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9월 24일, 수요일, Reykjavik, Hostel B47 (오늘의 경비 US $45: 숙박료 $37, 식품 1,000, 환율 US $1 = 119 kroner) 오늘은 나가지 않고 하루 종일 숙소에서 일만 했다. 고교 동창회 홈피에 영국 일부와 스칸디나비아 여행기를 만들어서 올리는데 약 4시간이 들었다. 항상 생각보다 시간이 더 걸린다. 이제 독일 여행 중에 한 번만 더 올리면 된다. 두산 두피디아에도 아이슬란드 여행기를 만들어서 보내야 하는데 내일이나 모래 해도 된다. 웬 일인지 두피디아에 보낸 여행기가 두피디아 사이트에 안 오른다. 7월 26일 서유럽 2차 여행을 시작한 후 여행기를 30번까지 보냈는데 20번까지 오르더니 더 이상 안 오른다. 그것도 17번 여행기는 건너뛰었다. 두피디아에 17번 여행기 건너 뛴 것을 이메일로 알렸는데 아무런 답변도 없다. 내 여행기를 담당하던 사람이 떠나고 아무도 인계를 받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 21번부터는 아일랜드 여행기인데 두피디아 유럽국가 여행기 목록에 아일랜드는 아예 없다. 아직 두피디아에 아일랜드 여행기가 한 번도 오른 적이 없었던 말인가. 무언가 심상치 않다. 그러나 별로 염려할 것은 아니다. 나는 여행을 계속하면 되고 계약대로 40번 여행기까지 보낼 것이다. 앞으로 10번만 더 보내면 된다. 오늘 날씨도 아주 나빴다. 강풍이 불고 비가 내리 다와 그치 다를 계속한 날씨였다. 비가 그쳤을 때도 강풍은 여전했다. 해도 한두 번 잠깐 씩 나왔다 들어갔다. 저녁 먹을 것이 떨어져서 오후 3시경 수퍼마켓에 다녀오느라고 딱 10분 나갔다 돌아왔는데 재수 없게 그 동안에 폭우가 내려서 하의가 푹 젖었다. 한 방에 있는 홍콩에서 온 두 여자는 나는 자기네가 아는 보통 한국 사람과는 다르다며 지금 한국에 살고 있느냐고 묻는다. 지금은 한국 살고 있지만 전에 미국에서 30여 년 살았다고 했더니 자기네 느낌이 맞았다고 좋아한다. 내가 보통 한국 사람과는 좀 다르게 느껴진 모양인데 무엇을 어떻게 다르게 느꼈는지 궁금하다. 물어볼 것을 잘못했다. 한국어도 조금해서 어디서 배웠느냐고 물었더니 한국 TV 드라마를 보면서 배웠단다. 역시 젊은 사람들은 다르다. 오늘 같이 날씨가 나쁜 날에도 홍콩 여자들은 관광을 나갔다. 저녁 때 어디 갔었느냐고 물었더니 Blue Lagoon에 갔었단다. 사실 오늘 같은 날씨는 Blue Lagoon에 가서 하루 종일 보내기에 딱 좋은 날씨다. Blue Lagoon의 따듯한 실내 풀에 있어도 되고 야외 풀에 있어도 된다. 야외 풀에서도 물이 따듯해서 춥지 않을 것이다. 야외 풀에서 비를 맞는 것은 별 문제가 안 된다. 그래도 나는 오늘 관광을 안 한 것이 하나도 후회가 안 된다. 그러나 10분 나갔다 오는 동안에 비를 맞은 것은 좀 어굴하다. 오늘 자전거를 아이슬란드에 올 때 사용했던 플라스틱 천과 덕 테이프로 (duct tape) 다시 포장했다. 플라스틱 천을 다시 사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이번에는 자전거를 더 잘 쌌다. 플라스틱 천 양쪽 옆과 아래쪽을 덕 테이프로 봉하고 위쪽만 열린 백처럼 만들어서 자전거를 넣은 다음에 위쪽도 봉했다. 자전거가 너무 무거워서 백에 넣는 것이 힘들었다. 누가 도와주었더라면 힘들지 않을 텐데 혼자 한손으로 백을 잡고 다른 손으로 자전거를 들고 넣자니 힘이 들었다. 다음부터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해야겠다. 오늘은 홍콩 여자의 도움을 받아서 할 것을 잘못했다. 자전거를 플라스틱 백에서 빼낼 때는 혼자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내일 오전 9시에 숙소로 공항버스가 온다. 비행기는 오후 1시에 떠나서 3시간 날라서 오후 6시에 Copenhagen 공항에 도착이다. 내일 Frankfurt까지 갔으면 좋겠는데 그렇게 연계가 안 된다. 그래서 Copenhagen 시내 호스텔에서 하루 밤을 자고 모래 아침 10시 10분 비행기로 Frankfurt로 간다. 자전거는 내일 Copenhagen 시내 호스텔로 가지고 가지 않고 공항 라커에 보관할 생각이다. 오늘은 사진을 한 장도 찍지 않았다. 여행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