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수원가는 날~^^
어릴적 엄마따라 수원을 오가던 기억~ 비포장길 국도를 뽀얀 흙먼지를 뒤로 뿌리며 꼬불꼬불 한나절이상 달리고 달려 시외버스 주차장에 도착하곤 했던 시절
수원 신풍초등학교 2학년이던 1960녀대초의 대전에서 서울 오가던 모습이다 70년대에 경부고속도로가 건설되고 고속버스가 생겨 비로서 1일생활권 이라는 신조어가 생기고 전국이 광역망을 구축하는 발전을 이룬지 40여년밖에 안되지만 우리는 까마득한 옛날 이야기만같이 여겨진다
나는 어린시절 군인이셨던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교 2~3학년을 신풍초등학교 다니다 대전으로
전학와 대전에서 중고등학교를 나와 40년 그림인생을 이루었다
그러한 어릴적 인연을 간직한채 오늘도 수원갈 채비하고 때빼고 광내고 나서는 발걸음은
언제나 즐겁고 설랜다`~~ㅎㅎ
내가 대전 역에서 열차 시간 기다리면서 항상 먼저 들리는 곳! 대합실안 신원 문고~
신문,잡지에서 베스트 셀러 까지 일주일에 한번씩 주간영화잡지나 나온 인물들의 소재를
뒤적거리며 구입하는 곳이다 가끔 보물 같은 작품소재를 찾기도 한다~~ ㅋㅋ
사람들은 열차를 기다리는 동안 대형 TV를 통해 뉴스와 드라마 메이저 리그 류현진에 열광
한다
나는 항상 열차예약을 같은 자리에 한다 2호차 49호석~ ㅋㅋ왜냐구?
공군 병 249기인 나는 249라는 숫자는 전역한지 30년이 넘은 지금도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하다보니 그자리가 내자리가 되어 버렸다
대전을 오가는 관문인 대전역 대합실은 언제나 어디론가 떠나는 사람과 찾는 사람들의 얼굴이
교차되는 분기점 이자 출발점이다
출발한 열차의 차창에 비친 낮익은 풍경들을 달리는 기차안에서 바라보는 기분도 사뭇 다르다
대동천 지류인 냇가 삼성동을지나 대전천과 합류하는 풍경을 열차에서 내려다 보는
모습이 또한 새롭다
열차가 달리는 동안 음악을 듣기도 하고 카톡놀이도 하고 새로운 풍속화 구도를 머리속에
그려 보기도 하는 가운데 열차는 한시간 반을 달려 목적지인 수원역에 도착했다
나를 수원 역에 내려 놓은 무궁화 열차는 종착역인 서울을 향해 프렛트홈을 빠져 나간다
애경백화점이 입점해 메머드 상권을 형성하고 있는 수원역사. 경기도의 관문이자 정조 임금의 꿈이 담겨있는 화성문화가 살아 숨쉬는 역사의 고장이다
수원역사와 연결된 애경백화점 명품 악세사리 코너를 쇼핑하는 시민들
수원역사 맞은편 수원 시장을 연결하는 육교에서 만나는 수원시민들의 밝은 모습의 발걸음이 가볍다 12시를 넘은 점심 시간이라 가까운 식당을 찾아 간다11 금강산도 식후경~~^^ ㅎㅎ
수원시장 2층에 자리한 중국 음식점 "외백" 이곳은 2년째 수원을 오가면서 자주 들리는 곳이다
자! ~~ 들어와 보실래요?~^^ ㅋㅋ
몰려온 점심 손님들로 분주하신 여사장님이 눈코 뜰새없이 바쁜 가운데 잊지않고 찾아준
단골을 반긴다
얼큰한 짬뽕이 끝내주는 메뉴중 하나!! 어때요? 맛있게 생겼지요~~?? 함께드실레요?? ㅎㅎ
맛난 식사 끝낸다음 화서문 로타리행 시내버스를 기다리는데 언제 오나 좀더 기다려야겠네
버스 승강장에 도착! 버스에서 내리자 마자 눈에 들어오는 화서문의 아름다운 위용이 푸르름과 조화를 잘 이루고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수원 시민의 자랑이자 긍지이다
수원은 지금 풍속화 부채그리기 열풍!! 이 무더위에 에어콘도 시원찮고... 올 여름은 부채가 필수!
부채에 그려진 풍속화속의 인물들의 얼굴 표정이 재미있어 웃음이 절로난다 부채를 바라보다 보면
잠시 더위가 싹~ 가신다 그래도 더우면? 그 부채로 열심히 부치세용~~^^
근데 춘미씨는 뭤해? 풍속화 교실 회원중 유일하게 캐리커처를 출품하고 pop. 캘리그라피까지 여러가지 재주가 많아 초.중학교 예쁜 글씨강의 하고있는 바쁘신 인기 선생님~ 나도 하나 그려줘 잉~
오늘 하루 풍속화 수업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또 한군데 들리는곳~ 수원역사 애경백화점 지하
대형 서점인 이곳! 내가 작품 활동하면서 새로운 정보와 지식을 만나는곳!! 대전의 계룡문고와 함께 내가 풍부하고 전문적인 그림작업을 할 수 있는 이론정립을 하도록 동기부여 해주고 새로운 작품의 모태가 되어주는 서점을 빼놓지않고 시간 날때마다 들르곤 한다
미술실기와 이론을 총 망라한 미술관련 서적들이 빼곡히 들어찬 코너에서 내가 찾는 그림의 모티브를 찾아내고 그것을 토대로 나의 그림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다 언제나 새로운 정보에 목마른 나에게는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나만의 에너지의 충전소요 마음의 안식처이다
수원역 프렛트 홈에서 열차를 기다리며 셀카!! 하루가 다해가는 이 시간~ 약간 피곤하기도
하지만 수원에서 풍속화를 연구하며 우리의 그림을 남기기 위한 보람과 뿌듯한 자부심으로 건강하게 활기찬 활동을 마음껏 할 수 있어 행복 하기만 하다.
드디어 17:19분 수원발 18:45분 대전착 진주행 무궁화 열차가
프렛트 홈으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나는 이 열차에 몸을 싣고 나의 삶의 터전인 대전으로 돌아갑니다
다음주의 새로운 만남을 기약하며 ~~~
어느듯 기나긴 철길을 달려온 열차에서 내린 나는 집으로 향하는 무리속에 섞여 대전 역사를 뒤로한 무거운 발길위로 빗방울이씩 떨어져 맺힌다
오늘 먼길 따라 같이해준 기자 양반!!
수고 많았슈!~~ ㅎㅎ
첫댓글 우와~ 선생님의 여정을 따라가다 보니 가본 적 없는 수원이 가깝게 느껴지네요~하루가 후딱 지나가겠어요~ 매 주 즐겁게 수원 다니시는 모습 보기 좋아요~ 서점 들르시는 것도~~ 건강 챙기시면서 다니세요^^
ㅎㅎ~~ 이렇게 해서 수원도 같이 가보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와도 만남도이루고 꿩 먹고 알 먹고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