Ⅲ. 삼매와 반야의 상호보완(Unity of Samadhi(Stillness) and Panna(Insight)) Ⅳ. 자신을 주목하라(Pay attention to oneself)

[Wondam:원담]

Ⅲ. 삼매와 반야의 상호보완(Unity of Samadhi(Stillness) and Panna(Insight))

 삼매와 반야의 완성은 곧 불교수행의 핵심으로서 '정혜쌍수(定慧雙修)'라는 불교술어로 우리 모두에게 친숙해져 있다.

근본불교에서는 '지관쌍운(止觀雙運/samatha-vipassana-yugananda)'이라고 하며 통칭 바와나(bhavana/정신적 계발)라고 한다.

 지(止)는 사마타(samatha)의 번역으로 바와나에서 생기는 평화로운 행복이다.

관(觀)은 위빠사나(vipassan)의 번역으로서 바와나에서 생겨나오는 명확한 이해이다.

그것은 몸과 마음(몸(色)+마음(감각(受), 인식(想), 의지(行), 의식(識))=정신 물질적 현상(phycho-physical phenomena))에 일어나는 현상을 실제 일어나는 그대로를 꽤 뚫어 보는 통찰지의 발현이다. 실제 수행에 있어서 사마타 수행을 강조하는 스승도 있고, 순수하게 위빠사나 수행만 강조하는 스승도 있다. 어떤 스승은 사마타 수행에서 어느 정도 힘을 얻은 다음 위빠사나 수행으로 전환하게 하기도 한다. 그러나 부처님이 가르치신 바와나(수행)는 사마타 일변도도 아니고 위빠사나 일변도도 아닌 선정과 통찰지혜의 상보성이다.

 사선정(4 Jhanas)은 알아차림의 절정이며 완전한 평정이다. 사선정을 체험하면 자동적으로 강력한 통찰지가 나타나므로 사선정을 체험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강력한 알아차림 없이는 예리한 통찰을 성취할 수 없다.

고행을 떠난 싯다르타가 보리수 아래에서 깨달음을 성취하신 과정이 이것을 잘 보여준다.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사선정을 발견하신 것이다. 사선정은 깨달음에 필수불가결한 것이다.

Ⅳ. 자신을 주목하라(Pay attention to oneself)

 일상생활에서는 나의 주의력을 끌어가는 대상도 많고, 주의력을 기울여 처리해야 할 일도 많다.

처리해야 할 일이 있을 때는 곧 대상과 하나가 되어 일을 처리하고, 일이 끝나면 그 대상을 놓아버리고 나에게로 돌아와야 한다.

 이제 주목의 대상은 바로 지금 여기의 몸과 마음이다. 눈을 안으로 돌려 자신을 주목할 때 수행은 시작된다.

수행을 시작하려면 먼저 복잡한 인연을 떠나서 고요한 수행처를 찾으라, 여러 친구와 같이 수행할 수 있는 사찰이나 수행센터도 좋고 자기만의 공간이 될 수 있는 안방도 좋고, 사무실이나 지하철의 의자도 좋다. 수행하고자 마음 내는 그 곳이 바로 수행처이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수행할 때이며, 그대의 몸과 마음이 곧 수행처이다.

 수행이란 무슨 정해진 단계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초심자가 안심하고 따라갈 수 있는 로드맵이 있으면 유용하기에 아래와 같이 발전해가는 단계를 말해본다.

(아잔브람/Ajhan Brahm스님의 가르침을 따라서)

①현재 순간 알아차리기: 생각이 과거의 기억을 따라가거나, 미래에 대한 걱정이나 계획으로 딸려가지 않게 하라. 그런 생각의 흐름을 놓아라.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놓아라. 자신에게 친절 하라. ‘지금 여기’에 온전히 존재하라.

②생각 없이 현재 순간 알아차리기: ‘지금 여기’로 자신의 주의가 돌아왔을 때 고요한 침묵이 있다. 침묵을 흐려놓는 마음속의 재잘거림(망상)이 있을 때는 수식관(호흡 헤아리기)을 해서 생각의 흐름에 휩쓸리지 않을 만큼의 고요함을 느끼면 수식관을 놓아버리고 호흡 알아차리기로 진행한다. 혹은 마음 속으로 ‘아-미-타-불’이라 되 뇌이면서 음절과 음절 사이에서 느껴지는 ‘텅 빈 공백-침묵의 간격’를 느낀다. 그리하여 마음이 조용해지면 호흡 알아차리기로 들어간다.

③생각 없이 현재 순간 호흡 알아차리기

④완전하고 지속적인 호흡 알아차리기

⑤아름다운 호흡 알아차리기

⑥아름다운 니밋타 알아차리기

[지구]

원담스님 안녕하셔요. 정회원으로 등업시켜주신 이후로 매일 좋은 글들을 볼 수 있어 기쁘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자신에게 주목하라>에서 '처리해야 될 일이 있을 땐 곧 대상과 하나되어 일을 처리하고, 일이 끝나면 그 대상을 놓아버리고 나에게로 돌아와야 한다'라는 말씀이 정말 와닿습니다. 안그러면 일을 끝내도 스트레스는 그대로 달고 오게 되더라구요.

배움이 짧은 관계로 ^^ 궁금한게 있어 염치불구하고 여쭙고자 합니다.

1. '눈을 안으로 돌려 자신을 주목할 때 수행은 시작된다' 이 부분에서요, 실제 눈을 안으로 돌리는 방법은 아니지요? ^^ 혹시 바디스캔을 한다거나 마음상태가 어떤지 살피는 건가요?

[Wondam:원담]

지구님, 눈을 안으로 돌리라는 것은 밖에 있는 무엇을 보는 것이 아니라 눈을 감고 (마음에 나타나는) 현상을 느낀다는 것.
앉아서 수행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권하는 방식입니다. 누워서 해도됩니다. 실험을 해보세요. 잠에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연인을 그리는 마음으로 자신의 수행을 사랑하는 자는 진리의 기쁨을 보답받으리♥

[지구]

답변감사합니다. ^^ 눈을 감으면 바로 어둠에 적응해서 거기에 머물다가, 어느순간 생각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다시 어둠에 편하게 적응하려고 했습니다. 말씀해 주신대로 마음에 나타나는 현상을 그대로 관찰해 보겠습니다. 자신의 수행을 사랑하는 마음이 제일 힘든 미션일 거 같아요. ^^

[ilwoo]

눈을 뜨고 수행시에도 적용되는데 대상 /카시나에 집중하면 밖에서 로부터 심상화가 일어나 안으로 향하게 된다ᆞ 밖으로관심과 주목하지않으면 마음은 일어나지 않는다 ᆢ _()_

[지구]

감사합니다.

[지구]

2. 그리고 아잔브람스님 가르침의 1번 '몸과 마음을 편하게 쉴 수 있도록 놓아라'에서 좌선으로 수행을 시작하려고 해보니, 몸이 안편하더라구요. ^^ 몸이 안편하니 마음도 안편하구요. ^^
아무래도 좌선 방식은 체력이 좀 따라야 되는 거 같은데, 혹시 누워서 해도 상관없을까요? (개인적으로) 몸에게 가장 친절하려면 누운자세가 가장 좋은 거 같은데 왜 다들 가부좌를 틀고 좌선을 하시는 걸까요? 결가부좌를 하고 계신 부처님의 모습을 봐도 그렇고, 혹시 (결)가부좌가 명상을 하기에 최적의 자세라서 그런건가요? 질문들이 너무 유치한거 같아 죄송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