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작년(2005년, 2006년 대입)에 기숙학원등용문에서 재수를 해서 올해 한양대 의대에 들어가게 된 김기호라고 합니다. 이번에(2006년 8월 중순) 학원에 찾아가서 등용문학생들과 이야기를 좀 나누었습니다. 학생들의 고민과 관련하여 학원을 옮기는 것에 대해 말을 하려 합니다.
일단 학원을 옮기는 것은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이 시점(8~9월)에서는 지금까지 공부한 습관과 분위기가 몸에 익어 있기 때문에 학원에서 계속해서 지금까지 해 온 그대로 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학원을 옮기는 생각을 일년 내내 했었습니다. 그래서 상담도 정말 많이 했습니다. 이야기를 들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지나칠 정도로요.. 저는 심리적인 불안감을 극도로 많이 느낀 학생이었습니다. 지금 수능 공부를 하고 계신 여러분들도 물론 불안감이 정말 클 텐데요 자기 혼자 끙끙 앓고 있는 것보다는 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하면 많이 풀려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또 중요한 것은 운동인데요, 100 일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무슨 운동이냐.. 시간 아깝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텐데요,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지금쯤은 올해 초부터 계속해서 공부를 해 오셨기 때문에 몸이 많이 허약해져 있을 겁니다. 체력도 많이 떨어졌을 것이구요. 저는 체력이 떨어지는 게 눈이 보일 정도였고 체력이 떨어지면서 집중도 안 되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선생님께 질문하지 않는 쉬는 시간에는 밖에서 팔굽혀펴기라든지 줄넘기를 하거나 해서 체력을 키워 나갔습니다. 특히 줄넘기는 이상주 선생님께서 추천해 주신 건데요, 이 줄넘기는 체력 향상 말고도 마음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적인 생각이므로 여러분이 판단해서 자기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선택해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전 질문과 상담을 수없이 했습니다. 공부 안 될 때나 아니면 잘 될 때도 어떡해야 더 집중해서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상담을 했습니다. 상담을 무조건 많이 하는 것은 물론 시간 낭비입니다. 하지만 해야겠다,,. 싶을 때 안 하고 참는 것은 더 좋지 않습니다. 상담은 시간을 버리는 짓이 아닙니다. 그리고 전 질문도 정말 많이 했었습니다. 교무실에 시간만 나면 가서 있었습니다. 질문할 것을 계속해서 찾아 놓고 체크해 두고 가서 한꺼번에 물어보기도 하고 하나하나 궁금할 때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앞에 교탁으로 달려 나가서 줄서서 기다리고 질문하고 그랬습니다. 절대 그런 것이 시간 낭비라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혼자보다는 도와 주는 사람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도움인지 모릅니다. 물론 선생님들은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상세하고 잘 알고 계신 분들이구요. 선생님들은 항상 최선을 다해서 많은 도움을 주시니깐 선생님들을 믿고 따라서 올해는 여러분 모두 자신이 원하는 학교, 학과에 진학하셔서 즐거운 대학생활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