두가 낙동강 벙어선인 워커라인 코스이며 치열한 교전지역이다.
멀리 희미한 부분은 서북산-광려산-무학산 방향의 낙남 정맥길이 검은 밤을 준비한다.
1차:1592년 6월 당포해전에서 도주한 왜선이 당항포에 머무르고 있음을 탐지한 전라좌수사 이순신.이억기.원균이 합세하여 51척으로 왜선 26척 격파
장군의 바다인 당항포 한바퀴 32km정도를 돌아서 나와야 하는데 이밤에 쏟아지는 졸음은 또 어이 이겨낼지 ...
첫댓글 수고하셨습니다
즐감!
해안선 질주 무탈하게 진행토록 도와주소서!
해발600수왕사에서..
늘 염려해주신 덕에 안전하게 다니고 있습니다.
모악산 산신께서 끌장님을 도와 주실것 같습니다
아침에 음악까지 웅장하게
왠지
장군의 바다가 가까워지니 느낌이....
해양드라마셋트장은 둘러본 기억이나네요
수고많았습니다..
해안길도 이제 3분의 1지점을 지났습니다.
겨울 모진 바닷바람을 어이 이겨내야 할지
가다보면 끝나겠죠
우와 대단한 방패를 소유하고 계십니다.
두분을 보니 추위가 가시며 핫한
기운이 솟아납니다.
'짝을 갖추지 못한'의
뜻으로 쓰이는 '홑/홀'의
반대말 격인 '핫'이란 말이 있습니다.
'짝을 갖춘'이란 의미의 접두사로서,
'핫아비/핫어미'는
'유부남/유부녀'의 우리말입니다.
문득 영어의 'hot'과 발음이 비슷해
묘(?)한 느낌이... .
'핫바지'의 '핫'도 마찬가지,
흔히 촌티나는 시골 무지렁이,라고
비웃는 뜻으로 쓰이지만,
홑바지가 아닌
'솜을 두어 지은 바지'를 말합니다.
역시 hot할 수밖에...
무탈하게 끝까지 이어가시길 빕니다.
지나온 시간보다 앞으로 갈길이 많아서
매주 이어가지만 몸이 많이 힘들어 하네요
착한 걸음으로 열심히 이어가겠으니 지켜봐 주십시요
글 감사합니다.
조용한 어촌마을에
회가 좋다고 낚시꾼들에게
알게 모르게 소문이나서
많이 찾는 옥계마을
인심이 박해졌지요.
자고로 사람이 많이 찾으면
인심을 잃는다 합니다.
옥계마을 참 좋았는데 엥~
해양세트장서 해상전투한번 하고 가시지 ㅎㅎ
오시는길에 못뵈어 지송하네유
선약이 있었는 관계로 ㅠㅠ
수고하셨습니다.
조용한 남해안길 아직도 반바지를 입고 다니시네요 서울은 파커 꺼내 입어야 하는데 암튼 대단하심돠 ^^* 희야고문님과 즐걸음 하셨네요 후기 잘 보고 갑니다.~~
들쑥날쑥 독침처럼 도사리고 있는
남해바다 해안선 걸어도 걸어도 윈점만 빙빙
진도가 더뎌 고생길 입니다.
돌고도는 세상사와 비슷한가 봅니다.
해안선이 직선으로는 얼마 안되는데도 상당한 거리가 되는군요.
이제 추위가 가까이 왔으니 옷을 잘 챙겨야 하겠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해안길 지루한길 같이 도느라 폐가 되지는 않았는지유~~~
막혀서 돌아나오고 구비구비 새록사록 생각나네요
함께한시간 즐거웠어요
즐겁게 걸음하셔야할텐대 걱정하시는거 보니 많이 힘드신가 봅니다.
남은 해안길 힘내시어 무사히 걸음 하시길 멀리서 응원합니다.
또 한구간 무사히 완주 축하드립니다.
남해안 해안길은 길이 끈긴곳이 많고 돌고 돌아가는길이 많아
더 힘들었지 싶습니다 날씨가 추워지니 해안길 걷는것도 걱정입니다
건강 잘 챙기시고 다니세요
보는것만으로도 숨이차네요~
두분이 달리고 달리고... 희야님 울트라근성이
방장님과 호흡이 척척 맞아 긴거리 덜지루하지
않았나요...두분 긴한구간 수고하셨습니다~~^^
방장님 많이 추웠죠~~~다음구간엔 옷 따뜻히 입고 가셔요^^~그림 좋고 두분 데이트 잘봤습니다ㅋ
굴곡진 삶, 비유하기 좋기로는 굽이굽이 고갯길이라 말하고, 바닷길은 바다를 따라 길이 출렁거리다. 하면 걸맞을지 모르겠습니다.
남해안의 테마(?)는 장군의 바다로 잡으신 듯 하신데... 이번구간은 그 시작인 듯 합니다.
진행경로, 앉아서 보는 눈에는 밋밋한 직전 보다는 곡선이 볼거리(?) 더 있습니다.^^
지도로 꼭꼭 짚어주시니 한눈에 들어오고 좋습니다. 눈에는 한 눈에 들어오는 길입니다만...
저 먼길을 걷고 뛰고 하셨으니...무쇠라도 닳겠습니다.^^
진정한 꾼은 걷던 길위에서 내려오는 날은, 세상과 이별을 앞둔날이라 생각합니다.
허니 길게길게, 끝까지 잘 가실수 있도록 무쇠(?) 잘 관리 잘하세요.^^ 수고하셨습니다
겁나는 모델을 섭외하여 막혀도 길찾아 알아서 척척.. 거침없이 속도전으로 진행하네요.
희야 지부장님, 고생하셨습니다.
서해안오면 저렇게 돌고 막힌데 없어 덜고생할듯한데..잠시라도 그런길 걸오보고싶습니다.
추위에도 정이있어 따스한 동행.. 즐감합니다.
배방장님~~
진행경로 지도를 보니 우리나라 남해안이 톱니바퀴해변이라는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직선거리로는 가까운거리인데 해변을 따라 걸으니 엄청난 거리가 되는 것 같네요.
바다만 보면서 걷는 길이 어찌보면 산길보다 더 지루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일주일에 한번씩 100km이상을 걸음하시니 보통일이 아니네요. 대단하십니다.
계획하신 해안길 완주할 때까지 무탈하게 이어나가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