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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28일 월요일, Queenstown, Bumbles Hostel
(오늘의 경비 US $37: 숙박료 29, 커피 3, 점심 10, 컴퓨터 사용료 2, 환율 US $1 = NZ $1.2)
오늘은 아마 이번 여행을 시작한 후로 제일 돈을 적게 쓴 날 같다. 아침과 저녁 식사는 숙소 부엌에서 해먹었고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사먹었다. 아침에 보니 냉장고에 넣어두었던 내 오렌지 주스가 병째 없어졌다. 병에 내 이름을 안 써놓아서 숙소 매니저가 버린 것인가, 아니면 누가 가져간 것인가. 나도 냉장고에 있는 남의 오렌지 주스를 반 컵 실례를 했다.
Queenstown은 아침이 제일 좋다. 아침 기온은 17도 정도로 쌀쌀한 편이지만 공기가 깨끗해서 좋고 관광객들이 아직 숙소에서 나오지 않아서 조용해서 좋다. 조용한 거리를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는 기분은 보통 좋은 것이 아니다.
매일 가는 Patagonia 커피점에 가서 커피를 사마시면서 커피점 공짜 WiFi와 삼성 갤럭시 탭을 사용해서 인터넷을 했다. 이메일과 페이스북을 하고 고교 홈페이지, 한국 뉴스와 일기를 체크하고 아직 못한 Open Street Map의 뉴질랜드, 호주, 한국 지도를 다운로드해서 설치했다. 페이스북은 미국 애들의 동정을 살피기 위해서 한다. Open Street Map은 일단 설치가 되면 인터넷 접속 없이도 어디서나 사용할 수 있는 지도인데 갤럭시 탭에 있는 GPS 기능을 이용해서 내 위치를 항상 추적할 수 있다. 이제 여행 중에 길을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내가 움직이는 대로 GPS가 내 위치를 정확히 추적하는 것이 신기하다. 킨들 책 다운로드도 끝냈다. Patagonia에서 다 끝낼 수가 없어서 맥도날드에서 점심을 들면서 끝냈다. 뉴질랜드에는 모든 맥도날드에 공짜 WiFi가 있어서 편리하다.
오후에는 진짜 컴퓨터가 있는 인터넷 카페에 가서 그동안 찍은 사진 백업을 했다. 사진 백업은 카메라를 분실하는 경우에 대비해서 꼭 필요하다. 백업을 안 해놓으면 그동안 찍은 사진을 몽땅 잃어버릴 수 있다. 여행을 할 때 사진 백업은 보통 매일 하는데 지금은 그렇게 못하고 있다.
갤럭시 탭에는 micro USB 포트 밖에 없는데 내가 가진 SD 카드리더는 USB 포트용이기 때문이다. Christchurch에서 잃어버린 7.7 인치 삼성 갤럭시 탭에는 micro USB-USB 포트 어댑터가 따라와서 백업을 매일 할 수 있었는데 Christchurch에서 새로 산 7인치 갤럭시 탭에는 따라오지 않았다. 그동안 Christchurch와 Queenstown에서 micro USB-USB 포트 어댑터를 사보려 했으나 실패했다. 기껏해야 만원 짜리 간단한 어댑터인데 왜 따라오지 않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그래서 인터넷 카페에 가서 Christchurch에서 산 USB 포트용 SD 카드리더를 사용해서 백업할 사진들을 카메라 SD 카드에서 인터넷 카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로 옮겼다가 다시 백업 SD 카드로 옮기는 식으로 백업을 하는데 며칠에 한번 밖에 할 수 없다.
오늘은 Queenstown Gardens와 Beach Park을 다시 산보했다. 두 곳 다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나무 그늘 밑에서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뉴질랜드 도시에는 항상 아름다운 공원이 있다. 제법 큰 도시에는 Botanic Gardens라 불리는 식물원이 (혹은 수목원) 있다.
오늘 점심은 맥도날드에서 먹었다. “빅맥 캄보 라지”를 시키면 큰 사이즈 감자튀김과 (french fries) 큰 사이즈 콜라가 따라온다. 어제 먹었던 대형 햄버거 Ferburger 못지않은 양이다. 아이스크림콘도 시켜먹었는데 가격이 불과 60 센트다. Patagonia에서 파는 아이스크림 가격의 10분의 1가격이다.
오늘은 아주 한가하게 보낸 날이다.
상가 건물 위로 산정으로 올라가는 곤돌라가 보인다
매일 아침 들려서 커피를 사마시며 인터넷을 하는 Patagonia 커피점
거리의 악사
아이스크림 가격표를 보라
Beach Park에는 일광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무를 타는 어린 소녀
숲속에서 킨들 책을 읽고 있는 젊은이
Queenstown Gardens 정원 길
장미 정원
장미 정원
피크닉을 즐기고 있는 커플
2013년 1월 29일 화요일, Queenstown, Bumbles Hostel
(오늘의 경비 US $73: 숙박료 29, 점심 10, 식품 14, 위스키 24, 커피 3, 안경 닦는 천 7, 환율 US $1 = NZ $1.2)
오늘은 오전 8시 자전거를 타고 Glenorchy 방향으로 향했다. Glenorchy는 Queenstown에서 약 45km 떨어진 조그만 도시인데 조용하고 아름다운 도시란다. 차로 가면 한 시간이면 갈 수 있는 곳인데 자전거로 가면 하루 종일 걸리는 곳이다. Glenorchy 까지 갔다 오려면 하루 밤을 자고 돌아와야 하는데 그럴 생각은 없었고 중간쯤까지 갔다가 돌아올 생각이었다.
그러나 10km 정도만 갔다가 돌아왔다. 가는 길은 한가했으나 너무 언덕이 많았다. 호수 가를 따라서 난 길인데 지나치게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길이라 너무 힘이 들었다. 나는 이제 언덕이 너무 많은 길은 자전거를 타고 싶지 않다. 하루에 고개를 한두 번 정도 넘는 것은 괜찮지만 계속 오르락내리락하는 길은 너무 힘이 든다.
오늘도 아침에 Patagonia 커피점에 가서 커피를 사마시면서 인터넷을 했다. 그런데 커피를 사고 돈을 낼 때 직원이 주는 WiFi 비밀번호가 매일 똑같다. 커피를 꼭 사마시지 않아도 인터넷을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Patagonia 커피점 커피는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커피보다 더 맛이 있어서 매일 한잔씩 사먹게 된다.
오늘 삼성 갤럭시 탭에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를 설치하려 했는데 실패했다. 삼성 갤럭시 탭의 운영체제인 Android에서 돌아가는 Internet Explorer 브라우저 버전을 찾을 수가 없었다. 내가 찾지를 못하는 것인지 아예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고교 홈페이지는 Internet Explorer 아니면 제대로 돌아가지를 않는다. Android는 Google 사 제품이고 Internet Explorer는 Microsoft 사 제품이다. Microsoft 사가 경쟁사인 Google 사의 Android에 돌아가는 버전을 일부러 안 만드는 것 같다. Microsoft 사는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드는 회사이고 사장인 Bill Gates도 옛날부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다. 1980대초 Silicon Valley에 있는 TeleVideo라는 회사에서 소프트웨어 책임자로 일하고 있을 때 Mbasic이란 Microsoft 사 제품을 팔려고 찾아온 Bill Gates와 만난 일이 있었는데 인상이 좋지 않아서 그때부터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이 되었다.
내일은 Queenstown을 떠나서 Intercity 버스회사 버스로 Fox Glacier로 간다. 오전 8시에 떠나서 오후 3시경 도착이다. Fox Glacier에 있는 Ivory Towers라는 숙소에 2일 밤 예약을 해놓았다. Fox Glacier에서 다음 가는 도시 Franz Josef까지는 25km정도인데 웬만하면 자전거로 갈 생각이다.
Queenstown에서 잘 쉬었다. 자연경치가 너무나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 이곳은 여름인데 다른 철에는 어떨지 모르겠다. 물가가 비싼 것이 흠이지만 그 외에는 마음에 꼭 드는 도시다.
구름 낀 이른 아침의 Queenstown 호수 경치
밤에는 자전거를 숙소 방 앞에 잠을쇠로 잠가서 놓아두는데 좀 불안하다 Glenorchy라는 도시로 가는 자전거 길의 시작은 평지였는데 나중에는 언덕이 너무 많았다 호숫가 경치 호숫가 경치 큰 배와 작은 배 나의 여행 동반자가 된 자전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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