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부 당신의 정체성을 진단한다. (2.당신의 소망을 진단한다.)

[조재경 집사]

그리스도인의 회복 : 정체성
제2부 당신의 정체성을 진단한다.

2. 당신의 소망을 진단한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란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이며 주인으로 삼고 그 길을 따라가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본질적이고 공통적인 특성을 말한다. 이 정체성이 분명한 사람은 외부세계의 어떤 변화에도 자기만의 특질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리스도인은 누구이며 우리의 정체는 무엇이며 무슨 목적으로 살아가고 있는가를 늘 생각해야 한다. 그러므로 세상에 살면서 자기 정체를 분명하게 드러내며 자기 정체에 맞게 행함으로 세상보다 주님과 더 가까운 사람임을 나타내야 한다.

신앙인으로서의 자기정체성을 점검해 볼 수 있는 것은 우리의 소망이 어디를 목표로 하는지를 보면 우리 자신을 진단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하늘에 소망을 두어야 한다. 하늘의 소망에 대해 별다르게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하늘의 가치기준을 따라 살려고 애를 쓰고 있다면 우리의 진짜 정체성은 하늘의 정체성이 될 것이며 우리가 구하는 것과 기도하는 것과 목표지점의 교집합이 그 사람의 참 정체성일 가능성이 높으며 그 사람의 소망의 방향을 알 수 있지 않을까 한다.

● 무엇을 구하는가?

첫째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것을 구해야 한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당연히 그리스도를 위하여, 복음을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구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우리의 정체성이다. 그러나 우리는 왜 이것을 구해야 하는지 그 목적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구하는 목적 외에 자신의 정욕을 위함이나 명예를 위한 목적으로 잘못 구한다면 이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이 아니기때문에 구해도 받기 어려운 이유가 된다.

일반적으로 볼 때 우리가 구하는 것을 얻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올바로 구하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루어 주시는 때와 하나님의 방법은 내 생각과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구하는데 있어서 우리의 할 일은 우리가 진심으로 구하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루어주신다는 확신이 있어야 하고, 그 확신을 붙들고 끝까지 인내하는 믿음이 꼭 필요하다. 그러나 여기에서 진짜로 중요한 것은 구하는 그것이 이루어지는가 그렇지 못한가의 문제가 아니라 구하는 내용의 분별이다.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가 외면하시는가의 방향이다. 구하는 것이 바른 것이라면 이루어지는가의 여부와는 관계없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올바로 드러내는 것이다.

"너희는 욕심을 내어도 얻지 못하여 살인하며 시기하여도 능히 취하지 못하므로 다투고 싸우는도다 너희가 얻지 못함은 구하지 아니하기 때문이요 구하여도 받지 못함은 정욕으로 쓰려고 잘못 구하기 때문이라"(약 4:2-3)

둘째 예수님의 일을 구해야 한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예수님의 일을 구하는가, 자기의 일을 구하는가 하는 문제의 갈림길에 서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이런 문제앞에 바울은 다른 사람들은 자기의 일을 구하는 반면 제자 디모데만은 예수님의 일을 구하는 사람으로 소개하고 있다.
바울은 디모데의 연단을 첫손으로 꼽는다. 연단이란 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인내를 가지고 하나님의 일을 하면서 생기는 훈련의 과정이다.
디모데가 이 연단을 통해 분명히 그리스도 예수의 이름을 구한다는 것은 그는 교회를 진실하게 생각할 수 있는 사람임을 인정하는 것이기도 하다. 그리스도 예수의 일이란 하나님의 교회를 향한 사랑이다. 우리 개인이 희생되더라도 교회는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사랑과 희생과 헌신으로 교회는 든든히 세워져야 한다는 복음을 위한 순수한 섬김이 목표가 되었을 때 비로소 하나님 중심의 정체성이 확립되기 때문이다.

"그들이 다 자기 일을 구하고 그리스도 예수의 일을 구하지 아니하되 디모데의 연단을 너희가 아나니 자식이 아버지에게 함같이 나와 함께 복음을 위하여 수고하였느니라"(빌 2:21-22)

셋째 하나님의 영광을 구해야 한다.
또 한 가지 우리가 구하는 것이 과연 그리스도인다운 것인가를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자기 영광인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인가 하는 점이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마치 이 영광이 목적인 것처럼 행동하게 되거나 또는 어떤 영광이 주어지지 않거나 대접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화가 나거나 몹시 섭섭할 수 있다는 점이다. 희생과 헌신으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낸 것은 훌륭한 일이지만, 만약에 그것을 통하여 자기 영광을 구하는 마음이 강하다면 그 사람의 정체성은 위험한 것이 될 수밖에 없다. 자신의 마음을 면밀하게 점검하여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영광이 아니라 자기가 받을 영광에 더 마음이 쓰인다면 그 사람은 빨리 회개기도를 시작해야 한다. 연약한 인간을 지킬 방법은 이 길밖에 없으며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건강한 정체성 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너희가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하니 어찌 나를 믿을 수 있느냐"(요 5:44)

넷째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해야 한다.

바울은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다른 사람의 유익을 구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것은 상대방의 형편이나 위치나 자신과의 관계에서나 가릴 것 없이 누구에게든지 유익을 주라고 말하는 것인데 단지 조금 손해보고 양보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나의 유익 자체보다 상대방의 유익을 우선적으로 생각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단 한가지 우리가 상대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구원에 이르게 만들기 위한 목적 때문이다. 우리의 삶의 목적은 천국에 있기때문에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기 유익보다 남의 유익을 먼저 구할 수 있는 사람이다.

"나와 같이 모든 일에 모든 사람을 기쁘게 하여 자신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고 많은 사람의 유익을 구하여 그들로 구원을 받게 하라"(고전 10:33)

미지막으로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일상의 필요를 구하는가,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가로 우리의 참 된 정체성을 점검해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은 개인의 목적이 아니라 하나님의 목적을 위하는 일을 먼저 구해야 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일을 최우선적으로 구하면 이 세상에서의 모든 필요는 하나님께서 다 채워주신다는 말이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필요한 모든 것을 다 알고 계시기 때문에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 일상의 필요를 구할 필요가 없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그런즉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시리라"(마 6:33)

그래서 마태는 그 나라 뿐만 아니라 그의 의를 구하라고 더 확실하게 예수님의 말씀을 소개하고 있다. 그런데 누가는 한 술 더 떠서 그 다음에 할 일로는 아예 가지고 있는 소유물조차도 다 팔아서 구제하는 일에 써버리라고 예수님께서 가르치셨다고 말하고 있다.

"너희 소유를 팔아 구제하여 낡아지지 아니하는 배낭을 만들라 곧 하늘에 둔 바 다함이 없는 보물이니 거기는 도둑도 가까이 하는 일이 없고 좀도 먹는 일이 없느니라"(눅 12:33)

우선순위는 그리스도 예수님의 일을 구하는 것이 먼저 되어야 하며, 목표는 남의 유익을 구해야 하며, 영광의 근원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을 구해야 하며, 우리 생활의 필요를 구하는 것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므로 얼마나 하나님 의존적인가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이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 무엇을 위해 기도하는가?

성경이 가르치는 올바른 기도의 모습들을 보면 우리가 신앙생활에서 실제로 기도하는 모습들과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성경에는 질병을 고치기 위해서나 영적인 싸움에서 승리하기 위한 기도 외에는 개인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기도는 거의 소개되어 있지 않다. 특히 먹을 것이나 입을 것에 대한 기도는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일상의 삶에 필요한 것들은 하나님의 나라와 그 의를 구하기만 하면 하나님께서 다 알아서 채워주시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알어보자.

첫째 우리는 성령받기를 위해 먼저 기도해야 한다.

성령 없이 세례 주고 성령 없이 예배드리고 성령 없이 기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은 모든 경우에 성령님께 힘입어 살아가는 것이다. 성령님께서 이끄신 열매는 영원하고 결코 깨지지 않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들이 내려가서 그들을 위하여 성령 받기를 기도하니 이는 아직 한 사람에게도 성령 내리신 일이 없고 오직 주 예수의 이름으로 세례만 받을 뿐이더라"(행 8:15-16)

둘째 우리는 의의 열매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의의 열매란 성도에게 나타나는 인격적, 영적 감화력을 말한다. 그것은 곧 성령의 아홉 가지 열매로 집약하여 설명할 수 있다.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갈5:22-23)로 거두어지는 열매들이다. 이 열매들은 모두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발견될 수 있는 중요한 특징들이다. 이것을 위해 진정으로 기도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내가 기도하노라 너희 사랑을 지식과 모든 총명으로 점점 더 풍성하게 하사 너희로 지극히 선한 것을 분별하며 또 진실하여 허물 없이 그리스도의 날까지 이르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의의 열매가 가득하여 하나님의 영광과 찬송이 되기를 원하노라"(빌 1:9-11)

셋째 전도의 문이 열리도록 지속적으로 기도해야 한다. 우리는 말로나 행동으로나 문서로나 삶으로나 그리스도의 구원의 복음이 전파되게 하기 위해 택하심을 받은 사람들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도의 가장 기본적인 초점은 영혼구원에 있어야 한다. 만약 우리의 관심이 전도에서 멀어져 있다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도 희미해져 있는 것이다.

"또한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되 하나님이 전도할 문을 우리에게 열어 주사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 내가 이 일 때문에 매임을 당하였노라"(골 4:3)

넷째로 우리가 교회적으로 기도할 때 절대 빠져서는 안 될 내용이 바로 사역자, 동역자들을 위한 기도이다.

하나님은 어떠한 경우에도 사람을 통해서 일하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물론 하나님은 각종 기적과 은사를 주시면서 하나님의 일을 이루어 가시는 분이시지만 그런 모든 경우에 반드시 사람을 앞세우셔서 일해 나가신다. 이런 기도가 현실적으로 부족하기에 우리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위한 기도에 집중하고 서로의 부족함을 위해 진심어린 기도로 협력하는 것이 그리스도인의 진정한 정체성인 것이다.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구하노니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골 1:9)
"끝으로 형제들아 너희는 우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주의 말씀이 너희 가운데서와 같이 퍼져 나가 영광스럽게 되고 또한 우리를 부당하고 악한 사람들에게서 건지시옵소서 하라 믿음은 모든 사람의 것이 아니니라"(살후 3:1-2)

다섯째로 우리 앞에 원수와 같은 사람이 나타났을 때 어떤 기도가 나오는가? 원수를 갚아달라는 기도인가, 축복하는 기도인가? 이때 자연스럽게 나타내 보이는 기도의 내용이 바로 우리의 정체성인 것이다. 성경은 스스로 원수를 갚으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원수들을 위해서 축복하는 기도를 하라고 하신다. 예수님은 더 나아가서 그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신다. 이 말씀은 그가 회개하고 돌이켜 하나님의 사람으로 변화되도록 기도하라는 말이다.
원수를 사랑하고 축복하고 기도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은 그리스도인의 건강한 정체성을 소유하고 있는 사람임에 틀림이 없을 것이다.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박해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마 5:44)
"너희를 저주하는 자를 위하여 축복하며 너희를 모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눅 6:28)

마지막으로 우리는 하나님을 의식하는 기도를 하는가, 자기 자신을 의식하며 기도하는가? 이것은 기도하는 방식의 문제가 아니라 정말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는가의 문제이다. 신앙행위는 전적으로 하나님과 지신의 관계에서 출발해야 한다. 그 어떤 경우에라도 사람을 먼저 의식하게 되면 하나님과의 관계는 그만큼 막혀버리게 되는 것이다. 기도이든 삶이든 얼마만큼이나 하나님께 집중하고 있는가? 그것이 당신의 정체성을 결정하는 것이다.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마 6:5-6)

그리스도인의 신앙이 성장하면 성장할수록 더욱 뼈저리게 느껴져야 하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의 의이다. 영성이 깊다는 말은 하나님의 의를 더 깊이 깨닫는다는 말이다. 자신의 부족함과 연약함과 죄 된 모습을 깨달아 하나님앞에 더 겸손해지고 낮아지고 죄를 철저하게 고백하는 이러한 내면의 깊이를 어느 만큼이나 인식하고 있느냐가 그리스도의 정체성이다. 정체성 의식이 높아질수록 하늘에 속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삶이 더욱 온전해지게 될 것이다.

● 소망을 어디에 두는가?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현실적으로 가장 먼저 소망을 두어야 할 곳은 바로 그리스도 예수님이시다. 그리스도는 모든 그리스도인들의 소망이요 목표이며 삶의 이유이며 목적이시다. 그러므로 어떤 경우에라도 그리스도 예수님께 향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정체성이다.

먼저 사도 바울의 기쁨과 소망과 자랑이 무엇인지 살펴보자. 바울은 데살로니가 교회와 성도들을 보고 소망과 기쁨과 자랑의 면류관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우리의 소망도 성도들이어야 한다. 주 예수 안에서 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여 자라게 하고 일꾼으로 만들어나가는 과정 자체가 우리의 소망이어야 한다. 그리고 오직 그리스도 예수님께 소망을 두는 사람이라면 예수님을 따라 스스로를 깨끗하게 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사람이며, 소망의 인내를 끝까지 잊지 않고 승리하는 사람이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립한 사람이다. 이런 마음가짐과 태도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정체성이 확립된 사람이다.

"주를 향하여 이 소망을 가진 자마다 그의 깨끗하심과 같이 자기를 깨끗하게 하느니라"(요일 3:3)
"너희의 믿음의 역사와 사랑의 수고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소망의 인내를 우리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끊임없이 기억함이니"(살전 1:3)

또한 우리는 그리스도께 소망을 두어야 한다. 이 말은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음을 뜻한다. 만약에 예수님을 믿고 따른다면서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면 그 사람은 거듭난 사람이 아니다. 거듭났다는 것은 하나님과 나, 예수님과 나의 관계를 깨닫고 있다는 뜻이다. 예수님의 육체의 부활을 부인한다면 그것은 온전한 복음이라고 할 수 없다. 혹시 부활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성령님께 간구하여 믿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부활을 믿는 것도 성령님께서 임하셔서 깨닫게 하셔야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기다리는 바 하나님께 향한 소망을 나도 가졌으니 곧 의인과 악인의 부활이 있으리라 함이니이다"(행 24:15)

우리는 확실한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있는가? 그렇다면 부활의 소망을 바라보는 사람처럼 행해야 한다. 부활의 소망을 소유한 사람만이 거듭난 그리스도인이다.
그리스도인은 영생의 소망을 가진 사람들이다. 하늘에 소망을 두고 살며 하늘에 속한 사람으로서 이땅에서 하늘을 누리며 사는 사람들이다. 우리는 무엇을 쌓아도 이 세상이 아니라 하늘에 쌓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정체성은 영생에 있다. 만약에 하늘의 소망, 영생의 소망을 가지고 있다고 하면서 이 세상에 미련을 두고 다투고 경쟁하면서 살아간다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소망은 죽은 소망이다. 그리스도의 정체성은 살아있어야 한다. 우리는 지금도 여전히 살아계시는 하나님을 소망하는 사람들이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하나님을 찬송하리로다 그의 많으신 긍휼대로 예수 그리스도를 죽은 자 가운데서 부활하게 하심으로 말미암아 우리를 거듭나게 하사 산 소망이 있게 하시며"(벧전 1:3)

영생의 소망은 하늘의 상속자가 되게 만든다. 그것은 하나님께 대한 소망이며 예수님의 재림에 대한 소망이며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의 근간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성령님을 크게 의지하여 영생의 소망을 굳게 붙잡아야 한다.

"우리로 그의 은혜를 힘입어 의롭다 하심을 얻어 영생의 소망을 따라 상속자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딛 3:7)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 이 영생은 거짓이 없으신 하나님이 영원 전부터 약속하신 것인데"(딛 1:2)

우리의 소망은 어디로 향하고 있는가?
정말 주님을 향하고 있는가, 아니면 다른 목적을 향하고 있는가? 우리의 소망은 부활의 소망인가, 육체의 소망인가? 영생의 소망인가, 번영에 대한 소망인가? 하늘에 쌓는 소망인가, 땅에 쌓는 소망인가? 문제를 만날 때에,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우리의 소망은 어디를 향하는가? 혹은 추구하던 일이 성공적이었을 때 자기 자신에게 영광이 향하는가, 아니면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가?
우리가 구하는 것이나 기도하는 것이나 소망하는 것을 수시로 구분하며 확실하게 자주 점검해야 한다. 하늘에 소망을 두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

"하나님의 종이요 예수 그리스도의 사도인 나 바울이 사도 된 것은 하나님이 택하신 자들의 믿음과 경건함에 속한 진리의 지식과 영생의 소망을 위함이라..."(딛 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