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치매가 아닐까 두려워요.
어떤 분이 소변을 본 아버지가 바지 지퍼를 올리지 않아 민망했는데 언젠가 자신도 소변을 보고
바지 지퍼를 올리는 일을 잊어버려서 당황했다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건망증인가요, 아니면 치
매의 전조인가요? 일설에 의하면 화장실에서 볼일을 본 후 지퍼를 열어둔 채 그대로 나오면 건
망증이고, 화장실에 가서 지퍼를 열지도 않고 볼일을 보면 치매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가면서 어쨌든 기억기능이 점차로 약해지는 것을 경험합니다.
질병 중에서 가장 무서운 병이 치매인데 이 병을 “알츠하이머"라고도 하며 노망과 망령이라고도
합니다. 이 병에 걸리면 자신이 누구인지도 잊어버리고 우리의 인생의 마지막을 불행하게 마치
게 됩니다. 분명한 것은 잦은 건망증은 치매의 전조일 수도 있습니다. 치매에 걸려서 증세가 심
해지면 먼저 인격파탄이 되어 인간으로서의 존엄성은 완전 상실됩니다. 그렇다고 모두다 치매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기억의 기능이 약해지지만 정상적인 기억상태를 유지
하면서 생애의 마지막 순간까지 보냅니다.
퇴근하기 위해서 USB 메모리칩이 달린 열쇠뭉치를 컴퓨터에서 빼어 책상에 올려놓기만 하고 호
주머니에 넣지 않고 출발했습니다. 종로5가역에서 승차하고 회기역에서 내려 중앙선을 환승하려
고 기다리다가 두고온 열쇠뭉치가 생각나 자신에게 엄청나게 화가 났습니다. 이것이 치매의 전조
가 아닌가 하는 불안한 생각이 들었지요. 불안한 마음을 의사친구에게 이야기했는데 친구는 치매
의 전조가 아니고 건망증이라고 진단을 내려서 안심했습니다.
젊은 시절에 신실하고 열정적이었던 믿음 좋은 권사님 한 분이 요양원에 계십니다. 방문한 아들도
분간치 못하는 어머니를 보면서 효자인 아들 목사님도 마음이 너무나 아팠어요. 어머니의 건강했
던 옛모습을 기억하는 아들의 마음은 더욱 서글퍼집니다.
고교시절 은사님이신 장윤철교장님은 장로님이셨는데 나중에 요양원에 계셨습니다. 몇몇 교우들이
요양원을 위로공연차 방문했지만 얼굴을 기억하지 못해 방문한 교우들은 상당히 안타까워했답니다.
그런데 장장로님은 위로공연에 무관심한 다른 요양원식구들과 달리 공연에 함께 가자고 주변 사람
들을 설득하면서 다른 분들과 달리 온화한 얼굴로 공연을 감상했다고 합니다. 믿음의 사람의 다른
모습입니다. 효과적인 치매예방법 가운데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첫째, 운동으로는 맨손체조, 가운데 손가락마찰하기, 손비비기, 정수리10분 두드리기, 절하기 등입
니다.
둘째, 음식으로는 좋은 물, 뇌에 좋은 음식인 호두, 잣, 토마토, 녹차, 멸치, 계란 등입니다.
셋째, 생활태도로는 음식은 잘 씹어먹고 편식하지 말기, 박수치기, 호두굴리기, 손빨래와 손청소하기
등입니다.
넷째, 삶의 태도로는 감사와 기쁨으로 말하기, 고민적게 하기, 생각쉬기, 뜨겁게 사랑하기, 화와 미움
과 잔소리와 짜증내지 말기, 헌마음버리기 등입니다.
다섯째, 생활습관으로는 그림그리기, 손사용 많이하기, 집앞쓸기, 소리내어 책읽기, 이름외우기, 머리
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기, 스트레스풀기, 호기심갖기, 봉사하기, 쾌식과 숙면, 박장대소하기, 억지
로 참지말기, 술과 담배결별하기 등입니다.
여섯째, 취미생활로서는 뜨개질, 대화상대만들기, 노래하기, 글쓰기, 퍼즐게임하기, 신앙생활과 명상
하기 등입니다.
일곱째, 병원치료로는 치아손상치료 등입니다.
모든 것을 실천할 수는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주의한다면 의외로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길
이 많습니다. 치매환자가 가정에 생겨나면 가정에 웃음은 떠나갈 수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새롭게 경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