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들레 김치를 어떻게 만드냐고 물어오셔서.
밭에서 일하다가 파종을 해야할 밭에 있을 때, 풀들을 캐거나 뜯는데
어제 한원식 샘이 주신 삼채를 파종할 밭-갓 채종밭-을 갈무리하다가 밭에 난 민들레를 뿌리채 캤습니다.
서양민들레입니다. 민들레 꽃과 뿌리를 통째로 캐어 뿌리를 잘라서 쌧어 말리고 잎과 줄기 꽃은 함께 캔
돼지파와 섞어 겉절이를 만들었습니다.
돼지파는 쪽파와 조선파의 중간입니다. 둥근 양파처럼 생긴 것이지요. 돼지파는 나중에 사진 올릴께요.
돼지파를 세 등분해서 잘랐고 민들레는 통째로 고춧가루, 고추장, 참외속효소, 검정깨가루를 넣었습니다.
쓴 맛은 단맛과 신맛과 잘 어울리는데, 돼지파는 신맛을 좀 멀리하고 단맛을 강화했습니다.
적당합니다.
민들레 김치는 오랫동안 숙성해서 먹을 것이 아니고 생 것으로 먹기에 좋습니다.
겉절이 같은 셈입니다.
봄철과 여름철 요리에는 고추장을 잘 활용하면 쓴 나물에는 더없이 좋습니다.
매운 것은 소금을 절약하게 하고, 쓴 맛을 적당히 즐길 수 있도록 찰진 단맛을 넣어줍니다.
이 맛의 또 다른 비결(^^*)은 칼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돼지파도 손을 삼등분했구요. 민들레는 손으로 갈래를 냈습니다. 줄기나 꽃 모두 통째로 사용했습니다.
제 조리법이 대부분 통째로 조리하는 것처럼.
이렇게 조리해서 어제 1식 했습니다.
아~검은깨 가루는 일부러 한 것이 아니구요. 엄마 집에 뒹구는 것 가지고 와서 있길래 그냥 이렇게 넣었습니다.
통깨를 넣어도 되고, 안넣어도 좋습니다. 깨는 있으면 넣는 것이지요.
첫댓글 음~ 맛있겠어요.
이런거 보면 선생님 밥상을 한 번 받아보고 싶다는 욕심이 스멀스멀,,,ㅋㅋ
석탄절에 오시면 한밥상 올려드릴께요.
저두요~! ^^*
저도 민들레,머위 등 겉저리 자주 먹습니다.마당에서 채취를 하니 더 좋습니다.
오늘 민들레로 김치 만들 계획이었는데
슬픈 소식(친구아들의 죽음)을 접하고 넋놓고 있네요.ㅜㅜ
내일에는 서울로 문상가야하고.
샘님 다음 주에 만들어먹을께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