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월 22일 저녁 7시 다 되어 갈 무렵, 한국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 연장후반,
우리의 손흥민 선수가 두 번째 골을 터트립니다. 노장같지도 않은데 노장이라 불리우는
차두리선수가 우측 사이드를 번개같이 돌파하여 올린 낮은 센터링을 손흥민선수가
지체없이 걷어차 우즈벡의 골문을 두 번째 열어 제친 그 광란의 순간, 그 감격을 누릴 여유
가 이 시간에는 별로 없습니다.
그것은, 조금 있으면 시흥시 대야동에 위치한 시흥탁구클럽에서 개인 리그전과 복식리그전
시합이 한 공간에서 동시에 펼쳐지는, 대한민국 생활탁구 시합중, 최초의 사례로 남게 될
생활체육 역사에 길이길이 남게 될 사건으로 기록될 것으로 추측만 가능한 것으로써, 또한
그 규모나 예산에 있어서 대한민국 최저가의 참가비(단돈 3,000원)와 대한민국 최저가 우승
상금(메이저 우승 딸랑 20,000원)과 대한민국 최저가(겨우 9,800원)로 마련된 간식
(초코파이; 논산훈련소 벤소에 서서 먹을 때가 가장 맛있다고 알려진..)만으로 선수들의
허기를 전혀 달래 줄 수 없었다고 전해질, 그런..
전설의 탁구 시합이 벌어지기 때문입니다.
저녁 7시30분 - 개인리그 참가 총인원20명중 18명이 도착합니다. 나머지 두분은 회사일
관계상 8시경 도착합니다.
참가선수 및 조편성
조 | 성 명 | 부수 | 특 징 |
A | 안 세 진 | 3 | 왼손 펜홀더 드라이브 전형(쉐이크,중펜올라운드 ) |
송 종 섭 | 3 | 오른손 펜홀더 다잘하지만본선에는약해 전형 |
김 보 현 | 4 | 오른손 쉐이크 수비만잘해서우짜꼬 전형 |
오 일 균 | 4 | 오른손 펜홀더 실수연발드라이브전형 (중펜올라운드) |
김 덕 희 | 7 | 오른손 쉐이크(후면 숏핌플) 전원공격막공격 전형 |
B | 김 종 국 | 3 | 오른손 펜홀더 막강수비올라운드플레이어 |
진 재 범 | 3 | 오른손 펜홀더 드라이브빼놓고다잘해 전형 |
송 남 섭 | 3 | 왼손펜홀더 천장높음더잘하는쿵푸펜더드라이브 전형 |
표 정 선 | 4 | 오른손 펜홀더 드라이브전형 |
박 제 상 | 5 | 오른손 펜홀더 빽숏파숏만잘해서우짤낀데 전형 |
C | 김 영 관 | 3 | 오른손 펜홀더 드라이브전형 |
이 무 열 | 3 | 오른손 펜홀더 드라이브포기하고나머지다잘해 전형 |
최 승 수 | 4 | 오른손 펜홀더 수비반/파워드라이브전형 |
김 명 호 | 4 | 오른손펜홀더(돌출라바)맨날맨날라켓잃어버리는 전형 |
김 청 열 | 5 | 오른손쉐이크(후면숏핌플)아담한체구로디기잘치는 전형 |
D | 서 용 덕 | 3 | 오른손펜홀더 파워는어데갔니회전드라이브 전형 |
김 용 찬 | 3 | 오른손 펜홀더 바른생활종결자드라이브 전형 |
백 승 가 | 4 | 오른손 쉐이크 잘치긴하는데잘모르겠다 전형 |
이 옥 점 | 4 | 오른손 펜홀더 처음볼때2분데지금은4부 전형 |
김 진 윤 | 5 | 오른손 펜홀더(후면 롱핌플) 착한미소드라이브 전형 |
(참고 사항 : 이옥점-시흥공인5부,진재범-공인4부임, 시탁에서만 부수상향 플레이중)
조별 예선전
A조 (A조예선 - 안세진3부 : 김보현4부)
아내,딸 모두 시탁회원인 패밀리탁구단 단장 김보현선수와 우승후보 안세진선수와의 한판승부!
(A조 예선2 - 송종섭3부 : 오일균)
손용주선수를 대신해 참가한 오일균선수! 일등 상금타면 반띵하기로 약속만 해 놓고..
그래서 나온 말이‘무엇이든지 약속하는 자는 아무것도 약속한 것이 없다’ (프랑스속담)..
(A조예선4 - 김보현 4부 : 오일균4부)
오일균선수의 상금반띵약속땜에 떠오른 연상단어이어나가기,
약속은 빚이다(서양 속담), 빚 좋은 개살구, 개살구보다는 개탁구,
개탁이라 흉보지마라 그래도 탁구는 탁구다, 탁구칠때 이왕이면 옳탁하기..
(A조예선5 - 안세진3부 : 송종섭3부)
송종섭선수는 알랑가 모르겠는 데, 2년전쯤, 송종섭선수 시합 사진보면 역시나 왼쪽 반바지를
걷는 버릇이 있는 듯..왜 이러는 걸까요?
B조 예선1(김종국3부 : 표정선 4부)
좀 능글맞다고 해야 하나, 김종국선수의 탁구스타일이..
세게 치지도 않고 아주 까다로운 구질도 아니지만..
김종국선수와의 시합을 굳이 표현해 보자면, 치면받아내고치면받아내고치면받아내고..
하이고야탁구라는..-_-!
(B조예선2 - 진재범3부 : 표정선4부 )
진재범선수, 시흥공식4부이지만, 탁구장에서 3부로 인정받는 실력으로 인해 3부로 상향출전,
표정선 선수와 시합중입니다. 우째 저래 몸이 유연하고 빠른지..
(B조 예선3 - 송남섭3부 : 진재범3부)
쿵푸팬더가 쿵푸계를 평정하고 탁구로 전향해 보니... 역시 탁구 그거 쉬운 게 아니죠..
그 쿵푸 고수가 아직 3부밖에 안되는 걸 보면..
시흥탁구계에서 유일한 소림탁구 전형을 구사하는 송남섭선수도 ‘드라이브만빼고다잘쳐 전형’인 진재범선수에게 시껍하는 중입니다.
(B조 예선4 - 김종국3부 : 박제상5부 )
개탁의 정의-개성에서 건너온 사람들이 치는 탁구, 줄여서 ‘개성탁구‘
처음에 이용어를 접하고 기분 상당히 나빳던 적이 있습니다. 발음이 주는 뉘앙스가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하도 많이 듣다보니 이젠 잼있는 용어처럼 들립니다. 얼마전에는 내가 ‘반개탁’이라는
말을 듣고 올매나 좋던지..푹푹 찌는 한여름에 보신을 위해 찾아간 삼계탕집에서 삼계탕보다는
반계탕을 선호하는 사람이라면 그 심정을 알겁니다. 근데 이래 쓰고 보니 이왕이면 반개탁보다는
반정탁이 더 낫지 않을까하는 생각이..-_-!
( C조예선 - 이무열3부 : 김명호4부 )
전국오픈대회만 나가면 지 라켓을 잃어버리고 돌아오는 선수를 아시나요?
저 쪽에 서서 웃고 있습니다. 시합 끝나고 전적어떠냐고 물어보니 말없이,특유의 그 웃음띤
얼굴로 민라바 라켓을 살며시 보여줍니다. 아 참~ 지난 주 오픈대회나갔지..
또 라켓 버려 두고 와서 예선전 전패를 기록합니다.
(C조 예선2 - 최승수4부 : 김명호4부 )
그래도 씨익 웃는 그 천진난만한 표정이 사랑스럽다면 좀 이상하려나..
뽈록이 없는 라켓으로 어찌 저 4부 강자인 최승수선수를 어찌어찌해 볼 수 있을까요..
맨날맨날 라켓이나 잃고 다니고..누가 라켓잃고 다니는 총각 장가 보내 줄 사람 없으신가요..
( C조 예선4 - 김명호4부 : 김청열 5부)
명호사진이 와 이래 많지? : 멀 자꾸 잃어버리고 다니는 이 총각, 장가 좀 보내달라는 말 자꾸
자꾸 하고 싶어서?
이 대목에서 궁금한 거 하나, 여자1부를 혼성 5부로 정한 건 누구이며 왜이며 도대체이며..
그러니까 한마디로 누가 도대체 왜 그리 정했을 까요?1부라 함은 생활체육에서 더 이상 올라 갈 부수가 없는, 물로 치자면 1급수에 해당하는 최고의
급수인 데, 어찌하여 남자 최하위 부수인 5부로 인정되는 것인 지 참 궁금합니다요..-_-!
그러니까..그게..뭐냐하면..김청열선수가 남자선수들을 하도 잘 물리치는 바람에..ㅠㅠ
( C조 예선5 - 김영관3부 : 최승수4부 )
김영관 선수, 저 나이에 파드라이브에 실리는 파워가 대단합니다.
작년까지 같은 4부였는 데.. 반개탁은 가망이 없는 걸까요? 어느 날은 좀 되는 듯 싶다가
담날은 또 아니고, 또 되는 듯 하다가 또 아니고..어깨는 늘 욱신욱신 아파오고..
하이고 야~ 나도 뽕이나 달까..
(D조 예선2 - 서용덕3부 : 김진윤5부 )
정원 미달될까봐 다른 분들을 초빙해서 같이 참가해 준 서용덕선수, 당직임에도
불구하고 회사일도 팽개친 채 달려와 준 김진윤선수, 고맙습니다.
기약할 순 없지만 다음 리그전이 열리면 또 만나요!
(D조 예선3 - 서용덕3부 : 이옥점 4부)
모르는 분은 모르고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이옥점선수는 시흥공인5부이지만, ‘박철형이
4부면 나도 4부다‘라고 떼를 쓰는 바람에 탁장에서 4부로 치고 있습니다.
사실 그런식으로 얘기하자면 시흥 5부는 전부 4부로 해도 된다는 것인 데, 그 딴 얘길
들어도 전혀 화나지는 않습니다. 다만, 자존심이 상할 뿐..
고수가 되는 길이 험난할 줄 알았는 데, 알고보니 그런 길이 아예 없더군요..ㅠㅠ
늦게 시작한 처지에 아무리 연습 또 연습해 봤자 어깨죽지만 상하고 파스값만 늘어 날 뿐..
(D조 예선4 - 이옥점 : 백승가4부)
전에 한번 써 먹었던 건 데, 딱히 쓸 말이 없어서 한번 더 써봅니다.
D조예선 퀴즈1 - 백승가 선수의 어릴 적 별명은 다음 중 어느 것일까요?
답을 알아 맞춘 분들에게 답을 드립니다.
1) 승려 2) 중 3) 엉가 4) 똥
조별 예선 결과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데도 굳이 밝히는 각조 탈락자 명단
A조 오일균(4부), B조 박제상(5부), C조 김명호(4부), D조 백승가(4부)
굳이 밝히지 않아도 되는 데 굳이 밝히는 이유
원래는 예선탈락자들의 꼴찌탈출 토너먼트를 진행하려고 계획했었지만,
예탈자들이 너무 쪽팔린다고 거부하여 꼴찌탈출토너먼트가 무산되는 바람에 홧김에 올립니다.
또 다른 이유
① 다른 사람들이 이래 보는 게 재미있다
② 좀 더 분발하라는 뜻에서..
③ 특히 김명호선수는 라켓 좀 잃어버리고 다니지 말라고!!
- 이유 서술 ㅡ끝ㅡ
....(계속)
첫댓글 찬찬히 다보려면 시간이 걸릴것같아, 선리플 후 감상합니다...
박철(4부) - 축구는 폼나게 잘하실거 같지만 탁구폼은 좀...그런.. 루프드라이브 전형의 형님께서도 참가하셨어야 됐는데 아쉬웠어요~^^
회원들에겐 즐거운 리그전이었지만 여러가지를 숙고하셨을 형님의 진행에 감사감사 드립니다~^^
다음은 언제인가요~~~ㅎㅎ
탁구폼은 좀...에서 삐짐
우짜면 맨날맨날 지더라도 맨날맨날 멋있는 폼을 갖출 수있을까ᆢ그냥 뽕으로 갈까 ᆢ
@독고탁(철) 뽕으로 가면 멋있는 폼이 걍 갖춰진답니까
멋있는 폼 갖추고 맨날맨날 지면 과연 좋을까요 (갸우뚱)
사진과 정성어린 글 재밌게 감상했습니다
애쓰셨어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