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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비공개 입니다
2013년 콘텐츠전문인력양성 <KOCCA 창의 마스터클래스> 콘텐츠 디자인 워크숍 ① <정재승 교수> 혁신의 탄생,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어떻게 만들어지는가? |
□ 강사 : 정재승 교수
□ 약력 : 카이스트 학사, 석사, 박사, 예일대 포스트닥터, 콜러비아대 정신과 조교수, 카이스트 부교수, 다보스포럼 미래리더 100인 선정
□ 바이오 및 뇌공학자, 국내 단행본 30여권, 다수의 논문 저술
□ 연간 800건의 강연 요청이 오는데, 그 중 80건만 수락함. 본 강의를 위해 어제 미국에서 귀국함.
□ 정신질환자는 왜 정상적이지 않나? 라는 물음에서 시작하여 미국에서 뇌공학 연구
□ 창의성의 기원
- 히피문화 : 50년대 반전과 함께 국가라는 이름의 권위에 저항, 수평적 사고, 자발과 소통, 평화추구, 의식의 확장, 우주를 놀라게할 유희 등. 지금 2010년대에 우리가 하는 주된 단어는 이미 히피문화의 주된 정신이었음.
- 스튜더트 브랜드 : 스탠퍼드 마약정신 교수. 미국에서 히피문화가 창궐하였을 때, 세계는 자유와 평화, 그리고 히피정신이 세계를 통합하는 것이 아니라 테크놀러지가 그것을 가능케하리라고 예견하며 whole earth catalog 라는 잡지 50년대에 발간. 이 잡지는 SF, 휴대전화, 노트북을 예견함. 이 잡지에 열광한 50년대 청소년들은 스티브잡스, 워즈니악, 구글의 에릭슈미츠, 빌게이츠 등이었음. 스티브잡스의 스탠포드 졸업식 축사 때 한 말 중 가장 많이 인용되는 문구는 이 잡지의 휴간시 마지막 멘트였음.
- 집단지성 혹은 웹2.0 : 여러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함께 문제를 해결하고 서로 의견을 공유하며, 각자 자신이 가진 것을 기여하며, 참여하고 서로 보완하는 정신. 위키디피아.
- 스티브잡스를 워즈니악이 한마디로 평하면? 그는 빌리언달러 히피!
□ 창의성이 나오게 된 배경
- 1964년. Arther Koestler 는 ‘서로다른 지적 규율이 충돌할 때’ 차의성은 발현된다고 했다.
- 창의성에 대한 대표적인 행사로 ‘Burning Man’ Festival 이 있음. 미국 네바다주 Black Rock 사막에서 8월말에 1주일간 열리는 축제. 1997년 설립된 회사 ‘Black Rock City’가 전체 행사를 진행,관리. 구글은 최대 후원사임.
- 5만명의 예술가, 기술자 등이 모여 7일간 마을을 만들고 7일후 완벽하게 마을을 해체하는 행사. 극단적인 자유로움을 느끼게 하는 히피문화의 정수. 예를 들면, 눈을 감고 10분간 고속으로 자동차를 운전하게 한다. 한번 참여하게 되면 극도의 자유로움과 기존의 생활방식, 사고방식이 깨지게 됨. 자발적으로 병원, 의사 등 역할 놀이를 통해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 서로 이야기를 통해 하나의 다른 세상을 만드는 경험을 하게 된다. 우리는 누가 시키는 일만 했지. 스스로 하려는 경험을 한적이 별로 없다. 이곳에서는 자발적으로 스스로 사는 방식을 터득하게 된다. 실제로 구글의 창립자는 에릭슈미츠를 이곳에서 만나 7일간 이야기를 한 끝에 구글 CEO로 영입을 하고, 빌게이츠, 스티브잡스도 이곳에서 교류를 했다. 수료증을 발급받으면, 구글 입사시 가점을 준다.
- 미국이 ‘창조’에서 앞선건 바로 이러한 ‘히피’정신에서 나온 독특한 문화 때문이다. 개방과 창조성, 공유, 혁신. 이러한 키워드는 실리콘 밸리의 정신과 일맥상통하며, 이것이 바로 히피문화인 것이다.
- 미국의 동부는 자존심 그 자체이다. 아이비리그가 그 핵심이다. 예일대학에 보면 졸업생들의 현황을 알 수 있는 벽이 있는데, 예를 들어 “스티브는 로스쿨을 다니다 중퇴하여 서부로 갔다”라는 표현이 있다. 그 정도로 서부는 패배의식, 그저 그런 삶, 날씨 좋은 곳에서 허송세월 보내는 그러한 이미지를 대변했다.
- 그러나 2008년 리먼브라더스 사태를 겪으며, 미국 동부 시스템이 무너진 것을 미국에서는 가장 큰 충격으로 생각함. 지금 미국에서 그나마 잘 돌아가는 곳은 바로 실리콘밸리가 있는 서부임. 새로운 방법, 동부의 방식으로는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서부’에서 나타나고 있고, 그 정신은 바로 ‘garage innovation’ 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페이스북의 창업자 주커버그는 동부의 하버드를 나왔지만 회사는 실리콘밸리에 차렸다. 그 이유는 스타트업기업은 모두 실리콘밸리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스냅스의 개발자가 도움을 요청하는 그를 도와준다고 불렀고, 주커버그는 그를 CEO로 영입함)
- 창고에서의 창업은 사실 서부의 독특한 문화이다. 당시 캘리포니아의 게이, 레즈비언, 돈 없는 예술가들이 자택의 차고를 작업실로 바꾸고 아트리에라고 하는 것에서 시작하여, 돈 없는 스타트업 기업이 차고에서 창업을 하는 빠른 방식을 추구한 것이다. 이질적 문화가 공존하는 장소에서 빠른 시도, 빠른 평가, 빠른 재시도로 연결된다.
- 왜? 동부와 남부에서는 차고에서 창업을 하지 않는 것일까? 창업은 대부분 자신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서 시작한다. 조직생활이 아닌 자유롭고 자신만의 공간에서 자유롭게 창의적인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 창업이라는 형태로 나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은 돈이 든다. 우리는 머릿속에 아이디어를 두기만 한다.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키는 것은 돈이 든다. 하지만 차고에서 하면, 좋은 아이디어를 빠르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것이 바로 실리콘밸리의 탄생배경이다.
- 사람들은 대게 아이디어가 유의미한 것인지 무의미한 것인지 잘 모른다. 또한 알 수도 없다. 그 아이디어가 좋은 것인지는 빨리 시각화 해봐야 알 수 있다. 머릿속에서는 환상적인 아이디어가 프로토타입으로 만들었더니 조잡하기 그지없는 것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다. 무조건 아이디어를 실행해야한다. 그 판단은 다수의 이질적인 사람들이 한다. 그곳이 실리콘밸리다.
- 빌게이츠 : 인터뷰 당시, 라이벌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았을 때, 지금 잘나가는 대기업이 라이벌이 아니다. 어딘가에서 기발한 아이디어를 차고에서 만들고 있는 미국의 젊은이가 나의 라이벌이다라고 했다. 실제로 이 인터뷰가 나간 그 달에 차고에서 구글이 창업을 했다.
- Bricolage : 주변의 잡동사니를 이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 시각화가 된 순간 머릿속의 환상적인 아이디어가 얼마나 초라한지 알게 된다. 다듬는 건 이때부터 시작이다. 사업은 이제야 시작이고 출발이다.
- 우리나라도 garage innovation을 했다. 차고가 없다고 하니 MB정권때 전국에 차고 300개를 만들었다. 코미디중의 코미디다.
- 정재승 교수는 다양한 사람끼리 모여 창조적 영감을 서로 얻는 모임을 따로 갖는다. 김영하 소설가, 가수 이적, 가수 정재형, 무한도전 PD 등 다양한 사람이 모인다. (고도의 지적 대화가 가능한 사람. 혹은 정말 독특한 사람들). 이러한 이질적인 사람이 만나 장르가 결합하고 세상에 없던 콘텐츠가 나오게 된다. 비슷한 사람끼리 만나봐야 건질 것이 없다. 비슷한 생각을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 없던 것을 만들려면 나와 정말 다른 사고를 하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 나는 창조적 영감을 어디서 얻을 것인가? 어떻게 만들 것인가? 문제의식은 가지고 있는가? 어떻게 충전하고 치유 받을까? 창조적 작품을 내놓는 것은 고통스럽지만 굉장히 짜릿한 경험이다. 그 방법은 이질적인 사람들과 잡담이 아닌, ‘지적’인 대화를 통해서 가능하다.
- 우리는 살면서 ‘비슷한’ ‘익숙한’ 사람과 대화하며 살아왔다. 다른 사람과 만나면 버거워하고 힘들어한다. 경제적 수준이 다르기만 해도 대화를 조심하게 된다. 허심탄회할 수 없다. 그래서 비슷한 사람과 만나면서 이해받는다. 하지만 그건 창조, 혁신 관점에서 보자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행동이다. 나와 다른 식견, 관점, 지적배경인 사람을 만나 깨지고, 변형하고, 확장하며 나를 커지게 할 수 있다. (단, 지적대화를 해야 한다) 이런 각별한 노력 없이는 창조성을 가질 수 없다. 비슷한 사람과 만나면, 점점 비슷해질 뿐이다.
□ 창의성의 기원, 천재
- 천재(Genius) : 고대 로마에서 Genius란 그 작품에 깃들어 ‘명작’이 될 수 있게 하는 ‘정령’을 의미했음. 그것이 중동으로 전해져 ‘지니’가 되었음. 즉, 가끔 내놓는 걸출한 작품은 바로 ‘지니’가 와서 도와주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함. 그럼 훌륭한 작품은 어떻게 나올까? 이런 연구가 시작됨
- 당초엔 천재의 뇌를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음.
- 아인슈타인은 특허청 근무 당시 5개의 논문을 썼는데, 그 하나하나는 학문의 근원이 될 정도로 엄청난 것이었음. 총 26편의 논문을 썼는데, 그 하나하나는 모든 물리학의 장르를 만들었음. 노벨상은 ‘상대성이론’이 아닌 ‘양자역학’으로 받았음. 이 양자역학은 전자기기 개발의 베이스가 된 1호 논문임. 그는 논문의 성공이후 전 세계를 떠돌며 강연여행을 하게 됨. 그러다 프린스턴대학 옆에 프린스턴 고등 연구소에 들어가 1호 연구원이 됨.
- 그러다 신경과학자가 찾아와 뇌를 기증해달라는 부탁을 받음. 당신의 뇌는 인류의 유산이라는 논리에 설득 당함. 그러나 아인슈타인의 뇌를 10년간 연구했으나 별거 없었음. 특별하지 않았음. 우리가 생각한 창조적인 뇌는 이럴 것이다. 라고 예측했지만 너무나 보통사람의 것과 같았음. 그래서 죽은 사람의 뇌를 연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판단하여, 1990년대 살아있는 뇌의 기능을 봐야한다고 Functional MRI가 생김. 두개골을 열지 않아도 뇌의 활동을 알 수 있는 것이다.
- 정재승 교수는 포닥과정으로 1999년경 예일대학에서 정신의학을 연구함. 23세의 인도청년을 테스트함. 623년 3월 2일의 요일을 1-2초내로 정확하게 맞추는 청년이었음. Functional MRI를 시행했으나 그의 뇌에서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음. (정확하게 Response time이 1.6초였음). 즉, 그의 연구는 실패했음. 10년이 지난 2009년에 다른 외국대학 연구팀에서 성공함. 그의 연구를 영국 디스커버리에서 촬영했는데, 로봇을 이용하여 뇌의 활동만으로 방향전환에 성공함. 현재 6개의 감정, 16가지 행동, 30가지의 개념을 로봇에 전달하는 것이 가능함.
- 바둑 두는 사람의 Eureka Moment를 찾는 연구를 함. 결정적 묘수를 낸 그 순간의 뇌를 촬영함. 창의적 아이디어가 나오는 그 순간의 뇌는 어떤가? 그 결과 특정 영역의 뇌가 활성화되는 것이 아닌, 서로 다른 영역의 뇌가 동시에 연결되는 것을 파악했다. 이곳은 평소 유머센스라는 영역이었는데, 유머감각이 풍부한 사람이 바로 창의성이 높다는 반증이 될 수 있다. 그래서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는 아이스브레이킹이 중요한 이유다. 그래야 좋은,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온다.
- 예술가가 대마초를 탐닉하는 이유도 그렇다. 대마초가 평소 연결되지 않았던 뇌의 부분을 산발적으로 연결시키기 때문이다. 즉, 사고란 체계적으로 하게 되어있는데, 이 대마초는 이러한 체계를 뛰어넘는 결과를 만들어낸다. 이것을 활용해 창작을 해본 사람은 이 맛을 잊지 못해 계속 탐닉하는 것이다.
- 하지만, 이것의 단점은 대마초를 피우지 않았을 때는 현저하게 서로 다른 영역이 연결되는 활동이 줄어든다는 점이다. 이러한 대마초 역할을 하는 합법적인 것은 담배다. 니코틴이 바로 이러한 역할을 한다.
- 미국의 알츠하이머 연구의 가장 강력한 스폰서가 담배회사인데, 담배의 이러한 효능 때문이다. 치매예방에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담배다. 화투를 하면 치매가 예방된다고? 화투 잘 치는 치매환자가 될 뿐이다. 호두를 먹으면 치매가 예방된다고? 호두를 먹는 치매환자가 될 분이다.
- 아리스토텔레스는 창의성이란 메타포(은유)라고 했다. A와 B는 다른데, A와 B의 공통점을 찾아 둘을 연결시키는 것이다. A와 B가 멀수록 은유의 힘은 강력해진다.
- 스티브잡스는 창의성이란 서로 다른 두 점을 연결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Creativity is just connecting things.
- 창의성이란 점을 모으고 연결하는 일에 관한 것이다. 여기서 점이란 아이디어, 규율, 문제를 보는 방식, 경험을 말한다.
□ 창의성 있게 사람을 만들자!
- 카이스트에서 창의성 세미나를 개최하는데, 처음엔 보통사람이라도 마지막엔 창의적으로 변하게 된 것을 많이 보았음.
- 닌텐도 위는 게임과 에어백이 만나게 된 것이다. 에어백의 자이로 센서를 게임에 이식시키면서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게임기가 되었다. 처음엔 물리적으로 이식을 하지만, 점차 화학적인 이식을 통해, 정신적인 이식이 가능해진다. 이것을 Forced Relationship 이라고 함. (서로 다른 것을 억지로 연결시키는 행위, A network of possible)
- 잘 안되는 게 원래 창의성의 본질이다. 알고리즘대로 움직이는 것은 창의성이 아니다. 창의성은 누구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본질적인 창의성이란 내 경험 + 다른 사람의 경험이다. 다른 사람의 지적인 사고를 통해 그 사람의 것보다 더 나은 것을 만드는 것이 바로 창의성이다.
- 정재승 교수가 수업시간에 사용하는 방법. 학생을 둘로 나누고 창의적인 글을 쓰게 한다. 40대 부자 여성의 가방을 소년이 낚아채는 그 1시간 전의 상황은 무엇이었을까? 한 그룹은 조용한 곳에서 글을 쓰게 하고, 한 그룹은 아무 책의 아무 페이지를 열어 그 단어를 강제로 쓰게 하는 것이다. 결론은? 두 번째 그룹이 더 창의적이었음. 왜 그런가? 조용한 곳에서 사색하는 것은 자신의 경험과 자신의 뇌를 통해 기존의 사고 안에서 움직이기 때문에 새로운 시도를 하려해도 잘 되지 않는다.
- 인간의 뇌는 서로 다른 2가지를 개연성 있게 연결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음모론도 이 인과관계의 산물이다. 서로 다른 사건을 기가 막힌 개연성으로 연결시킨다. 그래서 엉뚱한 단서 2가지를 주면 음모론처럼 기가막히게 나온다. 그러나 2가지의 서로 다른 문장은 기존의 뇌가 아닌 평소엔 생각하지도 못했던 뇌가 연결된 현상이다. 그래서 정재승 교수도 DNA에 대한 칼럼을 쓸 때, 먼저 시집을 읽는다. 그 시집을 읽다가 한 문장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된다.
- 창의적 아이디어는 전염성이 강하고, 변형하는 것은 쉽다.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서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것을 골라 설명하시오 |
- 미국에서 테스트했더니 대부분 다이어리, 책, 사람, 지갑, 주민등록증 등을 이야기함. 가끔 이상한 것을 쓰는 사람이 나옴. 어떤 노교수는 틀니라고 말함. 20년 전에 꼈는데, 20년 동안 먹은 것의 역사이자. 앞으로 먹을 것을 나눠먹는 동반자다. 라고 말했다.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했다. 그랬더니 더 이상 다이어리, 지갑이라고는 이야기하지 못한다. 구두, 혁대. 이런 것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바로 이것이다. 창의적인 아이디어는 처음 꺼낼 때 힘들지만, 그것을 변형하는 것은 아주 쉽다. 약간 변형하는 것은 무궁무진하다. 이것이 창의성의 본질이다. 창의적인 사람에게 창의적인 생각을 들으면, 그것을 다른 곳에 가서 조금만 비틀어서 생각하면 기발한 것이 나온다.
예수가 매달려있는 그리고 예수의 고통과 고뇌가 잘 느껴지는 십자가를 그려보시오 |
- 보통 십자가를 그린다. 왜 우리는 이런 식으로 그리는가? 항상 이런 것만 보았기 때문이다. 정재승 교수는 살바도르 달리의 그림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전혀 다른 십자가의 구도를 보았기 때문이다. 왜 이 각도로 그리려는 시도를 아무도 하지 않았는가? 신의 입장에서 본 것 말이다. 처음에 이렇게 십자가를 그리는 것은 아주 어렵다. 하지만 그것을 응용하는 것은 쉽다.
- 창의성이란 남과 다른 방식으로 세상을 보는 것을 말한다. 그리고 더 생산적인 무언가를 세상에 내놓는 것은, 서로 다른 것을 연결하는 것은 너무나 고통스럽다. 그러나 서로 다른 사람과 지적인 대화를 하면서 소통하는 것! 이것이 가장 쉽다.
- 질문) 뇌과학은 현재 어디까지 왔는가? 감각을 통해 뇌를 스캔했다. 하지만 뇌에 자극을 가해 감정을, 감각을 통제하는 것이 현재 가능한가? 카이스트에 와서 석사과정 논문으로 지도한 것이 그것이다. 대구 지하철 사고를 당한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은 지하철 소리만 들어도 꼼짝도 못한다. 그때의 뇌를 스캔하여 특정부위의 뇌를 강한 자석을 이용해 자극하면, 그 기억이 완화된다. 이 석사학위 논문은 그 해 가장 많이 인용된 논문이 되었다.
- 질문) CT 대학원에서의 경험은? 이종 간 모여서 융합하는 프로젝트를 했다. 융합의 핵심은 이종을 만나 그것을 넘어서서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지 단순히 분야를 연결하는 것이 아니다. 그 결과 실패했다. 차라리 융합 콘텐츠를 만들고 그것을 보게 하는 것이 더 낫다. 카이스트에서 혹은 한국에서 융합 콘텐츠를 만드는 것에선 회의적임. 한국은 창의적인, 융합의 환경이 안 되어있음. ‘눈먼 시계공’이라는 소설책을 작가와 같이 썼다. 챕터 혹은 단락을 소설가와 나눈 것이 아니라. 한 문장 한 문장을 서로 쓰고, 지우고, 나중에는 누가 그 문장을 쓴 것은 자기라고 우기는 상황까지 되었다. 모든 문자의 화학적 결합이 된 것이다. 하지만 이런 접근은 별로 환영받지 못했다. 그래서 난 떠났다. 우리나라 여건은 안 좋다.
동동의 창의적 작품 활동!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