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조(志操)있는 원숭이
춤을 아주 잘 추는 원숭이가 있었다.
춤을 어찌나 잘 추는지 그 원숭이의 춤을 구경해 본 사람은
돈을 내지 않고는 못 배길 정도였다.
그래서, 원숭이 주인은 그 원숭이를 이용하여 생계(生計)를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구름같이 몰려든 관중 속에서 신나게 춤을 추던 원숭이가
아라베스크의 “헬로 미스터 멍키”(Hello Mr Monkey)라는 팝송으로 음악을 바꾸자,
갑자기 춤을 멈추더니, 차려 자세로 서있는 것이었다.
당황한 원숭이 주인은 원숭이에게 다가가서 “왜 그러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원숭이는 주인에게 한심하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이렇게 말했다.
“쨔샤! 너는 애국가 나올 때도 춤 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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