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사 김정희(金正喜) 유적 찾기
◇ 과지초당(瓜地草堂) : 경기도 과천시 주양동 184번지
- 추사 김정희가 13년 동안 기거했던 곳
과지초당(瓜地草堂)은 조선말에 추사(秋史) 김정희(金正喜)가 13년 동안 기거했던 곳이다. 한 때 과천시의 개발로 인해 이 초당은 훼손되었다가 2007년에 과천시에서 과지초당을 복원하였다.
과천시는 초당 인근에 있던 항아리로 만든 ‘독우물’을 배치하고, 소규모 공원도 함께 조성한 후 2,055㎡ 부지에 한옥 2 동(66㎡) 규모로 2007년 11월 29일에 준공하였다.
안채에 걸려 있는 휘호 ‘과지초당(瓜地草堂)’은 가산 최영환이 썼다.
과지초당은 추사 김정희의 생부 김노경(金魯敬, 1766~1837)이 대사헌, 판의금부사를 지내고, 한성판윤을 지내던 1824년(순조 24), 과천에 마련한 별서(別墅)로, 추사 김정희가 13년 동안 기거했던 곳이다.
김노경은 이 집에 대해 매우 자랑스러워했다. 그 예로 청나라의 등전밀(鄧傳密)에게 보낸 편지에 「성 가까운 곳에 집터를 마련하고, 새로 작은 집을 지었으니 정원과 숲의 빼어남과 연못의 아름다움을 갖추어 과지초당, 혹은 춘추휴목(春秋休沐)이라고 이름하였다.」고 적었다. 이 집은 추사 가문의 전성기를 상징하는 장소로서 정원과 숲, 연못 등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었다.
1837년(헌종 3)에 생부 김노경이 세상을 떠나자 추사 김정희는 생부의 묘역을 인근 옥녀봉(玉女峰) 중턱 검단에 안치하고, 과지초당에서 3년 상을 치렀다. 그 뒤에도 추사 김정희는 이 초당을 자주 찾았으며, 제주 및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1852년(철종 3) 8월 이후부터 1856년 10월 10일, 71세로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4년 동안 이곳에서 지내며, 말년의 예술혼을 불태웠다.(*)
◇ 추사박물관: 경기도 과천시 주양동 184-2번지
- 추사 김정희를 종합적으로 연구, 전시,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
추사 김정희 박물관은 추사 김정희(秋史 金正喜)를 종합적으로 연구, 전시,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을 목표로 2013년 6월 3일에 과천시에서 개관하였다.
과천은 추사가 함경도 북청 유배에서 풀려난 후 말년에 머물던 곳으로, 원숙기에 접어든 서화 작품을 다수 남긴 장소이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 아래 과천시는 1996년 추사와 관련된 과천의 유적을 조사한 보고서를 발간하고, 2006년에는 추사 연구자인 일본인 후지츠카 치카시[藤塚隣, 1879~1948]가 수집한 추사 관련 자료를 아들인 후지츠카 아키나오[藤塚明直, 1912~2006]가 기증한 자료를 받았다.
과천시는 2007년에 추사 김정희의 생부인 김노경(金魯敬, 1766~1837)이 기거한 곳이자 추사 김정희가 말년을 보낸 과지초당(瓜地草堂)과 독우물을 복원하였다.
과천시는 이어서 과지초당 근처에 추사 김정희 박물관을 개관하였다. 이 박물관은 건축 총면적 4,299㎡, 부지면적은 6,600㎡으로 후지츠카 아키나오가 기증한 자료를 포함한 14,000점 이상의 서화 및 서책 등을 소장하고 있다.
추사 김정희 박물관은 1층과 2층에 걸쳐 있는 상설전시실 및 지하 1층의 후지츠카 기증실과 기획전시실이 있다.
1층에는 추사의 학문과 예술을 주제별로 나누어 주변 인물들과의 교류와 시기별 주요 작품을 주로 전시하고 있고, 2층은 추사의 생애를 월성위궁~연경행, 한양시절, 제주 및 북청 유배시절, 과천시절, 추사생애의 종합으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다.
지하 1층에는 후지츠카 부자의 학문적 성취와 사진으로만 남은 추사의 작품, 추사 관련 자료의 기증 과정을 전시하며, 기획전시실에서는 추사의 글씨체와 관련 인물들에 관한 특별 전시를 하고 있다.
주요 소장품으로는 경기도유형문화재 제244호인 〈추사 김정희 서신〉등 23점이 있다. 이 서신은 다른 간찰(簡札)들과 달리 봉피(封皮)와 함께 전해 내려와 연대나 수신자를 알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10년 9월 8일에 지정문화재로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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