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여섯명이서 정맥길에 나섰다. 새벽에 많이 걷는게 좋다는 의견통합이 되어서 여늬때처럼 5시에 곤지암에서 출발하고 이젠 제법 가까워진 거리를 실감하면서 여섯시도 안되어 축석령부근에서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차 한대를 타고 육사생도기념비앞에서 정맥길을 찾아나선다.
그리고 87번 도로를 건너야만하므로 신호등을 찾아 건널목을 건너면서 시작부터 방향감각을 잃고 한시간여의 알바끝에 겨우 찾아낸 정맥길...그리고 비득재에서 도로를 건너면서 다시 방향감각을 잃고 노고산의 산줄기를 못찾아 그곳에서도 정맥길로 돌아서는데 한시간여의 알바와...
대간길에선 그래도 큰 산줄기에서 그리 많이 벗어나는 일은 없었지만 정맥길은 겨우 연결되는 작은 산들의 연결고리가 도로가 나면 도무지 연결지점을 찾을수가 없다는것의 엄청난 차이를 이번에 절감하게되었다.그리고 죽엽산에서부터는 산행금지구역으로(광릉수목원구역) 아무런 이정표도없었고 그리고 그나만 걸려있었던 리본들도 모두 제거된듯이 정상이정표조차 없어지고말아서 우린 도무지 어디쯤 걸어가고있는지조차 알수가 없었으니...비득재에서 곧바로 노고산으로 올라가야하는데 그 연결지점을 잃어버린것의 더큰 실수를 하고말았으니, 이번 산행에서는 많은것을 배우고 그리고 다시한번 이리저리 끓기고만 산길들이 얼마나 앞으로 우리를 햇갈리게 할것인지...
누군가는 한북정맥은 몸푸는 정맥길이라고 표현했던데, 아직도 산길을 찾는데 많은 생각과 현명한 판단이 필요하다는것을 한번더 느끼면서 이번산행을 끝으로 다음에는 양주시로 들어서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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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에 육사생도기념비앞에 도착한다. 그리고 87번 도로로 막혀버린 정맥길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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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데도 정맥의 연결을 알려주는 라벨조차 없고 우린 그래도 정상적인 건널목을 건너려고 한참을 아랫쪽으로 내려와서 산길을 찾아나서본다.지나치게 아랫쪽을 내려온게 큰 실수였었던것을 모른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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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라벨이 있는곳을 찾아서 우린 반대편으로 산길을 들어서는 실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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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걷다가 리본조차 보이지않고 이상해서 우린 지도를 펴놓고 곰곰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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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무조건 시작했던 곳으로 돌아와서 그리고 새롭게 걸려있는 리본을 찾아내고 그리고 조금 걷고나니 이렇게 한북정맥을 안내하는 표지판을 만날수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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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중에 만난 묘한 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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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개로 갈라섰지만 얼마나 곧게 하늘로 뻗어있는지. 모두가 부부나무라고 명명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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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를 한참을 하고나서 걷는길에 드디어 죽엽산의 수목림이 나타난다. 이곳은 광릉내의 수목원에 속하므로 아무도 입산해서는 안된다는 현수막이 걸려있다. 그래선지 이곳엔 곳곳에 걸려있어야하는 리본조차 보이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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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에는 곧게자란 잣나무들이 잘 조림되어있고 발밑에 밟히는 감촉이 너무나 좋고 공기가 상쾌하다고 모두가 이구동성으로 감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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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잣나무만이 하늘을 향하여 곧게 뻣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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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랑님은 잣나무향기에 취해버린듯 그냥 마구 행복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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잣나무조림지를 지나면서는 이런 소나무까지 한몫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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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엽산의 표지판도 없어지고, 10시되어 점심을 늦게 먹자고 김사장님이 준비해온 메뉴를 꺼낸다.
이런것 산에서 드셔본분 손들어보세요! 시원한맛은 무엇에도 비교가안되고 그리고 쫄깃한 면발의 감촉은 한참을 땀에 젖어 온몸이 젖어있는데 이렇게 상쾌한 맛이라니....거기다 무우순도 곁들여있고 국물의 맛은 말로선 표현이 안되네요. 김대장님이 있었면 아마 한참을 모자랐을거라고 모두 입을 모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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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어도 어디쯤인지 어디에도 리본조차 보이지않는다. 우린 비득재까지 가야한다. 비득재를 넘어서 노고산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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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집 마당을 지나면서 차도까지 나온다. 주민들에게 물어보려하지만 사람들이 보이지않고 겨우 한곳에서 주민을 만나고...그리고 그말을 잔뜩 믿어버린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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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으로 송전탑이 연결이 되어있고 그곳이 진짜 비득재인것을... 우린 길이 없었으므로 가운데 마을을 지나서 차도로 나온것이다. 이번에도 너무 정맥길을 벗어나 한참을 내려와버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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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쪽에 산을 내려와 그리고 우린 아래마을로 들어선것이다. 마을로 들어서지말고 능선길을 찾아서 왼쪽으로 들어서야했었을것을....
첫댓글 한번 자칫 잘못 들믄 길을 벗어나고 말지요 이것이 정맥길에 도사린 우려이고도 하고요 암튼 잘 찾아 가시길......^^*
아직도 정맥길에 대한 우려를 벗어나지못하겠네요.갈수록 더욱 애매해질테니까요, 다음구간엔
택지공사중인구간도 지나고 골프장도 지난데요. 도로를 몇군데 지나기도하고...지도를 보니
산하고 연결된것은 많지않아보여서 걱정이랍니다.어떻게 정맥길을 연결했는지, 첨에 시작한분들이
대단하다는 생각이드네요. 수도권에 진입하면서 갖게되는 어쩔수없는 상황이라해야겠지만...
여섯분이 오붓하고 단촐하게 정맥길을 걸으셨군요.
그렇지요.대간길은 고속도로라 할수 있지만 정맥길은 아직도 다듬어지지않은 길이 많은가 봅니다.
이정표를 보니 친근한 지명이 많이 보이네요.
9월에 진부령에 도착하신다니 축하드려요. 저희도 9월에 마감하느라 무척 서둘렀거든요.
10월에 접어들면 아무래도 설악산에는 눈이 내릴수도있을테니까요. 잘 알아하시겠지만, 단속을 피하려면
무박을 피할수는 없을테니까요. 어려웠던 구간은 조침령에서 한계령구간과 미시령에서 역으로 한계령구간이였지요.어디에도 시작과 끝을 설정하기가 어려웠으니까요.
다음에는 포천시를 지나서 이제는 양주시로 들어옵니다.그리고 복잡한 시내를 거치면서 호명산을 거쳐서 울대고개, 그리고 사패산을 지나는 북한산종주로...저희도 8월이면 일단 한북정맥은 마무리하리라 예상하고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