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8일, 월요일, Angers, Hotel des Lices (오늘의 경비 US $175: 숙박료 39, 식품 7, 커피 1.70, 기차 65, 자전거 10, 환율 US $1 = 0.7 euro) 오늘 기차를 타고 Bordeaux를 떠나서 Angers로 왔다. 중간에 Saint-Pierre-des-Corps에서 기차를 갈아탔는데 그곳까지 탄 기차는 프랑스 고속열차인 TGV인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잘 모르겠다. 기차 번호는 TGV5264호 라고 나와 있는데 생긴 것은 고속열차 같지도 않고 특별히 빠른 것 같지도 않았다. 그러나 보통 기차와 다른 것은 자전거를 싣는 차 칸이 객차의 일부가 아니고 기관차의 일부로 되어있는 것이다. 그리고 자전거 운임으로 10 유로를 받는 것과 좌석이 지정좌석제인 것이다. (후기. 나중에 보니 기차를 갈아탄 Saint-Pierre-des-Corps라는 곳은 Tours라는 도시에 있는 한 구역 이름이다. 한참 돌아서 간 것이다.) 오늘 기차 타는 것에 관해서 새로운 것을 하나 배웠다. 기차를 탈 때 기차가 서는 플랫폼을 찾아가는 것은 어렵지 않은데 일단 플랫폼에 가서 기차가 어느 방향에서 들어오는지를 모를 때가 많다. 자전거를 싣는 차량은 보통 기차의 마지막 차량인데 기차가 어느 방향에서 들어오는지를 알아야 미리 마지막 차량이 정지하는 위치를 대강 예상해서 옮겨가서 기다릴 수 있다. 기차의 차량이 많지 않을 때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차량이 20량 정도 되면 문제다. 마지막 차량이 설 곳이라고 생각하고 가서 기다리고 있는데 내 앞에 마지막 차량이 아니고 기관차가 서면 차량 20량이 있는 기차 끝으로 자전거를 끌면서 달려가야 하는 스트레스를 상상해 보라. 별로 큰 도시가 아니면 기차가 1, 2분 정도 정지했다가 떠나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보통이 아니다. 어떨 때는 아무 차량이나 가까운 차량에 오를 수밖에 없는데 기차 안에서 자전거를 싣는 마지막 차량으로 자전거를 가지고 이동하는 것이 보통 귀찮은 일이 아니다. 특히 만원 기차에서는 그렇다. 그런데 오늘 보니 플랫폼에 "Composition des Trains"라는 전광판이 있는데 그곳에 내가 타려고 하는 기차의 차량 대수를 나타내는 그림과 함께 종착역 도시 이름이 나오는데 그 도시 이름 있는 쪽이 기차가 가는 방향이다. 플랫폼에 기다리는 다른 승객들이나 유니폼을 입은 기차역 직원을 찾아서 물어보는 방법도 있지만 "Composition des Trains" 전광판을 이용해서 자전거를 실을 마지막 차량이 서는 곳을 찾는 것이 제일 쉬운 방법이다. 기차 안 고리에 걸어놓은 자전거를 내리는 것은 이제 요령이 생겨서 쉽게 하는데 자전거를 고리에 거는 것이 힘이 든다. 고리가 제법 높이 달려있기 때문이다. 다른 사람들처럼 자전거를 번쩍 들 수 있으면 쉽게 걸 수 있는데 체격이 작은 나에게는 어림도 없는 얘기다. 그래도 앞으로 한두 번만 더 걸어보면 거는 것도 요령이 생겨서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럴 때는 가벼운 자전거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요새 삼성 탭의 프랑스어 번역 앱을 요긴하게 잘 쓴다. 프랑스어 회화 책도 두 권이 있지만 (Kindle 책) 번역 앱을 사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다. 오늘 아침 Bordeaux 기차역에서 커피를 한잔 사마신 다음에 빈 커피 컵에 뜨거운 물을 얻어서 내가 가지고 다니는 1회용 커피를 타서 더 마셨는데 프랑스어 통역 앱을 이용했다. 뜨거운 물만 달라는 말을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프랑스어 번역 앱에 영어로 "hot water only"라고 처넣었더니 프랑스어로 "eau chaude uniqment"하고 나왔다. 발음 표시를 누르면 육성 발음도 나온다. 오늘도 날씨는 나빴다. Bordeaux에서 숙소를 나와서 기차역까지 가는데도 비를 맞고 갔고 Angers에 도착해서 기차역을 나와서 600m 떨어진 숙소로 가는데도 기차역에서 100m를 못가서 갑자기 장대비가 내려서 한참 동안 어느 건물 추녀 밑에서 기다렸다가 갔다. 오후 4시경부터는 해가 나왔지만 내일도 비가 예보되고 있다. 오늘 오후에 수퍼마켓에 다녀오면서 Angers Chateau와 그 주위 구경을 했는데 프랑스 chateau는 그냥 큰 규모의 저택으로 생각했는데 Angers Chateau는 거대한 규모의 요새였다. 내일은 Angers에서 50km 떨어진 Saumur까지 자전거로 갈 예정이다. 이제는 비바람이 불어도 서쪽에서 부는 뒷바람일 테니 Rhone 강과 Garonne 강 지역에서 당한 맞바람은 아니라 문제가 덜 될 것이다. 여행지도 아름다운 Chateau들로 유명한 Loire Valley의 관문으로 불리는 Angers 기차역 기차역을 나와서 100m도 못가서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에 젖은 Angers의 중앙광장 오후 늦게 파란 하늘이 나와서 Angers 시내 구경을 나갔다 프랑스 한 가운데를 동서로 흘러서 대서양으로 들어가는 Loire 강 Angers Chateau는 중세기 요새같이 보인다 성벽이 매우 높다 그리고 웅장하기 짝이 없다 해자라고 하던가? 요새를 둘러싸는 연못이 있던 곳이다 Chateau 성벽 주위로는 아름다운 프랑스 식 정원이 있다 아름다운 프랑스 식 건물들이 있는 조그만 광장 아름다운 프랑스 식 건물 Angers 성당 프랑스에는 도시마다 웅장하고 아름다운 성당이 있는데 아직 개신교 교회는 한 번도 못 봤다 Gothic 건축 스타일인가? 아름다운 성당 창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