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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찰로 역사를 찾아 떠나다
종교를 떠나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 중 하나가 사찰이다. 조용하고 풍광이 수려한 사찰에서 하루를 보내고 나면 마음의 평안을 얻은 듯한 기분이 든다. 각 사찰에는 힌국사 시간에 배우는 중요한 유물들이 남아 있어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공부가 된다. 이번 여름방학에는 우리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사찰로 떠나보자.
Step 1 세 가지 보물이 있는 ‘삼보(三寶)사찰’
불교에서 귀하게 여기는 세 가지 보물이라는 뜻의 ‘삼보’는 불보, 법보, 승보를 일컫는 말이다. 불보는 중생들을 가르치고 인도하는 부처를 말하며, 법보는 부처가 스스로 깨달은 진리를 중생을 위해 설명한 교법을 뜻한다. 그리고 승보는 부처의 가르침을 믿고 불도를 실천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이 세 가지는 불교에서 가장 근본이 되는 믿음의 대상이다. 통도사와 해인사, 송광사는 우리나라의 ‘삼보사찰’로 유명하다.
석가모니의 사리를 모신 영축산 ‘통도사’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부처의 사리)와 부처가 친히 몸에 걸쳤던 가사를 봉안하고 있어 ‘불보사찰’이라 일컫는 통도사.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선덕여왕 15년(646년)에 자장 율사가 창건했다. 불법을 구하기 위해 당나라로 건너간 자장 율사는 꿈속에서 문수보살을 친견하고 계시를 받았으며, 석가모니 부처가 친히 입었던 붉은 비단에 금점이 찍힌 가사 한벌과 부처의 두골, 치아와 사리 1백 과를 받아 가지고 귀국했다. 또한 자장율사는 왕명에 따라 절을 세우기 위해 부처가 상주하는 영축산의 모습과 닮은 산을 오늘날의 양산에서 찾아내어 영축산이라 명명한 뒤 그곳에 통도사를 창건해 부처의 사리와 가사를 봉안했다. 이후 통도사는 신라의 승단을 체계화하는 중심지가 되었고, 고려 초에는 사세가 더욱 확장되었다. 통도사는 불가의 종가답게 많은 보물급 문화재를 소유하고 있다. 국보인 대웅전과 삼층석탑 등의 보물 19점을 비롯해 경상남도에서 지정한 유형문화재만도 무려 1백8점에 이른다.
위치 경상남도 양산시 하북면 지산리 583
팔만대장경이 봉인되어 있는 가야산 ‘해인사’
해인사는 892년 신라 화엄종의 시조로 불리는 의상 대사의 법손인 순응스님과 이정 스님에 의해 화엄사상을 전하는 열 곳의 사찰 중 하나로 창건됐다. 이곳은 팔만대장경이 봉인되어 있는 ‘법보사찰’로서, 해인사 큰절과 22개의 암자로 이루어진 대형 사찰이다.
팔만대장경은 불교경전의 총서로, 판수가 8만여 개에 달하고 8만4천 번뇌에 해당하는 8만4천 법문을 실었다고 하여 팔만대장경이라 부른다. 현종 때 의천이 만든 초조대장경이 몽고의 침략으로 불타 없어지자 다시 만든 것으로, 몽고군의 침입을 불교의 힘으로 막아보고자 하는 뜻에서 만들었다. 해인사에는 참선을 가르치는 선원, 불경을 가르치는 강원, 계율을 가르치는 율원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75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다. 그리고 다층석탑과 석등이 있는 원당암을 비롯해 성철 스님이 상주했던 백련암, 임진왜란 때 승병장인 사명 대사가 입적한 곳으로 사명 대사의 부도와 탑비가 있는 흥제암 등 모두 14개의 부속 암자를 거느리고 있다.
위치 경상남도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 10
“전통이 살아 숨쉬는 사찰에서 누리는 깊고 풍성한 여행”
한국 불교의 중심 사찰 조계산 ‘송광사’
송광사는 진보국사 스님을 1세로 하여 진각국사, 청진국사 등 16명의 국사 스님이 송광사에서 배출되어 ‘승보사찰’의 명성을 얻으며 한국 불교의 중심 사찰로 자리를 잡았다. 송광사는 국사와 전각 그리고 보물이 많다고 하여 삼다(三多)사찰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기도 하다. 박물관인 성보각과 경내에는 보조국사 스님의 불상인 목조삼존불감 등 국보 3점, 보물 1백10점, 지방문화재 38점, 천연기념물 1점 등 총 1백55개의 사찰 문화재와 전통문화재를 보존하고 있다.
위치 전라남도 순천시 송광면 신평리 12
Step 2 그 절에 가면 누구나 시인이 된다
각지의 아름다운 사찰에는 으레 그곳을 노래한 시인이 있다. 때 묻지않은 자연과 사색하기 좋은 길이 있어 절로 노래가 나오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찰인 봉황산의 부석사, 도솔산의 선운사, 조계산의 선암사를 걷다 보면 누구나 시인이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된다.
아름다운 건축미를 뽐내는 봉황산 ‘부석사’
흔히 부석사를 아름다운 절이라고 한다. 완벽한 건 축미를 자랑하는 무량수전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건축가들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건축의 특성을 가장 잘 갖추고 있는 아름다운 건물을 물으면 대개 국사교과서에도 나와 우리에게 익숙한 부석사 무량수전을 첫손가락에 꼽는다. 무량수전은 주심포 양식의 건물로서 배흘림기둥을 하고 있어 고려 건축의 백미이자 목조건축의 정수를 보여준다. 심미안의 소유자로 한국의 아름다움을 탐색하는 데 평생을 바쳤던 혜곡 최순우 선생도 부석사의 아름다움을 ‘부석사 무량수전’이란 글에서 표현하기도 했다. 부석사는 소백산을 정원으로 들여놓은 듯한 풍광도 일품이다. 특히 무량수전 앞에서 소백 연봉 뒤로 저무는 일몰은 할 말을 잊게 만든다. 이와 같은 석양 무렵의 부석사 풍경도 좋지만, 일찍 순례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이라면 우리나라 서원의 효시이자 최초의 사액서원(賜額書院)인 소수서원에 들러보는 것도 좋다.
위치 경상북도 영주시 부석면 북지리 148
동백꽃을 보며 시를 읊다, 도솔산 ‘선운사’
선운사는 동백꽃이 유명하다. 가을의 꽃무릇과 단풍도 빼놓을 수 없다. 그 때문에 선운사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보고 싶어하는 사찰 가운데 몇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일찍이 미당 서정주는 ‘선운사 동구’란 시에서 선운사의 동백꽃을 노래하기도 했다. 또한 걷기운동 열풍이 불면서 선운사에서 도솔암을 왕복하는 선운산 도솔계곡 트래킹 코스도 각광을 받고 있다. 일주문에서 시작해 도솔암에 이르는 도솔계곡 일원은 선운산 일대 경관의 백미이다. 도솔계곡 일원은 화산작용으로 형성된 암석들이 거대한 수직암벽을 이루고 있어 자연경관이 수려하고, 이 일대에 불교와 관련된 문화재와 천연기념물이 자리하고 있어 국가에서 명승 제54호로 지정한 곳이기도 하다.
위치 전북 고창군 아산면 삼인리 500
숲길을 걸으며 노래하는 조계산 ‘선암사’
선암사로 들어가는 숲길은 ‘아름다운 숲길’로 선정돼 상을 받은 길이다. 천천히 걸으며 가족과 대화를 하다 보면 어느새 시 한 편이 완성이 되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아름답다.
더불어 선암사에서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은 화장실인 해우소이다. ‘뒤깐’을 거꾸로 ‘깐뒤’라고 써놓은 이 화장실은 당당히 문화재로 지정되어 더욱 유명하다. 이 뒷간은 임진왜란 이전에 지어진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화장실이다.
위치 전남 순천시 승주읍 죽학리 802
Step 3 ‘적멸보궁’을 찾아 열반의 세계를 엿보다
적멸보궁(寂滅寶宮)은 석가모니 부처의 진신사리를 모시고 있는 법당을 말한다. 적멸보궁은 전각 안에 불상이나 불상 뒤에 탱화를 모시지 않는다. 대신 진신사리가 모셔진 사리탑이나 산을 향해 창을 뚫어놓아 부처에게 예불을 할 수 있게 해놓았다. 우리나라에는 설악산 봉정암, 태백산 정암사, 사자산 법흥사, 오대산 상원사, 경상남도 양산통도사 등 5대 적멸보궁이 있다.
설악산으로 물놀이를 떠나면 더불어 볼 수 있는 ‘봉정암’
설악산 봉정암은 우리나라 암자 가운데 가장 높은 해발 1,244m에 위치하고 있어 5월 하순에도 설화(雪花)를 볼 수 있는 곳이다. 또한 봉정암은 내설악 용아장성 들머리의 기암괴석군에 등을 기대고 앉아 있어 최고의 절경을 자랑한다. 그러나 봉정암 가는 길은 극기훈련과 다를 바 없다. 백담사에서 백담계곡, 수렴동계곡, 구곡담계곡을 거쳐 깔딱고개를 오르는 여섯 시간의 산행을 해야만 비로소 암자에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자장 스님이 사리를 봉안하고 탑을 세운 석가사리탑이 있다.
위치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2리 690
깨끗한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사자산 ‘법흥사’
사자산은 강원도 영월군, 평창군, 횡성군의 경계에 있는 산이다. 사자산의 법흥사 사찰림은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종인 까막딱다구리의 서식지로도 알려져 있을 만큼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청정지역이다. 법흥사 적멸보궁으로 향하는 산길은 매우 아름답다. 가파른 산길을 오르다 보면 숨이 차오르지만, 길 양옆으로 하늘을 찌를듯이 솟은 금강송이 도열해 있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법흥사의 유적으로는 자장 율사가 수도하던 토굴, 적멸보궁, 사리탑 등이 있고, 종이가 없던 시절 인도 영라수 잎에 범어로 기록한 패엽경 등이 남아 있다.
위치 강원도 영월군 수주면 법흥리 422-1
문의 033)374-9177
우리나라의 정기를 지켜주는 지리산 ‘실상사’
실상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선종사찰이다. 호국사찰로 알려진 실상사에는 “일본이 흥하면 실상사가 망하고, 일본이 망하면 실상사가 흥한다”는 일본과 관련된 흥미로운 설화가 전해오고 있다. 백두산에서 시작한 백두대간의 기운이 동쪽 해안선을 끼고 남으로 맥을 뻗어 내리다가 태백산을 거쳐 남서쪽에 이르러 마지막 멈추는 곳이 지리산인데, 풍수지리설에 의하면 일본의 후지산이 지리산의 기운을 훔쳐가게 되어 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정기가 일본으로 건너가는 것을 막기 위해 실상사를 세웠다고 한다.
위치 전라북도 남원시 산내면 입석리 50-0
사찰을 찾을 때 사람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가장 큰 요소는 바로 사찰 진입로의 숲길이다. 우리나라는 역사가 천년이 넘는 고찰들이 많다. 그러나 전쟁과 화재로 실제 건물들은 그렇게 오래된 건물은 드물다. 하지만 사찰로 들어가는 진입로는 사찰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아름다운 길들이 많다. 이번에는 진입로가 아름다운 사찰 열 곳을 골라 보았다. 물론 이 열 곳의 사찰 말고도 멋진 진입로의 사찰들이 많다. 그리고 여기에서 고른 열 곳의 사찰은 다분히 개인적인 취향이 많이 작용했음을 미리 밝혀둔다.
평창 월정사
평창의 월정사는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유명한 전나무 숲길을 품고 있는 사찰이다. 월정사 일주문부터 금강문까지 이어지는 약 1km 거리의 전나무 숲길은 가히 우리나라 최고의 전나무 숲길이라 할 수 있다. 중간 중간 수백 년은 됐을 법한 거대한 전나무들이 있고, 수명을 다하거나 또 벼락을 맞아 쓰러진 아름드리 전나무들도 있다. 워낙 나무들이 크고 울창해 한여름에도 시원한 느낌이 드는 명품 숲길이라 할 수 있다. 경내로 들어서면 적광전 앞에 국보와 보물이 있다. 적광전 앞을 지키고 있는 월정사 팔각구층석탑이 국보 제48호이고, 그 앞에 앉아 있는 월정사 석조보살좌상이 보물 제139호로 지정되어 있다.
월정사 : (033)332-6664/5, http://www.woljeongsa.org
가는 길
월정사가 있는 진부면으로 가려면 영동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장평과 속사를 지나면 진부나들목이 나온다. 이 진부나들목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바로 만나는 사거리에서 직진하면 금방 6번 국도와 만나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주문진 방향으로 좌회전하여 영동고속도로 밑을 지나 계속 달리면 월정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계속 6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간평교를 지나자마자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 삼거리에서 계속 직진하면 월정사 입구 매표소가 나온다.
아산 봉곡사
아산의 봉곡사는 신라 진성여왕 원년(887년)에 도선국사가 세운 사찰이라 하는데 사찰 자체는 그리 크지 않고 볼거리도 없는 편이다. 그러나 봉곡사로 들어가는 숲길은 아주 빼어난 소나무 숲길로, 사람들의 감탄을 자아낸다. 이 소나무 숲길은 약 약 1km 정도의 길로 수령이 족히 수백 년씩은 됨직한 오래된 소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어, 소나무숲으로는 우리나라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장관을 이루고 있다. 청도 운문사와 밀양 표충사 진입로의 송림도 유명하지만 이 봉곡사의 송림을 따라오지는 못한다.
봉곡사에는 만공스님의 사리탑인 만공탑이 있다. 만공스님은 일제시대에 우리 불교를 지켜낸 큰스님으로, 이곳 봉곡사에서 깨달음을 얻으셨다고 한다. 만공탑에는 만공스님의 친필인 세계일화(世界一花)라는 글이 쓰여 있다. 또 다산 정약용 선생이 한때 이 절에서 공부를 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가는 길
봉곡사가 있는 아산으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달려 천안I.C를 나가면 바로 만나는 삼거리에서 좌회전한다. 좌회전하여 조금 더 달리면 바로 천안로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도 좌회전하여 1번 국도를 계속 직진으로 달리면, 21번 국도를 만나는 청삼교차로가 나온다. 여기서 우회전하여 21번 국도를 계속 따라가면 아산이다. 아산 시내로 들어가기 전 남동교차로에서 그대로 직진한 뒤 좌부I.C를 지나 장존교차로에서 좌회전해 39번 국도를 탄다. 이 길을 달리면 외암리민속마을 앞을 지나 봉곡사 이정표를 만난다. 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한 뒤 다시 좌회전해 들어가면 봉곡사가 있다.
공주 갑사
공주의 갑사(甲寺)는 계룡산 서쪽의 사찰로 계룡산을 대표하는 사찰이다. 이 갑사의 진입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오래 전부터 갑사 진입로를 오리장숲이라 해서 5리에 걸친 긴 숲길이 아름답다고 널리 알려졌다. 오리장숲은 오래된 활엽수들이 울창한 숲을 이루는 것이 특징이다. 예로부터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갑사의 가을 풍경을 손에 꼽는데, 갑사 오리장숲의 가을은 붉은 단풍이 물드는 화사한 가을숲은 아니다. 크고 오래된 활엽수들이 누렇게 물들어 황색 가을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붉고 화사한 단풍숲에 절대 뒤지지 않는 운치가 있는 멋진 길이다.
갑사는 문화유적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국보급 문화재만도 보물 제256호인 갑사 철당간 및 지주, 보물 제257호인 갑사 부도, 보물 제478호인 갑사 동종, 보물 제582호인 월인석보판목, 국보 제298호인 갑사 괘불이 있고, 그밖에 지방 유형문화재도 많다.
갑사 : (041)857-8981, http://www.gapsa.org
가는 길
갑사로 가려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25번)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천안을 지나면 천안-논산간 고속도로 진입로가 나온다. 여기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로 접어들어 정안I.C에서 나가는 것이 좋다. 정안I.C를 나와 바로 만나는 23번 국도에서 우회전해 공주 방향으로 계속 달린다. 이 길을 따라 공주를 비껴가는 신공주대교를 지나 23번 국도를 달린다. 이 길을 가다가 유평교차로에서 우회전해 계룡 방면으로 가서 계룡초등학교 앞에서 다시 우회전하면 된다. 이 길을 따라 저수지 옆을 가다가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계속 직진하면 된다.
산청 대원사
산청의 대원사(大源寺)는 지리산의 동쪽 자락을 대표하는 사찰이라 할 수 있다. 현재는 비구니 사찰로 비구니사찰답게 아름답고 깔끔하게 잘 꾸며져 있다. 대원사는 절 자체보다는 흔히 대원사계곡으로 알려진 계곡이 더 유명하다. 지리산에서 발원하여 덕천강으로 흘러드는 이 계곡은 골이 깊고 경치가 수려해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아주 많이 찾는 곳이다. 대원사로 들어가는 길은 이 대원사계곡과 나란히 가는 길이다. 골 깊은 지리산의 대원사계곡을 끼고 걷는 길이니, 장쾌한 계곡미를 느낄 수도 있고 또 울창한 숲의 정취를 느낄 수도 있는 멋진 길이다.
대원사는 신라 진흥왕 9년(548년)에 처음 창건되어 흥망을 거듭하다가 한국전쟁이 끝나고부터 다시 중창이 시작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절에는 봉상루와 대웅전, 원통보전 등의 건물이 있고, 보물 제1112호로 지정된 대원사 다층석탑이 있다.
대원사 : (055)972-8068, http://www.daewonsa.net
가는 길
대원사가 있는 산청군 삼장면으로 가려면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을 지나 비룡분기점을 만나면 여기서 판암, 무주 방면으로 빠져 대전남부순환고속도로를 달린다. 이 도로를 달리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가 갈라지는 산내분기점을 만나는데 거의 직진에 가깝게 가던 길을 계속 달리면 대전-진주간 고속도로로 들어서게 된다. 이 고속도로로 달려 함양분기점을 지나면 생초나들목을 지나 바로 산청나들목이 나온다. 이 산청나들목을 나가면 바로 59번 지방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한다. 우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59번 지방도로인 좌측길을 택해 좁은 길을 따라 밤머리재를 넘으면 대원사 입구가 나온다. 이 대원사 입구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대원사 주차장이 나온다.
양산 통도사
양산의 통도사(通道寺)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 중의 하나로 삼보사찰 중 불보사찰에 해당되는 큰 절이다. 이렇게 큰 절들이 의외로 진입로가 밋밋한 경우가 많은데, 통도사의 진입로는 아주 아늑한 소나무 숲길이다. 약 2km 가량 되는 것 같은데, 숲 자체가 그리 울창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포근해서 마음 편히 걷기에 좋은 길이다.
통도사가 부처를 의미하는 불보사찰이 된 것은 이 사찰에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금강계단이 있기 때문이다. 통도사는 신라시대인 646년 당나라에서 유학하고 돌아온 자장율사에 의해 창건되었는데, 자장율사가 당나라에서 돌아올 때 가지고 온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이곳 통도사의 금강계단에 모셨다.
통도사 : (055)382-7182, http://www.tongdosa.or.kr
가는 길
통도사가 있는 양산시 하북면으로 가려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 통도사I.C를 나서면 오거리가 나오는데 이 오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언양 방향으로 35번 국도를 탄다. 이 길을 조금 달리면 통도사 이정표를 만나게 되고 이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하여 들어가면 통도사가 있다.
고창 선운사
고창의 선운사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늘 꿈꾸는 사찰이다. 그럴 정도로 다양한 여행의 소재와 아늑한 주변 분위기를 지닌 사찰이 선운사다. 이 선운사의 진입로도 아름답기로는 어디에 뒤지지 않는다. 선운사의 진입로는 선운산에서 흘러내리는 도솔천과 어우러진 모습이 아름답다. 부도밭 앞에서 선운사까지의 구간이 특히 아름다운데, 도솔천과 어우러진 고목들의 풍경이 마치 무릉도원에 온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다. 울긋불긋한 가을 단풍이 들었을 때 가장 아름답고 9월 붉은 꽃무릇이 피었을 때도 아름답다.
시간이 나면 일주문 부근에서 갈라지는 산길을 따라 도솔암까지 올라보는 것도 좋다. 도솔암과 진흥굴 그리고 마애불까지 볼 수 있다. 선운사에는 대웅보전이 보물 제290호로 또 금동보살좌상이 보물 제279호로 지정되어 있다.
선운사 : (063)561-0039, http://www.seonunsa.org
가는 길
선운사가 있는 고창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목포 방향으로 달리면 선운산I.C가 나온다. 이 선운산I.C를 나가 바로 만나는 22번 국도에서 우회전하여 22번 국도를 계속 달린다. 이 길을 계속 달리면 선운사 입구 삼거리를 만나게 된다.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들어가면 선운사 주차장이다.
고창 문수사
전북 고창의 문수사는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진 사찰도 아니고, 작고 큰 볼거리도 없는 절이다. 그러나 문수사의 진입로만큼은 여느 유명한 절에 비해 절대 뒤지지 않는다. 문수사의 진입로에는 단풍나무가 많아 단풍나무가 숲을 이룰 정도이다. 가을이면 일주문에서 사찰에 이르는 약 1km 정도의 길이 붉은 단풍과 황갈색의 단풍으로 짙게 물들어 가을의 절정을 느끼게 해준다. 이 길의 단풍나무는 수령이 약 100~400년 정도로 추정되며, 이 단풍나무숲이 천연기념물 제463호로 지정되기까지 했다.
문수사는 신라 때 자장율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자장율사가 이곳에서 기도를 할 때, ‘어디로 가서 땅을 파 보라’는 계시를 듣고 그곳의 땅을 파자 문수보살의 석상이 나왔다고 한다. 자장율사는 이 석상을 모시기 위해 문수사를 세웠다고 한다. 그 문수보살의 석상은 현재도 문수전에 모셔져 있다.
문수사 : (063)562-0502, 전북 고창군 고수면 두평리 산190-1
가는 길
문수사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고창I.C를 나와 고창으로 들어가서 읍내사거리에서 우회전해 23번 국도를 타고 고수 방향으로 간다. 이 길을 가다가 고수면 소재지인 고수삼거리에서 문수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이 좁은 길을 따라가다가 조산저수지가 끝나는 지점의 갈림길에서 왼쪽길로 들어서 조금 더 가면 문수사 아래 마을이 나온다. 여기서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마을 좁은 길을 지나 조금 가면 문수사 일주문 앞 주차장이 있다.
부안 내소사
부안의 내소사는 변산반도의 남쪽, 세봉 아래에 자리한 사찰로 삼면이 산으로 포근하게 둘러싸인 곳에 위치하고 있다. 이 내소사의 진입로는 전나무숲으로 유명하다.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쌍벽을 이룰 정도로 울창한 전나무 숲길을 걸어 내소사로 들어가게 된다. 내소사의 전나무는 월정사의 전나무에 비해 가는 편이다. 해서 고목에서 느껴지는 신비감은 덜하지만 대신 숲이 더 빽빽하고 나무가 곧게 곧게 뻗어 올라 키가 크다. 언제 걸어도 기분이 상쾌해지는 아름다운 숲길이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비록 짧긴 하지만 천왕문 앞의 벚나무와 단풍나무길도 아주 정갈한 길이다.
내소사는 대웅보전이 유명한데, 대웅보전 자체가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을 뿐 아니라 대웅보전의 꽃문살 역시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대웅보전 외에도 고려동종이 보물 제227호로, 법화경 절본사본이 보물 제278호로, 대웅보전에 있는 영산회괘불탱이 보물 제1286호로 지정되어 있다.
내소사 : (063)583-7281, http://www.naesosa.org
가는 길
내소사가 있는 부안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달려 부안나들목을 지나면 줄포나들목이 나온다. 내소사는 이 줄포나들목을 빠져나가는 것이 가깝다. 줄포나들목을 나가면 바로 710번 지방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여기서 좌회전하여 줄포 방향으로 가다가 처음 만나는 사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면 23번 국도를 만난다.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조금만 가면 30번 국도가 갈라지는 사거리가 나온다. 이 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30번 국도로 들어가면 이 길이 변산반도 일주도로이다. 이 길을 달리면 내소사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가 나오고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하여 들어가다가 다시 만나는 삼거리에서 또 우회전하면 내소사 주차장이 나온다.
정읍 내장사
정읍의 내장사는 워낙 유명한 단풍 명소이다. 가을 주말이면 엄청나게 밀려드는 인파로 몸살을 앓을 정도다. 이 내장사 진입로가 바로 유명한 단풍길인데, 이곳의 단풍은 유난히 붉으면서도 색이 맑다. 단풍나무가 그리 수령이 오래 되진 않았는데, 단풍이 워낙 고와서 명실상부 우리나라 최고의 단풍 명소가 되었다. 매표소를 지나 일주문까지의 단풍길도 아름답지만 내장사 단풍의 백미는 일주문에서 부도밭까지의 단풍 터널이다. 길 양쪽으로 도열한 단풍나무들이 터널을 이뤄 화사한 가을 단풍의 절정을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내장사는 백제 무왕 때 창건된 사찰이지만, 한국전쟁 때 화재로 모두 소실되어 현재의 건물들은 모두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건물들이다.
내장사 : (063)538-8741, http://www.naejangsa.org
가는 길
내장사가 있는 정읍으로 가려면 호남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대전 못미처인 회덕분기점까지 간 후 회덕분기점에서 북대전, 광주 방향인 호남고속도로로 접어들어 논산, 전주, 정읍을 지나면 선운산나들목이 나온다. 이렇게 하지 않고 천안분기점에서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를 타도 된다. 이 고속도로를 타면 논산까지 가게 되는데 시간이 약 30분 정도 단축되지만 요금은 좀 비싼 편이다. 호남고속도로를 타고 내장산I.C까지 간 후 내장산I.C를 나와 내장산 이정표를 따라가면 된다. 이 길을 따라 송죽삼거리까지 간 후 이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된다. 이정표가 잘 되어 있어 찾기 어렵지 않다.
해남 대흥사
해남의 대흥사는 해남의 진산이라 할 수 있는 두륜산 자락에 자리한 아름다운 사찰이다. 원래 이름이 대둔사였는데 한동안 대흥사로 바꿔 부르다가 최근에 다시 대둔사로 이름을 바꿔 현지 사람들에게는 대흥사라는 이름이 더 친숙하다.
이 대둔사는 절로 들어가는 진입로도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매표소에서 경내까지는 약 40분 정도를 걸어야 하는데, 이 길이 울창하면서도 아늑한 숲길이다. 나무는 여러 종이 섞여 있지만 길 옆의 계곡과 어우러진 풍경이 따듯하면서도 아늑하다. 이 길을 따라 걸으면 울창한 나무숲 터널을 걷기도 하고, 또 시원하게 뻗은 전나무숲을 만나기도 하고 아름다운 계곡을 건너기도 한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곳은 단연 부도밭 앞이다. 부도밭 앞에도 전나무가 쭉쭉 뻗어 있는데, 부도밭을 끼고 자연스럽게 곡선을 이룬 길이 아주 아름답다.
경내에는 서산대사의 동상과 서산대사 유물관이 있어 눈길을 끈다. 임진왜란 때 의병장으로 이름을 떨친 서산대사는 입적하기 전에 자신의 가사와 발우를 이곳 대둔사에 보관하라는 유언을 남겼다고 한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대둔사에 서산대사 유물관이 자리잡게 되었다.
대둔사 : (061)534-5503, http://www.daeheungsa.co.kr
가는 길
대둔사가 있는 해남으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서해안고속도로를 끝까지 달리면 톨게이트를 지나서 1번 국도를 만나는 나들목이 나온다. 이 나들목을 나가 영암 방향으로 1번 국도를 타고 직진하면 이 길이 그대로 2번 국도로 연결된다. 이 길을 따라 영산강 하구둑을 지나면 얼마 가지 않아 대불공단 이정표가 나온다. 이 이정표를 따라 우회전하여 계속 큰 길을 달리면 영암방조제 앞까지 가게 된다. 여기서 49번 지방도로를 타고 영암방조제를 건너면 금방 삼거리가 나오는데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하여 806번 지방도로를 탄다. 이 길을 달리면 상등리에서 18번 국도를 만나게 되고 이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18번 국도를 타고 달리면 해남읍으로 들어가게 된다. 해남읍에서 827번 지방도로를 만나면 이 지방도로로 우회전하여 고산 윤선도 유적지 앞을 지나면 827번 지방도로와 806번 지방도로가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온다. 이 삼거리에서 우측길인 806번 지방도로를 따라 들어가면 대둔사 매표소가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