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강연은 신문, 방송 등 언론계에 종사하길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이대출신 언론인들이 입사 준비 과정과 현직에서 느끼는 것 등에 관해 이야기 해주시는 것이었어요.
강연의 사회는 MBC 김주하 아나운서('피자의 아침' 진행)께서 하셨어요. 음~~ 옅은 화장에 깔끔한 곤색 정장을 입고 오셨는데 성격이 참 털털하신 것 같았고 , 진지하게 그리고 때론 분위기를 밝게 전환시키면서 진행하시는 모습이 역시 아나운서다웠습니다. 그 매끄러운 진행 솜씨란.....
우선 여성 최초 언론사 사장인 한국일보 장명수 사장께서 인사말을 해주셨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분을 무척 존경하고 있었어요. 제가 보는 주간지에서 사진만으로만 보다가 직접 뵈니까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생각했던 것 보다 완강해 보이지도 않았구요.
Anyway, 아나페 여러분들이 원하시는 건 아무래도 아나운서 입사에 관한 것이겠죠?
SBS 정지영 아나운서('한밤의 TV연예','스위트 뮤직 박스' 등...)가 이야기를 해주셨는데, 사실 정지영 아나운서가 약 한시간 정도 늦게 오셨거든요 빼꼼히 문을 열고 강연장 안으로 들어오시는데 참 고우시더군요. 그때 MBC 최윤정 PD가 말씀을 하고 계셨는데 모든 시선이 다 문쪽으로 쏠렸었어요.
저는 일찍 강연장에 간 관계로 약 2m 가까이에서 봤는데,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단아한 모습이셨어요. 분홍빛 진주색 정장과 맨발이 드러나는 하얀 샌들이 정지영 아나운서의 뛰어난 폐션감각을 보여주었죠.
사실 '스위트 뮤직박스'가 시작된 첫날부터 청취한 저로서는 정지영 아나운서의 실제 목소리가 무척 궁금했었거든요. 그런데 그 억양이나 목소리나 라디오와 똑같았어요. 약간은 공주같은 예쁜 말투.
정지영 아나운서는 98년 11월 SBS 아나운서로 입사를 하셨답니다.그리고 재수,삼수를 해서라도 방송사 입사를 위해 열심히 도전을 하며, 지방 방송사 까지도 시험을 보면서 경험을 많이 쌓으라고 하셨어요.아주 강력하게! 그리고 이 말씀은 드려도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정지영 아나운서는 KBS에서 떨어진 전적이 있으시다고 하네요. 또한 본인이 SBS 시험을 볼 때 필기시험을 보지 않은것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셨답니다.아나운서라면 어느정도의 지식은 갖추어야 한다면서요.
아! 참고로 올해 6월달에 공채선발이 있을것이라고 정보를 주셨습니다.
study team에 관해서 말씀을 하셨는데 강력 추천을 하셨어요. 김주하 아나운서도 마찬가지 셨구요. 그리고 되도록 미리미리 빨리 시작하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여기서 study team조직에 대해서 김현정(한국일보) 기자께서는 비슷한 실력의 사람끼리 조직을 해야한다고 하셨답니다)
아카데미에 관해서 정지영 아나운서는 그다지 긍정적이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좋은 점이 많긴 하지만......저는요...."
정지영 아나운서 본인도 등록을 하고도 2주동안 다니다 중단하셨다고 하구요.그리고 김주하 아나운서는 방송사에서 하는 아카데미도 좋지만 이화아카데미처럼 짧은 기간에 교육을 받는 것도 좋다고 하셨어요.김주하 아나운서는 이화아카데미 출신이랍니다.
학점은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합니다. 만약 학점이나 필기시험에서 부족한 것 같다면 다른 실기기험에서 잘하면 충분히 커버된다고 하셨는데, 글쎄 잘은 모르겠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이점은 SBS만의 특성이 아닐까 생각합니다.(너무 주제넘은 생각인가?)
RADIO와 TV 뉴스등을 많이 듣고 보는 것이 좋다고 하셨습니다. 녹음을 해서 듣고 따라해보기도 하고 원고를 자신이 읽어보고 또 녹음한 것을 들어보고 이런 식으로 연습을 하라고 하시더군요.
외모와 입사시험 당락에 관한 질문에 대해서 정지영 아나운서는 현재 아나운서중 김희선처럼 예쁜 사람이 있냐고 반문하시면서 외모보다는 얼마나 우리말을 제대로 잘 구사하느냐가 더욱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실기시험에 관해서는 말입니다~~~ 워낙 중요한 내용이기에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드리겠습니다.김주하 아나운서의 의견도 함께해서요.
1.카메라에 잘 받은(방송에 적합한) 화장과 머리 스타일이 있다. 이것은 미용실과 같은 전문적으로 하는 곳의 도움을 받아라. -카메라 테스트 당일날은 필수!!!
2.머리 스타일은 단정한 것이 최고다.
3.갑작스런 변화는 좋지 않다. 그것은 자신의 모습이 아니다. 카메라 테스트때 할 화장이나 짧은 머리 모양을 충분히 자기화시킬 수 있도록, 다시말해 익숙해 지도록 미리 준비해라.
4.복장은 하늘색이나 베이지 등 파스텔 톤이 좋다. 흰색이나 검정색은 절대 피해라.
참고로 김주하 아나운서는 실기시험을 보실 때 곤색과 진고동색의 옷을 입으셨다가 카메라맨께 왜그렇게 초라하게 입고시험을 봤느냐는 이야기를 들으셨다고 하네요.(물론 입사후에~)
5.거만하지 않은 당당한 모습을 보여라. 자신감있는 모습과 겸손한 모습을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