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 서론
1. 저자: 호세아
호세아서는 북이스라엘 출신의 선지자 호세아가 기록한 예언의 말씀입니다. 호세아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서 음란한 아내와 결혼하고 세 자녀를 낳았습니다.
이것은 일종의 행위 예언입니다. 음란한 아내를 대하는 호세아의 태도를 통해서 영적 음행을 저지른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을 나타내고자 하였습니다. 호세아의 아내는 결혼 이후에도 음행을 계속 저질렀습니다. 하지만 호세아는 그 아내를 버리지 않고 계속해서 용서하며 혼인 관계를 유지했습니다.
이렇게 호세아는 힘든 혼인 생활을 유지하는 가운데 이스라엘을 향한 하나님의 예언을 전하였습니다. 단지 말씀을 전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증거하는 참된 선지자였습니다.
2. 기록 시기와 장소: 주전 760-722년, 북이스라엘
호세아가 활동한 시기는 북이스라엘의 왕 여로보암 2세부터 마지막 왕 호세아(선지자 호세아와 동명이인으로 북이스라엘 마지막 왕)까지의 통치 기간에 이릅니다. 이 시기에 북이스라엘의 마지막 왕 7명이 교체되었습니다 (여로보암2세 – 스가랴 – 살룸 – 므나헴 – 브기히야 – 베가 – 호세아). 호세아는 구약의 예언자들 중 가장 많은 왕들을 거쳐가며 예언을 한 사람입니다.
호세아가 처음 예언을 시작한 여로보암 2세 때에는 북이스라엘의 국력이 절정에 이르렀고, 그와 동시에 우상숭배와 지도자들의 악행이 극심했습니다. 그때부터 약 40년에 걸쳐 점차 국력이 쇠퇴하여 결국 앗수르에게 멸망당했습니다. 호세아는 북이스라엘이 멸망으로 나아가는 이 시기에 하나님의 경고의 말씀을 전하며 사회 지도층과 백성들의 회개를 촉구하였습니다.
3. 수신자와 기록 목적
호세아서의 1차 청중은 호세아가 주로 활동하며 예언했던 북이스라엘의 지도자와 백성들이었습니다. 호세아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져버리고 우상 숭배와 각종 악행을 저지르고 있음을 지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악행을 진노하시며 곧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하게 될 것을 경고했습니다.
그와 동시에 여전히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언약적 사랑을 베풀고 계심을 강조합니다. 이스라엘 권력자들과 백성들이 이 경고의 말씀을 듣고 회개하여 임박한 심판을 피하도록 하는 것이 이 예언의 1차적인 목적이었습니다.
호세아서는 북이스라엘뿐만 아니라 남유다의 멸망에 대해서도 예언하였습니다. 북이스라엘이 앗수르에 의해 멸망당한 이후 남유다의 지도자들과 백성들도 이 호세아의 예언을 전해 들으며 경고를 얻었을 것입니다. 북이스라엘의 멸망 자체가 호세아의 예언의 진실성과 하나님의 심판의 임박성에 대한 결정적인 증거가 되었을 것입니다.
한편 호세아서에는 이스라엘의 멸망 이후 새 언약의 회복까지도 예언하였습니다. 포로기와 그 이후를 살아가는 유다 백성들은 계속해서 호세아서를 읽고 묵상하며 음행한 이스라엘을 끝까지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의지하며 소망을 얻었을 것입니다.
4. 주제
이스라엘의 범죄와 하나님의 임박한 심판: 이스라엘은 세속적 번영에 도취되어 하나님의 율법을 망각하였습니다. 이방의 우상 숭배에 깊이 참여했고, 이방 나라들과 함부로 협력 관계를 수립했습니다. 왕과 귀족과 제사장들은 부패했고 백성들을 수탈했습니다. 이스라엘의 국력이 점차로 약해지자 이들은 더욱 필사적으로 우상숭배에 매달리며 현세적인 복을 받기를 원했습니다.
호세아는 현재의 당면한 이스라엘의 위기가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렸기 때문임을 지적합니다. 계속해서 영적인 음행을 계속한다면 완전한 멸망을 당할 것이라고 합니다. 심판이 임박했으니 어서 빨리 돌이킬 것을 촉구합니다.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과 이스라엘의 회복: 한편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을 영원히 사랑하시며 다시 회복시키실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음행한 아내를 사랑으로 다시 받아들이는 남편과 같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실 것입니다. 심판을 통해 이스라엘을 순결하게 회복시키시고 더욱 큰 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