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SPSS는 이제 거의 설자리를 잃었습니다. IBM이 인수하면서 좀 나아지는 기미도 있지만,
대용량 데이타 분석은 SAS가 대체하고, 대부분 사회과학에서는 Stata가 대세인듯 합니다.
한국에서 SPSS가 아직도 많이 쓰이는걸 보고 좀 놀랐습니다.
심지어는 biostatistics도 SPSS로 하더군요.
이유가 뭔지 생각해보니 국가 시스템과 자본력의 차이인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연구비를 따오면 통계하는 사람을 고용할 정도로 액수가 큰데,
한국에서는 연구비가 적으니 그냥 본인이 Naver 지식검색등 여기저기 물어서 분석하는 것 같습니다.
혼자 해야하니 메뉴방식이고 어둠의 경로로 구하기 쉬운 SPSS를 이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기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약회사만 봐도 외국에서는 반드시 들어가는 통계전문가 없이 아무나 데이타분석을 해도 식약청에서 문제삼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데이타분석 능력이 되는 통계전공자를 필요로 하는 직업이 거의 없고,
있다 하더라도 대우가 안좋기에 통계를 전공한 좋은 인재들은 대부분 통계 쓸 일이 별로 없는 금융권으로 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적절한 국가시스템의 부재로 통계에 대한 수요와 공급이 제대로 연결되지 못하고 있는듯 합니다.
첫댓글 사실SPSS를 사용하다가 다른 걸로 갈아타려니 새로 배우는 게 귀찮아서 그렇지요. 제가 작년부터 biostat관련 직장을 찾으면서 제일 아쉬웠던 점은 통계전공자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인식이 우리나라에서는 거의 없다시피하지요 우리나라 biostat 관련 직장은 대학교수직 같은 게 아니면 거의 대부분이 계약직입니다. 암센터에 면접보러 갔다가 중간에 나간 사람 땜빵용으로 잠깐 쓰려는 태도에 실망했지요. 충남 오송의 질병관리본부도 연구직은 계약직입니다. 솔직히 주변에서 biostat 으로 직장을 잡겠다는 사람이 있으면 말리고 싶습니다.
전적으로 공감합니다. 저도 사실 지금까지 SPSS를 쭉 써오다가 안재형 선생님 덕분에 R에 입문했읍니다. 제가 연구비 많이 따와서 안재형 선생님을 스카웃하는그런 날이 올 수 있을까요?
회원님들중에 교육부장관이 나왔으면 합니다^^
그렇군요, 사회과학분야에서도 SPSS는 점점 자리를 잃어가고 있는 거군요.
일단 R을 배워볼 생각으로 책을 읽고 있는 중인데, 기회가 되면 stata도 한번 살펴보아야겠군요.
사실 특정분야 및 기관을 꼬집기는 뭐하지만..얼마전 누군가가 제출전인 논문(통계분석을 한)자료를 분석해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습니다..특히나 놀라운 것은 그 연구실에서 일한 사람들이 동일한 자료로 이미 논문이 출판되었는데..모두다 엉망으로 분석한 거였더군요. 양적 방법을 쓸경우 주장의 근거를 담보하는 것이 통계분석의 정확성인데..통계분석을 쓰는 대부분의 사람들이(정확히 혹은 맞는 방법을 쓰시는 분들에 비해) 그냥 변수 집어 넣으면 알아서 결과 나온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많은 보고서들의 신뢰성을 확신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그리고 여담이지만 식약청에 통계 전문가가 있다는 것 조차 의문입니다..
미국에서는 통계하는 사람을 같이 집어 넣지만 한국에서는 그런게 필수조항도 아니고, 그래야 한다는 인식도 없는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