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식사 시간엔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는데
방학 중에는 수업이 당겨지면서
간혹 저녁을 함께 먹을 기회가 생깁니다.
오늘도 저녁을 해줄 수 있겠다 싶어 부지런히 들어왔습니다.
찌개와 반찬 몇 가지 만들어놓고 나가면
저녁은 저를 뺀 식구들끼리 먹는 것이 우리집의 일상이지만
오늘같이 엄마가 일찍 들어오면
식구들은 무조건 무얼 먹을까 기대를 합니다. ㅎㅎ
오늘의 메뉴
비빔냉면과 불고기 덮밥

황태냉면과 불고기를 얹은 비빔냉면

배 꺼져서 늦게까지 공부하기 힘들다며 덮밥으로 달라는 딸래미는
불고기덮밥

울트라슈퍼맘은 오늘도 분식집 아지매마냥
각각 다른 메뉴로 상을 차립니다.
하지만
울트라슈퍼의 비밀은 초능력에 있는 게 아니라는 사실.
미리 미리 준비하는 양념장 몇 개면 후다닥 ~~~
이 넘 밥그릇도, 저 넘 밥그릇도 각각 입맛에 맞게 차릴 수 있다는....ㅎㅎ

오늘은 골뱅이 소면도 됐다가
비빔냉면도 됐다가
새콤달콤 초무침도 되는
바로 요 소스를 소개해 드릴께요.^^
진간장1/2C, 육수 또는 물 1/2C, 생강 1톨을 끓여 줍니다.
끓인 간장물을 식혀서
고추가루(고운것과 보퉁가루를 반반)1C,
빨간 고추 7~8개, 사과, 배, 양파 각 1개씩 갈아서
마늘 2Sp과 함께 잘 섞어줍니다.
올리고당과 매실청, 식초를 추가하시는데 요긴 완전히 식구들 입맛대로...
이때 연겨자도 넣으시면 개운합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소스는
적어도 5~6일 이상 냉장고에서 숙성을 시켜줍니다.
이 레시피는 4컵 분량의 소스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저는 커다란 꿀병에 잔뜩 만들어 놓고
매콤한 것이 당길 때마다....ㅎㅎ
참기름은 그때 그때 넣어서 먹습니다.
요즘 한참 뜨고 있는 황태냉면의 황태고명은
먹기 좋게 뜯어서
식초와 매실청을 넣어서 잠시 재워두었다가
요 소스로 살살 주물러 무쳐 넣으시면 됩니다.
참 쉽지요?
스트레스가 많은 수험생들은 매운 음식을 자주 찾더라구요.
그것도 갑작스럽게...
그럴 때 얼른 한 그릇 비벼줄 수 있도록
미리미리 준비해 두시면
해주는 엄마도 아이도 모두 행복하겠지요?
2013. 7.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