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화천댁 고문상입니다.
불귀 22기 동문님들이 귀농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라는 의미에서 글을 써볼까 합니다.
생각나는데로 연재하는 형식으로 글을 올리도록 할께요.
제가 2008.11.13일 부터 현재까지 약 100 일 정도의 귀농생활을 통해 몇가지 정보를 드릴께요.
1. 저는 불귀 22기 수강할때부터 인사할때, 강원도 화천에 귀농준비하고 있는 고문상입니다. 라고 인사했던것
기억하실겁니다. 약속대로 귀농했어요.
저는 선발대로 작년 8월31일날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노동리의 아는분 댁으로 들어가서
귀농을 준비했습니다. 우선, 흙집짓는 분이시라 이 분을 따라다니면서 흙집짓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일당 7만원을 받으면서 일했습니다. (이 과정은 제가 나중에 제가 살집을 짓기 위해 배우고 있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집짓는 기술을 몸소 배우기도 하지만, 일당을 받으니 생계에도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2. 이렇게 보내면서 우리가족이 이사 올 집을 알아봤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생기더군요. 별것 아닌데, 이게 앞으로 잘살라는 액땜이 될것같아요.
아는분이 노동리에 사시니, 노동리에 빈집을 알아보았습니다. 27평짜리 조립식 판넬로 지어진 집이 나타났습니다.
방 3개에 화장실 1개. 무지 큰 거실이 있고, 더더군다나 60평짜리 창고가 있고, 그 창고는 그렇게 싸다는 농업용 전기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100평정도의 마당에 650평정도의 논이 딸려있구요.
이렇게 해서 전세 1,500만원에 나온 집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세계약을 했지요. 계약금 100만원을 걸었습니다.
우리부부는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 순간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집주인이 이 집과 논을 팔아버린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낸 계약금100만원과 계약파기 보상금 100만원을 받고 계약이 파기되었지요.
그래서, 귀농할 집을 구하느라 쌩고생을 하다가, 지금 이사한 곳인 강원도 화천군 상서면 신대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나중에, 이 우여곡절은 다시 말씀드릴께요.
3. 신대리에 와서 좋은일들이 많이 생겼습니다.
땅은 딸려있지 않지만, 지은지 1년밖에 안되는 실평수 25평짜리 전세집을 얻었습니다.
집들이 선물로 50일된 진돗개도 얻게되었고,,,, 그리고 이 마을이 강원도에서도 엄청나게 유명한 마을이더군요.
토고미 마을이라고 불리구요. 친환경 오리쌀 농법으로 유명한 마을입니다. 하여튼 이 마을에 정미소가 있는데,
정미소에서 일당을 받으면서 일도 하고 있답니다.
그리고, 제 아내는 화천군 농업기술센터에 인턴직원으로 들어가서 일하고 있답니다.
따라서 요번 겨울은 손가락만 빨지 않고, 쪼금 따뜻하게 겨울을 보냈답니다.
4. 그리고 겨울축제를 경험하였는데, 여기서 희망을 보았습니다.
이 곳 화천은 매년 1월달에 산천어 축제를 합니다.
근데. 이 축제가 엄청 유명하구요. 올해도 105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갈 정도로 성황리에 축제가 벌어졌습니다.
덕분에 재밌는 겨울을 보냈지요. 이 축제공간에 농산물을 판매할 기회가 있더군요. 이 부분도 나중에 자세히
말씀드리도록 할께요.
동문님들 내년 산천어 축제때, 애들데리고 놀러오세요. 잠자리가 걱정되시면, 걱정 붙들어 매세요.
우리집에서 꽁짜로 주무시면 됩니다.^^
글이 길어지네요. 다음번에 이어서 글을 올리도록 할께요.
혹시 궁금하신것 있으면 질문주세요. 아는 한도에서 충실히 답변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