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류 문화 국가 창조의 중심 신동명천제단 카페지기 대조영입니다. 이번 주간 훈화는 <나는 애도일을 어떻게 보냈는가?> 입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몸을 바친 순국 선열들과 호국 영령, 그리고 국군 장병들의 충렬을 기리고 넋을 위로하는 현충일은 대한민국에서 공휴일로 지정된 기념일 중 유일한 애도일입니다. 이 날이면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내외가 국립 현충원을 참배하고, 오전 10시 정각부터 1분간 사이렌이 울리면서 묵념 행사가 열립니다. 그리고 관공서와 각 가정, 그리고 민간 기업과 각종 단체는 조기를 게양합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은 현충일의 의미와 조기를 다는 방법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휴일이라는 이유만으로 나들이 준비를 하는 데에만 눈이 벌개 있습니다. 게다가, 일본 출생에 군대에도 안 갔다 온 왜구가 대통령 자리에 오르면서 이제는 일부 관공서들마저 조기를 달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국립 현충원의 의전과 경비를 민간 기업이 맡으면서 국립 현충원 경내 과속 및 고성방가 건수가 늘어났습니다.
애도일의 참분위기를 훼손한다며 비난을 받았던 현충일 특선영화는 수 년 사이 범국민정 정서 아래 <태극기 휘날리며>와 같은 6·25 동란 관련 영화 및 각종 밀리터리 영화로 바뀌었고, 6·25 동란 관련 다큐멘터리가 매 6월마다 편성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애도일을 애도일로 보지 않고 공휴일로만 바라보는 우인들의 정서를 대변해 주듯이, 스포츠 경기 중계 및 무분별한 연예·오락 프로그램 재방송은 여전히 판을 치고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 애도일이면 규정대로 조기를 다는 것만이 전부가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스스로가 애도일의 의미를 알고, 이를 실천했느냐와 마음 속에서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들에 대한 감사가 우러났느냐입니다. 애도일은 말 그대로 슬퍼해야 할 날입니다. 슬퍼해야 할 날에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나들이 준비를 하기에 바쁘고, 슬퍼해야 할 장소에서 고성방가를 저지르는 행위는 마음 속에서 순국 선열 및 호국 영령들에 대한 감사가 우러나지 않은 탓입니다. 회원 여러분, 우리 모두 애도일을 어떻게 보냈는지 반성해 보는 시간을 마련해 보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