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이 군대 장관들로 더불어 아삽과 헤만과 여두둔의 자손 중에서
구별하여 섬기게 하되 수금과 비파와 제금을 잡아 신령한 노래를 하게 하였으니
그 직무대로 일하는 자의 수효가 이러하니라(대상 25:1)”
찬양팀원으로, 그리고 찬양 사역자로 봉사하고 사역해 오면서 받아온 여러 오해들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찬양팀이나 찬양 사역자는 음악은 잘 하고 찬양엔 능할지 몰라도, 기도와 말씀엔 약하다’라는 것이다.
나 또한 그런 오해를 받은 적이 있었다.
나의 보여지는 모습이 기타나 드럼을 연주하고, 회중 앞에서 찬양을 인도하고, 음향 장비들을 다루다 보니,
다른 사람들에게 내가 얼마나 말씀이나 기도에 깊은 영성을 가지고 있는지 보여줄 기회가 별로 없기 때문이었다.
사실, 나는 찬양의 비전을 품기 전에 이미 매일 말씀 통독을 하며 성령의 깨닫게 하심을 맛보는 기쁨에 빠져 있었다.
덕분에 나는 단지 찬양을 음악을 통해 접한 것이 아니라, 말씀을 통해 영적으로 접할 수 있었다.
찬양 사역자로서 나는 영적인 찬양을 지탱해 주는 말씀의 지혜와 기도의 능력을 갖추고,
내가 만드는 곡들에 가사에 이 주제를 담으려고 마음을 쏟아 왔다.
위 말씀에 등장하는 다윗 왕 시대의 세 찬양 사역자들은 단지 음악가들이 아니라,
신령한 노래, 즉 하나님의 말씀으로 예언과 기도의 노래를 하는 선지자요 레위 제사장들이었다.
그들의 주된 사역은 찬양이었으나 그 찬양의 능력과 생명력을 부여한 것은 그들이 갖추 말씀과 기도의 능력 때문이었다.
그 어떤 찬양 사역자도 말씀과 기도가 없이 음악만으로 찬양 사역을 할 순 없다.
그렇다고 찬양이 기도와 말씀의 보조 수단이라는 것은 아니다.
찬양과 말씀과 기도는 어느 하나가 다른 하나보다 못하거나 의존적이지 않고, 각각 독립적이고 완전하지만
각 분야에 영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한 영이다.
이는 마치 성부, 성자, 성령의 하나 되심과 같다.
나는 찬양이 얼마나 영적인지, 기도가 얼마나 능력 있는지, 말씀에 얼마나 권세가 있는지 나의 곡들에 담으려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