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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서 사라진 연극 산실 부활하려나 | ||||||||||||
부흥 시도 두 극단 모두 무산…구도심 빈 점포 등 활용 제안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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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장은 연극인들의 땀과 열정이 묻어나는 그야말로 무대 공연의 밑바탕이다. 마산 문화의 거점이 시급하다는 볼멘소리와 지적이 잇따라 쏟아지는 가운데 다양한 예술을 담아내는 소극장은 그 대안이 될 수 있다. 소극장을 살리자는 목소리를 담아 세 번에 걸쳐 짚어본다. ◇잃어버린 4년 = 2000년 이후 소극장을 살리려는 시도는 두 차례 있었다. 마산 현대 연극의 요람인 '세림상가' 극단 마산 전용소극장이 1997년 사라졌고, 이후 2003년 12월 신세계백화점 마산점 맞은편에 소극장 '공작소'로 부활했다. 2004년 4월 극단 객석과 무대는 마산 중부경찰서 맞은편 '세림상가'에 남아 있던 터에서 소극장 운동을 해나갔다. 하지만, 두 소극장은 재정 압박으로 생긴 지 7개월여 만에 문을 닫게 된다. ◇왜 소극장인가 = 극단 객석과 무대 문종근 대표는 "소극장은 관객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장소"라면서 "그간 대극장 위주로 공연하다 보니 지역 관객을 많이 잃게 됐다"고 밝혔다. 마산예총 정연규 사무국장은 "대형 작품 등 공연계가 겉으로는 풍성하게 보여도 속이나 기반은 부실할 수밖에 없다"며 "소극장은 예술인들에게 이상적인 공간이자 기초를 닦는 핵심"이라고 말했다. ◇소극장으로 창동 문화의 구심을 = 소극장이 놓일 적절한 곳으로 마산 창동이 거론된다. 청소년 문화를 아우르는 창동에서 다양한 예술을 담아내는 소극장이 생기면, 중심가 활기와 함께 마산 예술의 새 씨앗을 찾을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양석우 부마항쟁기념사업회 이사는 "창동 빈 점포나 폐 공간을 활용하면, 예술과 상권이 함께 사는 일"이라며 "예술계, 상인회, 시 공무원이 툭 터놓고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규 경남연극협회장은 "소극장은 콘텐츠 생산의 시발로 모든 공연예술 발전의 원천"이라며 "마산시나 경남도가 예술 운영기반을 지원하는 문화공간 확충 사업을 나서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