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형의 아이비 리그 브라운 대학교
브라운 대학교(Brown University)는 미국 동부의 로드 아일랜드(Rhode Island) 주 프라비던스(Providence)에 있는 학생수 약 7천명의 명문 사립대학입니다. 주도인 프라비던스는 인구 약 17만명의 중소형 도시입니다. 약 143 에이커의 브라운 대학교는 도시가 내려다보이는 칼레지 힐(College Hill)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은, 오랜 역사와 함께 그 우수성이 뛰어난점, 혁신적인 교과 운영으로 학생들의 자율성을 최대한 허용한점, 미국 어느 대학보다 적극적인 진보주의 학생 사회를 갖는점등, 많은 화제거리를 안고 있는 대학입니다.
미국의 최고 명문 대학중에 아이비 리그라는 것이 있습니다. 이는 1954년 미국 동부 지역의 명문 사립8개 학교가 스포츠 교류를 위한 기구를 조직하고, 그 이름을 아이비 연맹이라고 한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여기에는 하바드,예일, 프린스턴, 콜럼비아, 펜실베니아, 코넬, 다트머쓰, 브라운 대학이 포함됩니다.
이 기구는 오늘날 스포츠 교류를 위한 단체라기 보다는 미국의 명문 대학을 말하는 하나의 대명사 처럼 통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하바드나 예일등은 많이 알려져 있으나, 브라운 대학은 그리 많이 알려진편이 아닙니다.
브라운 대학은 1764년 설립된 학교로, 미국의 역사와 함께 숨쉬며 자라온 대학입니다. 브라운 대학 홍보실은 이 학교가 미 전국에서는 일곱번째, 동부지역에서는 세번째로 설립된 학교라면서, 현재 본관으로 쓰이는 건물이 당시에는 영국군에 대항해 싸우던 아메리카 혁명군과 프랑스 원군의 부상병 치료소 였다고 설명합니다.
브라운 대학에 앞서 미국에서는 초교파 주의자들에 의해 하바드와 예일등이 설립됐습니다. 그러자 이 지역의 엄격하고 까다로운 종교적 계율에 식상한 침례교도들은 그에 대한 반응으로 로드 아일랜드에 브라운 대학을 세운 것입니다. 홍보실 관계자는, 당시 로드 아일랜드 사람들은 강한 자주적 정신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러한 정신이 브라운 대학 설립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한 전통으로 인해 브라운 대학은 오늘날까지도 자유 분방한 학교 분위기를 강하게 풍기고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은 학부와 대학원, 의과 대학등을 셋으로 크게 나누어집니다. 그아래로는 40개 학과와 엔지니어링 학부 , 응용수학 학부, 생의학 학부 등으로 분리돼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학과 이외에도 혼성 학과로 여러개의 전공들이 따로이 만들어 집니다.
전체 학생중 약 5천700명이 학부, 천 400여명이 대학원생이라는 분포가 말해 주듯, 브라운은 학부 중심대학이라 할수 있습니다. 의과대학 학생수는 약 320명 정도입니다. 이들 재학생은 약 만 4천 600여명의 지원자중 선발된 인재들입니다. 2004년도 재학생중에는 고등학교 최우수 졸업생이라 할수 있는 valedictorian이 176명이나 됩니다. 남녀 학생 비율은 여학생이 56%로 절반을 약간 넘고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교에는 소수민족 학생이 약 30%에 달합니다. 그중에는 동양계가 가장 많은 14%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프리카계가 7%, 남미계가 7%의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학교 규모에 비해 외국 학생과 소수민족 학생수는 상당히 많은 편입니다. 외국 학생중에는 중국과 한국 학생이 많은 집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은 명사들의 자녀들이 많이 다니는 곳으로도 소문난 학교입니다. 미국 대통령의 아들 딸, 중동 국왕의 자녀등 국내외 명사들의 자녀들이 많이 이 학교를 마쳤고 또, 찾고 있습니다. 아마도 학교가 위치한 프라비던스가 뉴욕 처럼 큰도시도 아니고 학교 자체도 크지 않아서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편하게 공부할수 있기 때문일지도 모릅니다.
브라운 대학의 우수 분야로 역사, 종교, 지리, 응용, 수학, 컴퓨터 싸이언스 등을 지적하는 대학 평가서도 있으나, 오랫동안 이 학교의 물리학 교수로 재직한 한국인 학자 강경식 박사는 어느 학과를 우수학과라고 지적하긴 어려우나 거의 모든 분야가 전국 20위권 안에든다고 분석하고 있습니다.
학부 중심 대학인 만큼 이곳에서는 신입생이라도 노벨상 수상자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이름있는 시인, 철학자, 문학가등의 강의를 들을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교수들중에는 초전도체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리온 쿠퍼(Leon Cooper), 퓰리처 상 수상자인 고든 우드(Gordon S. Wood), 구겐하임 헬로우쉽을 받은 카렌 뉴만(Karen Newman)등이 이름을 날리고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이 학생들의 인기를 끄는 여러가지 요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자유로운 교과 운영제 입니다. 학부의 학과 편성은 소위 필수 과목 또는 일정양의 과목 배정같은 제도를 갖고 있지 않으며 따라서 학생들은 자신이 원하고 흥미 있는 과목을 마음대로 골라 수강할 수가 있도록 되어있어서, 즉 학생 스스로가 자신의 독자적인 전공을 만들수 있게 해 준다는 것입니다.
브라운 대학의 동창생들 중에는 사회적으로 크게 진출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몇년전 학교에 새로운 컴퓨터 센터가 준공 됐는데, 거기 참석한 사람들중 미국의 3대 컴퓨터 회사 사장이나 소유주가 모두 이 학교 동창들이었다는 점도 그 점을 시사해주고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은 동부의 대부분 사립대학들이 그렇듯이 학비가 비싼 편입니다. 학부의 2003-2004년도 교육비는 수업료 2만 9천여 달라를 비롯해 각종 수수료, 기숙사비등 약 3만 7천900여 달라가 됩니다. 그러나 브라운 대학교는 최근 이른바 need-blind 제도를 시작해, 능력있는 젊은이가 돈때문에 그 가치를 개발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브라운 대학교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인터넷 웹사이트 http://www.brown.edu 를 방문하시면 됩니다. 또 이곳 한국 유학생들의 사이트인 http://www.brown.edu/Students/KGSA 나 주로 한국계 2세들의 웹사이트인 http://www.brownkasa.com 를 방문하시면 여러가지 참고되는 내용들을 얻을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