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피터 호윗
출연: 피어스 브로스넌(다니엘 레퍼티), 줄리앤 무어(오드리 우즈), 파커 포시(세리나), 마이클 쉰(쏜 제미슨)
이 남자에게 안겨? 말어?
법전에 충실한 변론을 펼치는 오드리(줄리안 무어 분)와 경험에 따른 직감으로 법정을 이끄는 다니엘(피어스 브로스넌 분)은 이혼 법정에서 각각의 변호사로 선임되어 만난다. 각자의 개성대로 만나기만 하면 불꽃 튀는 언쟁으로 신성한 법정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어버리는 그들. 아일랜드 성을 둘러싸고 이혼 소송을 한 스타 부부(파커 포지, 마이클 쉰 분)의 이혼 법정에서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은 또 한번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데...
둘은 증언을 확보하기 위해 아일랜드로 출장을 떠나고, 아일랜드 전통의 낭만적인 축제를 즐기는 동안 내내 상대방을 견제하던 그들은 자연스럽게 상대의 매력에 끌리게 된다. 격렬한 축제의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 둘은 한 침대에 누워있고, 오드리와 다니엘 각각의 손엔 결혼 반지가 끼워져 있다. 둘은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술김에 남편과 아내가 되어 있었던 것. 이제 그들은 뉴욕으로 돌아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서 이혼소송을 진행해야 하는데.... 사랑에 빠지기 위해 결혼부터 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 될 수 있는 것일까? 그들의 뒤바뀐 사랑법칙을 지금부터 공개한다!!
Love Focus 1
지적인 이미지에서 이젠 너무나 사랑스러워진 두 주인공
- 피어스 브로스넌, 줄리안 무어
<007 시리즈>와 <레밍턴스틸>로 지적이고 냉철한 이미지를 어필해 온 피어스 브로스넌, 그는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에서 노련함과 날카로운 이면에 엉뚱함과 감성을 갖춘 변호사 다니엘 역을 연기하였다. 또한 <파 프롬 헤븐>과 <디 아워스>에서 항상 냉소적인 표정 연기를 보였던 줄리안 무어 역시 항상 원칙과 소신을 중요시 하는 반면 때때로 보이는 약간의 어리숙함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변호사 오드리 역을 연기하였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그동안의 이지적이면서 차가운 이미지를 뒤로하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이미지로 변신에 성공, 성공한 직업인인 동시에 사랑 표현에는 서툰 한 쌍의 매력 남녀를 연기했다. 이들의 밀고 당기는 사랑의 줄다리기는 변호사로서의 실력 대결로부터 연애를 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색다른 사랑법칙을 제안할 것이다.
Love Focus 2
연애도 스타일리쉬하게~~ 우린 모두 럭셔리한 사랑을 꿈꾼다.
최고의 1등 신랑감, 1등 신부감 후보는 이혼전문변호사??
포스터 이미지에서 느껴지듯이 세련되고 럭셔리한 이미지를 풍기는 두 배우는 기존의 로맨틱 코미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로맨틱 코미디하면 떠오르는 귀여움과 젊은이들의 상큼한 사랑과는 조금 다른 색깔을 표현하고자 럭셔리한 정장차림에 두 배우의 지적인 이미지가 조화를 이뤄 고급스러움이 한층 더 강조되어 표현되었다. 이들의 만남 역시 낭만적인 아일랜드 축제에서 발전되므로 이 또한 뭇 여성들이 한번쯤은 꿈꿔보는 배경이 아닐 수 없다. 특히 두 배우가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이혼전문변호사라는 조금은 독특한 극중 직업이 그들의 매력을 한층 더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올 가을은 세련되고 럭셔리한 로맨틱 코미디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을 통해 스타일리쉬한 연애방법을 터득하게 될 것이다.
Love Focus 3
남들은 연애하고 결혼한다면 우리는 결혼하고 연애해 보려 한다.
그들만의 뒤바뀐 사랑법칙 대공개!!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에서 보여지는 특별한 법칙은 과연 무엇일까? 바로 그들만의 뒤바뀐 아주 특별한 사랑법칙이다. 일반적으로 남녀가 만나면 서로에게 호감을 느끼고 관계를 발전시켜 연인의 관계를 지나 결혼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극중 주인공인 다니엘과 오드리는 라이벌인 관계로 만나 우연한 기회에 아일랜드에 동행하게 되고 술김에 결혼식을 올리게 된다. 결국 그들은 결혼을 먼저하고 연애를 나중에 하게 되는 뒤바뀐 공식대로 관계를 만들어간다. 이러한 황당하고도 엉뚱한 상황설정은 변호사라는 이성적이고 철두철미할 것 같은 그들의 이미지와는 상반되는 상황으로 그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에피소드들과 시종일관 티격태격 지속되는 언쟁이 극의 재미를 더하고 있다.
Love Focus 4
가을은 축제의 계절, 축제는 사랑의 도화선??
아일랜드의 낭만적인 결혼축제에 초대합니다!!
축제란 단어를 듣는 것만으로도 흥분되고 설레는 마음이 드는 것은 왜일까? 가을엔 전통적으로 각국의 다양한 축제들이 열린다. 우리나라의 추석, 미국의 할로윈, 독일의 맥주축제 옥토버페스트 등이 그것이다. 영화 속 축제는 아일랜드의 한 마을의 전통 결혼축제로 2백년전 아버지의 반대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지 못하는 한 여자가 몰래 도망쳐 결혼했다는 전설 속의 이야기를 기리기 위해 매년 낭만적인 춤과 노래와 함께 젊은 남녀를 위한 간단한 결혼식으로 그들을 축하하는 전통 행사가 열린다는 설정이 이채롭다. 다니엘과 오드리는 아일랜드에 있는 성에 출장갔다가 우연치 않게 이 전통축제를 즐기게 되고, 서로 경쟁심에 술을 주고받다가 취중에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 결혼식을 올리고 만다. 이들의 결혼식은 순간 감정에 의한 것이었지만 이후 그들은 돌이킬 수 없는 황당한 상황 속으로 빠져들고 만다.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낭만과 웃음, 그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의 감정이 보는 이로 하여금 포근함을 더하게 한다.
지적 카리스마와 유머를 갖춘 두 성숙한 배우의 절묘한 만남!!
배우이자 총 제작자로 이 영화의 기획안을 접한 브로스넌은 <토마스 크라운 어페어(The Thomas Crown Affair)>의 성공을 이을 로맨틱 코미디물을 찾고 있던 터라 즉석에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사랑에 빠지는 특별한 법칙>이 관객들에게 재미있고 지적이면서 성숙된 영화를 접할 기회를 준다는 점이 그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제작자인 프렌들리도 <레밍턴 스틸>과 <미세스 다웃파이어(Mrs. Doubtfire)>와 같은 영화에서 보여준 코미디에 대한 재능과 탄탄한 연기력을 갖추었기 때문에 다니엘 래퍼티 역에 완벽히 어울리는 사람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또한 그들에게 있어 깊이 있는 지적 카리스마와 더불어 희극적인 면이 있는 매력적인 오드리 우즈역에 적합한 여배우를 찾는 것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었다. 고민끝에 그는 줄리안 무어를 '오드리'역으로 낙점, 이렇게 성숙한 두 배우의 만남을 통해 새로운 로맨티스트의 캐릭터가 완성되었다.
사랑에 빠질 수 밖에 없는 곳, 아일랜드~
<사랑에 빠지는 아주 특별한 법칙>에서 다니엘과 오드리가 사랑에 빠지게 되는 장소인 사랑과 축제의 고장 아일랜드의 더블린과 위클로 구의 촬영은 3개월 동안 이루어졌다. 위클로 구 킬테건에 위치한 낭만이 가득한 사택 '흄우드 하우스'가 세레나와 쏜 사이에 이혼 분쟁의 중심이 되는 성으로 이용되었고, 위클로에 있는 아드모아 필름 스튜디오에서 실내 촬영이 이루어졌다. 아일랜드에서의 촬영이 끝나자 제작팀은 뉴욕시로 장소를 이동하였는데 차이나타운, 소호, 그리고 뉴욕 주 대법원 건물이 로케이션 장소로 이용되었다. 촬영이 진행 중이던 2003년 8월 14일에는 동부 지역 전역을 강타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으나 예비 전력 발전기를 사용, 그날 촬영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이성과 감성의 표본 '다니엘과 오드리', 그들의 화끈한 사랑법
하나. 감독과 제작자가 말하는 다니엘과 오드리…. 그들은 누구인가?
피터 호위트(감독)_ "그들은 생각이 너무 달라 항상 충돌합니다. 원칙주의인 오드리 우즈는 재판에서 지질 않습니다. 다니엘 레퍼티는 건망증도 심하고 엉뚱한 콜롬보 스타일이지만 보이는 것만으로 그를 판단해선 안됩니다. 게다가 다니엘의 캐릭터가 처음에는 전형적인 바람둥이처럼 보이지만 오드리는 그를 겉모습 이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그의 저돌적인 태도는 심오한 본심을 숨기고 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오드리는 이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데이비드 T. 프렌들리(제작자)_ "다니엘은 아주 느긋한 사람입니다. 그의 첫 장면은 법정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입니다. 브로스넌은 말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노련함과 날카로운 사고를 숨기고 있죠."
둘. 배우가 말하는 다니엘과 오드리.... 그들은 어떻게 하룻밤 만에 사랑에 빠졌나?
피터 호위트(감독)_ "그들은 아일랜드 축제에 매료됩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서로에 대한 반감이 줄게 되고, 앞으로 다가올 일에 대한 대책없이 변호사 대 변호사가 아닌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끌리게 됩니다. 뉴욕으로 돌아갈 즈음, 이들은 아일랜드에서 있었던 특별한 경험을 통해 이미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죠." 피어스 브로스넌(다니엘 레퍼티 역)_ "술에 취한 채 낭만적인 밤을 보낸 오드리와 다니엘은 아침에 눈을 떠 자신들이 결혼 했음을 알게 되는데 이것은 그들 둘 사이에 댄스와도 같습니다. 다니엘은 오드리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그녀를 놓아주지 않을 것입니다. 이 두 사람은 비참한 부부 생활 끝에 결국엔 서로에게 정이 떨어져 찢어지게 되는 사람들을 고객으로 상대하고 있는데, 이제 그들 스스로가 사랑과 결혼의 함정을 잘 알면서도 사랑에 빠지게 되죠." 줄리안 무어(오드리 우즈 역)_ "아일랜드는 경이로울 정도로 아름답고 낭만적인 나라예요. 때문에 오드리와 다니엘이 그 곳에 머무는 동안 모든걸 제치고 흠뻑 빠져 들게 하는 낭만적인 요소가 존재하는 곳이랍니다."
5대 제임스 본드, 피어스 브로스넌과 <디 아워스>, <파 프럼 헤븐>의 줄리안 무어가 코믹 연기에 도전하는 로맨틱 코미디물. 연출은 <슬라이딩 도어즈>, <쟈니 잉글리쉬>의 피터 호윗이 담당했으며, 미국 개봉에선 첫주 2,449개 개봉관으로부터 673만불의 저조한 수입으로 박스오피스 5위에 올랐다. 예측 가능한 스토리이지만, 그 과정이 꽤 재미있다.
케서린 헵번과 스펜서 트레이시가 주연했던 <아담의 갈비뼈(Adam's Rib)>와 같은 40- 50 년대 로맨틱 코미디물의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이 영화에서 브로스넌과 무어가 연기하는 인물은 뉴욕의 유명 이혼전문 변호사들인 다니엘 래퍼티와 오드리 우즈. 경쟁관계에 있는 둘의 변호스타일은 판이하게 다른데, 오드리가 엄격하게 법전에 따른 변론을 펼치는 반면, 다니엘은 경험에 따른 직감으로 법정을 이끄는 스타일이다. 이둘은 록스타 쏜 제미슨(마이클 쉰)과 아내 세레나(파커 포시) 사이의 말많은 이혼 법정에서 각각의 변호사로 선임되어 법정에서 대결하게 된다. 각자의 고객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동안, 다니엘과 오드리는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의 매력에 끌리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대부분의 평론가들은 이 영화에 대해 차가운 반응을 나타내었다. 시카고 트리뷴의 마이클 윌밍턴은 "좋은 기회(소재) 뿐 아니라, 두 명의 뛰어난 매력덩어리 스타들을 낭비한 영화."라고 지적했고, 뉴욕 타임즈의 A.O. 스콧은 "출연진들의 노력도 이 영화를 진부함의 늪에서 건저올리기에는 부족했다."고 고개를 저었으며,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의 스티븐 레이는 "우스꽝스러울 정도로 예측가능하고, 슬플 정도로 재미없다."고 냉소적인 반응을 나타내었다. 또, 아리조나 리퍼블릭의 빌 멀러는 "이 영화는 마치 로맨스를 과학 프로젝트처럼 취급하여서, 주인공 캐릭터들의 개발보다는 결과물의 배치를 걱정하는데 더 많은 시간을 쏟고 있다."고 불평했으며, 보스톤 글로브의 웨슬리 모리스는 "이 영화는 헵번-트레이시가 주연한 <아담의 갈비뼈>와 많이 비슷하다. 헵번이 없고, 트레이시가 없으며, 아담 및 갈비뼈 모두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이라고 빈정거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