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심대洗心臺
연못,누정,당,대 등 여러 곳에 붙여지는 이름이다.
'세심洗心'이라는 말은 <역경>"계사상전繫辭上傳"의
"聖人以此洗心 退藏於密"에서 나왔는데,말 그대로
"심중의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 낸다."는 뜻이다.
마음속의 더러움이란? 일신의 안위와 재물을 탐하고
권력에 아부하는 인간의 부정적 속성이라 할 것인데,
이런 마음을 씻어내고 안분지족安分知足하면서 심신
을 수양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경남 산청군 시천면 원리 덕천서원에 세심정이라는
정자가 있는데,정기亭記에서 이 정자의 이름에 대한
유래를 밝히고 있다.그리고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에도 세심정이라 이름한 정자가 있는데, 이곳은
조선 중종,명종 때의 학자이며 조광조의 수제자로
이름 높던 조욱이 기묘사화의 여파로 이곳에 은거
하며 제자들과 더불어 도학을 강론하던 유서가
깊은 정자이다.또한 경북 안동 하회마을에서 강
건너 보이는 유성룡의 옥연서당 경내에 세심재
洗心齋가 있으며 경주시 안강읍 옥산리의
옥산서원 독락당 부근에는 퇴계 이황이 세심대
洗心臺라는 글씨를 새긴 암반이 있다. 경북 구미시
오태동에도 세심당이 있다.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
두들마을 언덕에 항재 이숭일이 새긴 세심대가 있다.
세심과 비슷한 의미로 쓰인 징심대澄心臺가 경주시
월성군 양동마을에 있다.
*낙기대樂飢臺
<시경詩經>"형문衡門"에
"누추한 집에서 느긋이 쉴 수 있으니,
졸졸 흐르는 냇물을 보며 굶주림을 잊고 살만하다
衡門之下 可以樓選 泌之洋洋 可以樂飢"는 말이 있다.
여기서 '형문衡門'이란 기둥 두 개를 세우고 한 개의
횡목을 가로지른 허술한 문을 뜻하는 것으로 흔히
은자隱者가 사는 곳을 일컬을 때 쓰인다.
따라서 '낙기樂飢'란 먹는데 배부름을 구하지 않고
자연을 즐기는 은자隱者의 집이라는 뜻이 된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 두들마을에 '낙기대樂飢臺'
가 있으며 전남 완도군 보길면 부용리 부용동정원에
'낙기란樂飢欄'이 있다.
<시경詩經> "형문衡門"
*衡門 = 누추한 집
형문지하 가이루지 비지양양 가이락기
衡門之下 可以樓遲 泌之洋洋 可以樂飢
기기식어 필하지방 기기취처 필제지강
豈其食魚 必河之魴 豈其取妻 必齊之姜
기기식어 필하지리 기기취처 필송지자
豈其食魚 必河之鯉 豈其取妻 必宋之子
누추한 집에서도 한가로이 쉴 수 있네
졸졸대는 샘물에도 굶주림을 달랜다네
고기 먹는다해서 황하의 방어라야될까
아내를 얻는다해서 제나라 강씨라야될까
고기 먹ㄴ느다해서 황하의 잉어라야될까
아내를 얻는다해서 송나라 자씨라야될까
#어진 사람이 세상에 등용되지 못하자
몸을 숨기면서 부른 노래이다.
제나라 강씨와 송나라 자씨는 제후의
집안을 가르치고 황하의 방어와 잉어는
맛 있는 물고기를 말한다.
*안빈락도安貧樂道
가난한 처지에서도 편안한 마음으로 도道를 지켜 즐긴다는 말이다.
도문적유학관으로 볼 때 구도자求道者의 적극적인 삶이라 할 수 있다.
송宋나라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내용에서 그가 진정한
안빈락도安貧樂道를 즐겼다고 생각된다.
조선시대 선비들이 말하는 안빈락도安貧樂道는
'달 아래 고기 낚고 구름 속에 밭을 갈아 먹고 못 남아도
그칠 적은 없어라' '노계 박인로'(인조 14년)가 76세에 지은
'노계가'의 일부이다.
선비는 '가난'을 마다 하지 않고 존재의 '맑음'을 추구했던 청빈사상
淸貧思想으로 안분지족安分知足,안빈락도安貧樂道를 즐겼다고 생각된다.
*안분지족安分知足
安分知足 편안한 마음으로 자기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아는 것을
말한다.
宋나라 '홍매'가 저술한 '용재수필'三筆人當知足의
"其安分知足之意終身不揄"라는 대목에서 유래 했다.
"편안한 마음으로 분수를 지키며 만족할 줄 앎에 뜻을 두고 평생토록
변심하지 아니해야 한다."
*선비정신과 삶
1.체인體認 온몸으로 인식하고
2.체찰體察 온몸으로 성찰하며
3.체험體驗 온몸으로 시험하고
4.체행體行 온몸으로 실천한다.

<경북 영양군 석보면 원리 두들마을에 있는 세심대 모습>
*경주 안강 세심마을
세심대洗心臺
관어대觀漁臺
영귀대詠歸臺
탁영대濯纓臺
징심대澄心臺

<강원도 강릉시 저동에 있는 '창랑정' 모습>
*석란정,창랑정,천하정,취영정 모습

















*낙기대樂飢臺 낙기정樂飢亭


남명 조식 선생의 낙기정樂飢亭

석계 이시명의 넷째 아들 항재 이숭일이 새긴 낙기대

남명 조식 선생의 세심정

퇴계 이황 선생님이 새긴 세심대
-그대가 성장하는 길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