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15일 뚝섬 눈썰매장
11시 15분 발 비행기로 김포공항에 도착 후 약 1시간가량 버스를 타고 점심식사 장소로 이동하였다.
배도 든든하게 채우고 선물로 받은 빨간색 넥워머를 모두가 똑같이 두르고
장갑에 모자에 모든 장비를 갖추고 나서 눈썰매장에서 신나게 뛰어 놀았다.
유아용 슬로프가 시시해진 친구들은 성인용 슬로프에 과감히 도전해 보기도 하고
회전그네와 에어 바운스, 4D영화 등 다양한 놀거리에 시간이 가는 줄도 모른다.
저녁식사 후 아이들은 호텔에 모여 다음 날 가게 될 키자니아에 대해 설명을 듣기로 한다. 선생님의 설명으로 직업에 관한 중요성과 필요성을 잘 듣고 나서 집에서부터 생각해 보았던 미래의 자신들의 직업에 대해 하나 둘씩 풀어 놓기도 하였다.
한쪽 창가에 붙여진 가지만 앙상한 ‘마법의 꿈나무’에 아이들은 자신이 꿈꾸어 온 미래의 직업을 적어 하나씩 붙이기 시작했다. 알록달록 꿈나무에 열매가 달리기 시작하고 아이들은 저마다의 꿈을 갖고 나름의 설렘으로 어떤 경험과 체험을 하게 될지 기대와 흥분으로 쉽게 잠들지 못했다.
1월 16일 키자니아
호텔에서 아침식사를 마친 아이들은 작은 눈발이 날리는 거리를 걸어 키자니아에 도착하였다. 입구에서 키자니아 나라에서만 통용되는 화폐인 키조와 체험인증 스탬프를 찍는 스탬프북을 지급받았다.
여기서 받은 100 키조를 자산으로 돈을 내고 훈련을 받아 자격을 따고 일을 해서 돈을 벌기도 해야 한다. 어떤 직업을 선택하든지 전문 직업인들과 똑같은 시스템의 직업훈련을 받고 대학에서 공부한 후 학위를 따게 되면 다른 직업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유리한 조건을 가질 수도 있다. 운전면허를 따면 더 많은 곳에서 더 다양한 일을 할 수도 있으니 키자니아에 들어가면 우선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고 면허증을 발급 받는 것이 좋다.
아이들이 직접 만들어 내는 햄버거, 피자, 쿠키, 아이스크림, 떡 등 식료품을 만드는 직업 훈련을 마치면 일한 대가로 키조를 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이 만들어 낸 음식을 다른 친구들과 나눠 먹을 수도 있다. 국세청에서 세금에 관한 공부도 하고 특수과학수사대의 특수요원이 되기도 했다. 해충관리사가 되기도 하고 소방대원과 경찰관이 되어보기도 하였다.
TV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라디도 DJ 로 방송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네일아트도 배우도 예쁘게 화장하는 법도 배웠다. 뮤지컬 배우가 되어 중앙광장에서 공연을 하기도 하였다. 어떤 친구는 자동차 세일즈맨이 되어 모르는 다른 친구에게 자동차를 소개하고 판매해야 하는 일도 하였다.
응급차에 환자를 어떻게 실어야 안전한지도 알았고 승무원이 되어 탑승객들에게 어떻게 쥬스를 전달해 줘야 하는 지도 알게 되었다.
키자니아에서의 하루는 오히려 부족한 시간이었다.아이들은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직접 체험해 보면서 자기의 적성과 얼마나 맞는지 체크해보는 것 같았다. 그들의 꿈이 곧 손에 잡힐 듯 각자의 머릿속에 이미지가 떠오르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바로 그날 밤, 두 번째 ‘마법의 꿈나무’를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신기하게도 모든 아이들의 꿈이 지난밤보다 훨씬 크게 자라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그 꿈은 보다 더 자세한 이유가 생기고 보다 더 다양한 직업군을 알게 되었으며, 꿈이 바뀌기고 하고, 아니면 더 확실해 지기도 하면서 마법의 꿈나무는 어제의 것과 다르게 더 푸르고 더 아름다워 졌으며, 그만큼 아이들의 마음도 크게 자라있었다. 꿈을 말하는 아이들이 눈은 어떤 확실함으로 빛나고 있었고 그것을 지켜보는 우리 선생님들도 뿌듯함과 기특함으로 감동이 넘쳐나 있었다.
아이들은 각자의 꿈을 적어 마법의 꿈나무에 열매를 맺게 한 후에 자신들이 직접 손도장을 찍기도 하였다. 그것은 계약을 체결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자기가 자신에게 한 약속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 아이들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단순한 꿈이 아닌 실현될 미래를 위해 우리 아이들이 견뎌내야 하는 그 모든 순간을 응원한다.
1월 17일 롯데월드
이번 프로그램의 마지막 날
롯데월드로 가기 전, 아이들은 이미 놀이동산에 와 있는 듯하였다. 회전목마도 타고 자이드롭도 타고 캐릭터 머리띠도 하고 유령의 집에 들어가 보고 환상의 숲에도 가 보았다. 각자가 원하는 놀이 기구를 즐기기 위해 아이들의 발걸음은 선생님들의 그것보다 훨씬 빨랐다.
오후 제주행 비행기 시간에 맞추어 돌아가야 하므로 오전 한때만을 즐기기가 너무 아쉬웠다.
제주공항에서 아이들 하나하나와 이별의 포옹을 나누었다. 짧은 기간 동안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깊은 정을 주고받았고 그래서 헤어짐은 너무 긴 섭섭함을 느끼게 하였다. 키자니아에서 가졌던 아이들의 꿈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반드시 이루어지길 바라며 그들의 꿈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