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기맥 첫번째 오대산야영장~상원사
언 제 : 2007.10.20. 08:22. 날씨 : 맑은 가을하늘에 영하8도의 칼바람불고.
어디로 : 오대산청소년야영장~동대산~두로봉~상왕봉~비로봉~적멸보궁~상원사.
누구랑 : 비실이부부. 금복주. 갈~남자.
지난 여름에 아홉정맥 마치고 한여름 계곡산행과 백두대간 옆구리쪼까 쳐 보고 가을 쯤에 기맥으로 가기로
한 계획에 의하여 미루어 오던 한강기맥을 드디어 출발 해 봅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첫구간부터 하늘의 테클이 날라 옵니다.
설악산 영하10도를 기록중이고 오대산엔 영하 8도였다는 일기예보를 보고서야 놀랐네요.
울 각시는 추우면 죽는다며 거금주고 새로산 노스페이스파커 덕분에 조금은 살아 남았지만 해드커버가
없어서 손수건으로 칠성판 가리고 다녔지만 내려오니 얼굴이 퉁퉁...
달랑 넷이서 가다보니 호젖 하여 좋았지만 칼바람 불어 오는 능선에선 혼좀 났답니다.
새벽 4시에 홈플을 출발 하면서 갈남자 손폰 때려보니 이미 가산으로 출발 한 상태이고.
중앙고속도를 따라 영동고속도 진부에 내려서니
날이 밝아 오지만 불어 오는 바람에 산에 가기가 딱 싫어지는디.
어이 금복주!! 추운데 땡땡이 좀 치면 워떨까유... 즉답~~ 에이 산꾼은 산으로 가야지요..
오대산입구에 들어서자 바로 입장료와 주차비로 거금 1만5천냥 공출로 바치고.
주차장엔 이미 차량이 꽉 차 있는디 인파에 시달릴 것 같아 지도를 펴 본다.
한강기맥을 출발해서 운두령까지 가자면 임도를 따라 올라가서 두로봉으로 바로 붙어야 하는데.
교주왈. 오대산 처음 왔으니 한바퀴 돌아서 지난 백두대간때 오대산 지나가긴 했지만
캄캄밤중에지나 갔으니 오늘 맑은날 다시 가 봐야 한다면서 동대산으로 올라가자는 것이여.
비실이 입이 방정이야..
지난 03년도에 각시하고 소풍다닐 시절에 오대산 종주를 했다고 하니
자기도 종주를 해 봐야 한다나 어쨌다나 하믄서 동대산으로...
오대산 주차장에서 청소년야영장으로 다시 내려와서 야영장 건너편에 있는 철조망 부근의 들머리를
치고 올라보니 산길이 잘 정비되어 있고 계단을 올라서면 동대산으로 오르는 능선에 닿았는디.
세찬 칼바람에 쭈그리한 볼이 얼어 붙기 시작하고.
능선을 따라 동대산 방향으로 한참 치고 오르면 진고개로 가는 갈림길에 닿았는데.
지난 백두대간종주때 지나간 길이긴 하지만 기억이 전혀 없는 낯선 길이다.
무박으로 지나간 백두대간길이라 기억이 없는 것이 당연한 일이긴 하지만 어찌 껄쩍 지근하다.
동대산넘어 갈때 얼레지를 보았던 기억 말고는 돌배나무의 고목과 거제수나무의 고목이 전혀 기억이 없다.
캄캄밤중에 지나간 백두대간길은 다시가야 한다는 숙제를 받아간다.
동대산에서 바라 보이는 황병산과 노인봉능선이 펼쳐지고 소 황병산의 바람개비는 잘도 돌아간다.
두로봉에 도착하여 한강기맥 출발 신호로 맥주 한잔 하고선 칼바람을 헤쳐 가는데 이젠 제법 신이나고.
두로봉 아래 임도에 도착하니 산객들과 부딫치기 시작 하는디 상왕봉까지 기차놀이를 해야 했고.
비로봉에 도착하니 4시가 넘어 가기에 효령봉을 갔다 오는 시간이 없어서 적멸보궁으로 하산 합니다.
한강기맥 개요
한강기맥'은 백두대간상의 오대산 두로봉에서 분기하여 양평의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산줄기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물줄기를 가르며 도상거리, 약 166.9km의 산줄기이다.
백두산에서 지리산으로 이어지던 백두대간이 오대산 두로봉(1421.9m)에서 가지를 쳐
남서쪽으로 이어지면서 상왕봉(1491m), 비로봉(1563.4m), 호령봉(1566m)등 오대산군을
일구고 1374봉에서 방향을 서쪽으로 전환하여 계방산군을 일군 다음,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1271.8봉을 일군다.
1271.8봉을 지나면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 불발령으로 이어진다.
불발령을 지나 잠시 북서쪽으로 이어지던 산줄기가 1052봉을 지나면서 남서쪽으로 바꿔
덕고산(1125m)를 일구고, 덕고산을 지나면 다시 북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운무산(980.3m)과
수리봉(959.6m)을 일군다. 수리봉을 지나면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하여 대학산(876.4m)과
덕구산(656m) 및 응곡산(603.1m), 만대산(684.9m)을 지나게된다.
만대산을 지난 산줄기는 또 다시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오음산(926.9m)과 금물산(774m)을
일구고 금물산을 지나서는 서쪽으로 방향을 전환, 갈기산(684.9m)과 소리산(656m)을 일군다.
소리산을 지나면 용문산(1157m)까지 남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이어지다가 용문산을 지나면서
다시 서쪽으로 방향을 틀어 214.7봉을 지나게된다. 214.7봉을 지나면 서서히 남서쪽으로
고도를 낮추다가 양평 두물머리에서 그 맥을 한강으로 넘기면서 운을 다한다.
한강기맥의 유래
한강기맥은 공식명칭이 아니고 '태백산맥은 없다' '산경표를 위하여' 의 저자인 조석필님과
'신상경표' 의 저자이신 박성태님이 산경표를 더욱 유용하게 쓰기 위하여 산경표에서 이름을
얻지 못한 몇몇 산줄기를 기맥으로 부르자고 하였다.
남한의 산줄기 중에서~
호남정맥 내장산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북쪽 벽을 이루다 목포 유달산으로 향하는 영산기맥,
호남정맥 바람재봉에서 분기되어 영산강의 남쪽 벽을 이루다 해남 땅끝으로 이어지는 땅끝기맥,
그리고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분기되어 낙남정맥과 함께 진양호를 애워싸고 내려가다 남강댐에
이르는 진양기맥 등을 제시하였기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가르는 한강기맥도 통상 100km 이상 되는
산줄기로서 독립된 강을 가르는 분수령이기에 여기에 맥락을 맞춰 한강기맥으로 제안하였다.
오대산 주차장을 출발 합니다.
출발 신호로 한방.
울 각시는 싱글로 한번더.
오늘 단풍은 이정도 랍니다.
청소년 야영장 입구의 동대산 들머리
동계 복장으로 출발.
능선에 붙어서 맥주 한잔 합니다.
야영장에서 올라오는 계단.
낙엽길이 아니고 꽃 길이랍니다.
바람이 불어서 상고대는 없었고.서릿발만으로 ..
이 서릿발이 하루종일 계속 되었답니다.
백두대간길에 도착하고.
지난 백두대간 종주때에는 진고개를 훔쳐 넘어 오다 길 잃어 헤메다
올라온 바로 그 출입금지 구역이었는데
아직도 여전히 금지구역 입니다.
여기에서 일당들은 왔다갔다 하면서 일당을 벌어 갑니다.
일당으로 5백만원쯤 될려나..
솜털이 아니랍니다.
동대산에 도착 했구요,
찍사 끼워서 한번더
비실이부부는 한번더
건너에 있는 소 황병산
저 넘어 능선은 백두대간길이지요
단풍길은 계속 이어지고요
이 나무가 어디에 있는 무슨 나무인지 모르는 사람은 백두대간 땜방을 해야 합니다.
다음부터 펼쳐지는 이 고목을 모르는 사람들은
백두대간 두로봉구간을 땜방 해야 합니다.
이런 거제수는 처음 봅니다.
완전 소풍길입니다.
거제수나무가 이렇게 큰 나무 보신분..
비실이부부도 한판 하고.
요건 돌배나무
돌배나무 이거 알겠어유
이것도 돌배나무라오
이 정도면 상상이 가지요.
얼마나 큰 나무인지 알지유
돌배나무를 ...
차돌바위에 도착 합니다.
백두대간종주땐 아직도 날이 밝지 않았답니다.
차돌바위에서
차돌바위 알지유
두로봉에서 이제 한강기맥을 출발 합니다.
공식 찍사가 없으니 사진이 말이 아니네요.
차돌바위 지나서 쪼까오면 탈출로가 있습니다.
미니 대피소가 있습니다.
두로봉에 도착 합니다.
이제 드디어 두로봉에서 한강기맥을 출발 합니다.
이거이 한강기맥 출발 사진입니다.
뒤로 보이는 노인봉과 황병산.
황병산의 바람개비는 잘 돌아가고.
쩌그 넘어가 소금강계곡입니다.
두로봉을 확실히 하고.
상원사에서 올라오는 임도를 만나고.
진동계곡으로 내려가는 도로는 잠겨져 있어서
일반인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도로입니다.
임도에 있습니다.
내면분소가 진동계곡으로 가는 길입니다.
멀리 대청봉능선이 보이고.
우측 끝봉이 대청봉입니다.
가까이 보이는 능선이 구룡령으로 가는 백두대간길입니다.
건너다 보이는 황병산
구룡령쪽으로 한번더 봅니다.
상왕봉 정상
상왕봉
한강기맥 첫번째 봉우리라고 한판.
오대산은 다섯봉우리가 있는 산이라 하여 오대산이라 하고.
능선이 말 발굽모양으로 굽어지며 둘러쳐진 가운데 상원사가 있습니다.
이어서 바로 두번째 봉우리 비로봉입니다.
오대산의 최고봉이지유.
선수 바꿔서 한번더.
적멸보궁에 도착 합니다.
잘~~ 읽어 보고 가세여
적멸보궁입구
적멸보궁 아래에 있는 암자.
지난 2003년에 각시하고 올라갈때 한창 공사 중이었는데
이제 완공 되었네요.
차 한잔 하고 가세여
산중 찻집이라 거시기는 없습니다.
상원사 본당에 도착하여
오늘 한강기맥 첫 구간으로 소풍산행을 마칩니다.
영하8도의 칼바람으로 체감온도 15도였답니다.
그래도 맑은 조망은 넘 좋았구요.
오늘 땡땡이 쳤으니 다음구간엔 각오를 해야지요.
꾸~벅
첫댓글 나폴도 대간 함 더해야겠심다 고목 못봤심다 앞만보고 내빼나논 밤이라 좋은 구경 놓쳤네요 담은 미숫가루 한가방 울러메고 비닐텐트 준비해서 논스톱으로 함가마 싶프네요 회윈님 추분데 사서고생했심다 그래도 눈이 즐겁잖아요 ...
추운데 고생하셨습니다. 대간길의 차돌바위는 기억에 생생한데 나머지는 꽝입니다요. 한강기맥이 오대산 정상을 통과하네요. 구경 잘 했습니다.
회장님 영하8도에 몸이얼어 도중하차니...한강기맥은 다가오는 봄에하고,팔공기맥부터합시다.
팔공기맥은 12월부터 출발 합시당... 해가 짧으니 당일코스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