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콩이야기 두번째입니다~!!
장맛비가 어쩜 이리 오랫동안 내리는지, 습도가 높아서 견디기가 참 쉽지 않네요~
이런 때에는 원두커피 보관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는 사실, 우리 1킬로거님들은 잘 알고계시죠?
지퍼백보다는 밀폐용기가 좋고 오래 보관하실 떄에는 실온보다는 냉동실이 좋구요,
냉동실에서 꺼내실 때는 절대로~~ 바로 열지 말고 상온에서 몇시간 놔둔 후에 커피온도가 실내온도와 같아지면
그때 열어서 드셔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얼어있는 커피봉지를 여는 순간 공중의 습기가 커피콩에 싹 달라붙어
커피는 눅눅해지고 향미는 모두 달아나 버린답니다 ㅠ.ㅠ
꼭 잊지마세요~^^
대륙별 생두의 특성 / 커피 종류 / 생두 나라별 맛과 특성
지난 시간에는 커피 생두에 대해 전반적으로 알아봤구요,
그 중에 커피벨트 지도그림과 함께 전 세계의 커피생산지를 아주 살~짝 봤었죠?
오늘은 좀 더 자세히, 대륙별/ 나라별 커피의 맛과 특성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는 적도를 중심으로 남위 25도에서 북위 25도 사이의 커피벨트 지역에서 생산됩니다.
지도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중미, 남미, 아프리카, 아시아 순서로 설명할께요!
1. 중앙아메리카 & 카리브해
1) 과테말라 |
인구의 1/4이 커피산업에 종사하며 수출품목의 30% 이상을 커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국토의 대부분이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재 토양이며,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고, 일교차와 습도 차가 커서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나라입니다. 부드러운 산미가 좋고, 은은한 향이 매력적입니다. 주요 산지는 안티구아, 우에우에테낭고, 코반 등입니다. 고도 1,600~1,700m에서 재배한 것이 최고 등급인 SHB이며, 이보다 낮은 지역은 HB, SH 등으로 구분됩니다. |
2) 코스타리카 |
코스타리카는 '부유한 해안'을 뜻합니다. 고급 품종인 아라비카 커피만 재배하고, 하급 품종인 로부스타 커피는 법적으로 재배를 금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적인 커피 재배 방식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세계 최고 수준인 헥타아르 당 1,600kg 에 달합니다. 고산지대에서 수확하는 생두가 많아 생두조직이 단단하고 치밀한 고급 커피입니다. 전체적인 밸런스가 뛰어나고 초콜릿향이 좋은 고급 커피입니다. 주요 산지는 따라주, 트레스리오스, 볼칸포아스, 에레이다 등입니다. 고도 1,200~1,650m에서 재배한 것이 최고 등급인 SHB이며, 이보다 낮은 지역은 GHB, HB, MHB 등으로 구분합니다. |
3) 멕시코 |
브라질, 콜롬비아 다음으로 아라비카 커피를 많이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부드럽고 균형잡힌 무난한 맛이 좋기 때문에, 블렌딩의 베이스로 많이 쓰입니다. 주요 산지는 치아파스, 타파출라, 코아테펙 등입니다. 고도에 따른 분류를 하는데, 다른 나라와 용어가 좀 다릅니다. 알투라(Altura) 등급이 SHB라고 보시면 됩니다. |
4) 파나마 |
파나마에서 유명한 커피는 게이샤(Geisha)입니다. 2007년 커피 경매에서 파운드 당 130달러, 2010년 170달러 등 최고가를 갱신하며 유명해진 커피입니다. 게이샤는 에티오피아 서남부의 아비니시아 지역의 게이샤 숲에서 발견된 품종으로, 케냐, 탄자니아, 코스타리카를 거쳐 파나마에 유입되었습니다. 살구 같은 과일 향이 매우 강해서, 분쇄된 원두의 향만 맡아도 다른 커피와 구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과일 같은 상큼한 산미와 깔끔한 후미가 좋습니다. |
5) 자메이카 |
자메이카를 대표하는 유명한 커피는 고급커피의 대명사인 ‘자메이카 블루마운틴’입니다. 일본의 자본과 자메이카 정부의 엄격한 품질관리로 인해 깔끔하고 균일한 외관을 가지고 있으며, 부드럽고 우아한 산미와 은은한 향미가 좋은 커피입니다. 생산량이 적고 대부분의 생두를 일본에서 수입해가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며, 진짜 블루마운틴을 접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흔히 블루마운틴을 소량 혼합하여 ‘블루마운틴 블렌드’, ‘블루마운틴 스타일’ 등으로 판매됩니다. |
2. 남아메리카
1) 브라질 |
브라질은 커피가 가장 많이 생산되는 나라로 세계 총 생산량의 30~40%를 차지합니다. 기후나 토질 면에서 커피 재배에 이상적인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어떤 산지의 커피와도 잘 어울려 거의 모든 브랜드의 베이스로 널리 쓰이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대표적 커피인 산토스는 브라질에서 생산하는 커피가 수출되는 항구 명칭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특히 브라질 산토스 No.2는 부드러운 맛과 신맛이 균일하게 조화를 이루며, 부드러운 풍미와 적당한 쓴맛이 어우러진 중성적인 매력의 커피입니다. |
2) 콜롬비아 |
콜롬비아 커피는 높은 고도의 농장에서 세심한 관리로 수확, 가공되며 세계 2위의 수확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안데스 산맥의 고산지대에서 재배되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일드 커피의 대명사입니다. 수프리모는 그 중에서 생두크기(Screen Size) 17 이상인 최고급 등급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무거운 바디감에 과하지 않은 활기찬 산도를 가지며, 생동감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향미가 있습니다. |
대륙별 생두의 특성 / 커피 종류 / 생두 나라별 맛과 특성
3. 아프리카
1) 에티오피아 |
에티오피아는 서남부 지역의 카페에서 목동 칼디와 수도승 오마르에 의해 야생 커피가 처음 발견된 곳으로 유명합니다. 그래서인지 아직도 야생 커피가 많이 수확되고 있습니다. 주요 산지는 예가체프, 하라, 짐마 등입니다. 에티오피아를 대표하는 예가체프 커피는 군고구마 향과 꽃 향이 나고, 과일의 상쾌한 신맛과 와인에 비유되는 깊은 향미를 가진 최고급 커피입니다. |
2) 케냐 |
19세기 후반 에티오피아를 통해 처음 커피가 도입된 케냐는 외관이 완벽하며, 강배전 커피에선 열대 과일향의 단맛을 느낄 수 있는 아프리카 커피의 대표입니다. 산미가 뛰어나며 아로마와 바디감도 좋아 단종 에스프레소로도 쓰이는 최고급 커피입니다 감미로운 향과 과일의 단맛, 쌉쌀한 맛의 조화가 일품으로, 두터운 매니아층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케냐 커피의 등급은 품질이 아닌 생두 크기(Screen Size)로 구분되고, 등급 간 맛의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
3) 르완다 |
아프리카 동부에 위치한 르완다는 거의 대부분 아라비카 커피를 재배하며, 생산되는 커피의 95%가 고급 버본 품종입니다. 아프리카 특유의 산미와 고소한 아몬드 향, 복숭아 같은 단맛이 느껴집니다. 크기는 중간 정도이며, 블렌딩에 많이 사용합니다. |
4. 아시아 & 인도양
1) 인도네시아 |
세계 4위의 생산국가이며, 수마트라의 가요마운틴, 만델링, 술라웨시의 토라자 등이 주요 산지입니다. 적도의 남쪽에서 90%의 커피가 생산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커피를 코피(Kopi)라고 합니다. 강한 로스팅에도 고유의 맛을 지니며, 감칠맛 나는 쓴맛과 적절한 단맛이 어우러진 풍부한 바디감은 매우 남성적인 향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리고 세계에서 가장 비싼 커피인 코피루왁이 생산됩니다. 코피루왁은 사향고양이의 배설물로 만든 커피로, 희소성이 있어서 비싼 가격에 거래됩니다. 사향고양이가 커피콩을 먹고 배설하면 그 배설물에서 커피콩을 모아서 만드는 것입니다. 배설한 지 하루만 지나도 썩어버리기 때문에 즉시 수거하여 세척해야 합니다. |
2) 베트남 |
전세계 최대 커피생산국인 브라질에 이어 두번째로 많은 양의 커피를 생산하는 나라입니다. 베트남에서 주로 생산하는 품종은 로부스타인데, 아라비카에 비해 벌레나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좋습니다. 베트남 로부스타는 부드러운 옥수수 향과 고소한 쓴맛이 나고, 바디감이 좋습니다. 또한 가격이 싸고 다른 원두와 잘 어울려서 블렌딩에 많이 사용됩니다. |
3) 동티모르 |
공정무역으로 많이 거래되는 착한 커피입니다. 기계 수확시 덜익은 열매가 섞여 커피의 질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규모 생산지와는 달리, 잘 익은 열매만 골라서 수확, 가공하여 우수한 맛과 향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
4) 하와이 |
하와이 섬의 서쪽 지역인 코나 지방에서 재배되는 코나 커피가 유명합니다. 코나는 크고 깔끔하게 잘생긴 생두로, 블루마운틴 커피와 함께 최상급 커피로 꼽힙니다. 생산량이 적고 품질관리가 엄격하며, 품종은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과 같은 티피카종입니다. 입 안에 꽉 차는 깊고 풍부한 향미와 고급스러운 산미가 좋은 커피입니다. |
생두의 맛은 크게는 대륙별로 향미가 비슷하고, 같은 대륙 안에서도 나라에 따라 맛이 차이가 납니다. 그 안에서도 농장단위로 조금씩 차이가 있고, 같은 농장이라도 가공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또 다르게 나타납니다.
이런 점은, 작은 농장단위로 수백 수천의 종류가 다 맛이 다른 와인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다른 점이 있다면 와인은 생산연도에 따라 차이가 나지만 커피는 비교적 덜 하다는 것과
오로지 단품으로만 즐기는 와인과 달리 커피는 다양한 맛의 장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른 대륙, 다른 나라, 다른 가공법의 생두를 섞어서 블렌딩으로 즐긴다는 점을 들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생두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좋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 잊지 마세요!^^
다음 커피콩시간부터는 각 나라별 커피의 특성에 대해 자세히, 조목조목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일 먼저 브라질 부터, 일콩이가 열심히 준비하고 있을께요^^
우리 1킬로거님들, 마음만은 뽀송뽀송한 즐거운 화요일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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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아가실 땐 덧글 한줄 남겨주시는 1킬로거님의 센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