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세대 (RG3, 2020년 3월 30일 ~ )
3세대 G80(RG3)은 제네시스 브랜드 최초의 풀체인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상징성을 가지고 있다. G90은 페이스리프트이고 나머지는 아예 신차이기 때문에 이미 있는 차를 다른 프레임으로 출시하는 것은 최초이다. 또한 DH가 거의 7년 된 플랫폼이었지만 그 단점을 상쇄할 만큼 DH의 디자인이 호평일색이었던 것도 있었다.
파워트레인은 기존의 람다2 V6 3.3, V6 3.8, V6 3.3T, R 2.2D 엔진에서 가솔린 자연흡기 엔진을 완전히 삭제하고 세타3 2.5T와 람다3 V6 3.5T로 교체한다. RON 96 이상의 고급 휘발유 사용을 권장하고, 이를 기준으로 출력과 연비를 표기하던 이전 세대 후륜구동용 터보 엔진과 달리, 사용설명서 상 고급 휘발유 언급이 아예 되어 있지 않고, 일반 휘발유 사용시를 기준으로 출력과 연비를 표기한다. 디젤 엔진은 GV80과 달리 개량된 R2 2.2D 엔진이 달리며 출력이 8마력 올랐다. 변속기는 모든 엔진에 8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제원은 기존 2세대 G80 대비 전장은 5mm, 전폭은 35mm 늘어났으며 전고는 15mm 낮아졌고 휠베이스는 변경점이 없다. 전고가 낮아진 것에 대해서 이상엽 제네시스 디자인 센터장 전무는 실내거주성은 기존 모델과 거의 차이가 없게 확보했다고 밝혔다.
안전 사양으로는 GV80과 동일한 10개의 에어백이 탑재되며(전방 4세대 에어백+운전석 무릎+커튼 에어백+센터 사이드 에어백+사이드 에어백) 프리액티브 세이프티 시트(PSS)를 국내 최초로 적용했다.
전면부는 차세대 제네시스 패밀리룩을 가져와 G90과 거의 흡사한 형상의 오각형 메쉬타입 그릴, 쿼드 헤드/테일램프 등 디자인 요소가 적용되었다. 다만 G90의 경우 실제로 완전히 헤드램프가 위아래로 분리된 것은 아니고 단지 헤드라이트 어셈블리 가운데에 LED 주간주행등을 넣어서 마치 분리된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데 그쳤으나 G80의 경우에는 헤드램프가 물리적으로 위아래로 분리된 완전한 쿼드 헤드램프 모습을 가져가고 있다. 그 외에 에어 인테이크 등 이런저런 부분에서 G90과 전면부 디자인 차별점을 두고 있다.
후면부의 경우 루프에서 트렁크까지 이르는 라인이 거의 패스트백 형태에 가까워져 기존 G80보다는 더 스포티한 형태를 취했으며 G90과 달리 차폭 전체를 가로지르는 일자형 테일램프가 들어가지는 않았다.
측면부의 경우 G90의 디자인 특징인 주간주행등과 이어지는 펜더부분의 사이드 리피터 역시 G80도 동일하게 이어받았으며 쿼드램프가 적용된 만큼 사이드 리피터도 2줄이 적용되었다. 사이드미러도 플래그 타입으로 변경되었다. G80의 후륜구동 플랫폼 기반 SUV인 GV80도 이와 비슷한 디자인을 취했다.
3세대 G80의 인테리어
실내의 경우는 기존의 다소 올드한 이미지를 타파하려는 듯, 기존의 무겁고 중후한 인상보다는 젊고 세련된 방향으로 디자인한 것을 볼 수 있다. 기어노브 주변에 원목 비율이 올라갔으며 오랫동안 8인치, 9.2인치였던 내비게이션 크기는 14.5인치로 대폭 커졌으며 옵션으로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선택할 수 있고 위치도 오버콘솔 형태로 바뀌었다. 내비게이션의 영역이 점점 커짐에 따라 6세대 그랜저 페이스리프트 모델처럼 아날로그 시계는 삭제되고, 내비게이션 화면의 디지털 시계로 대체된다. 따라서 현대자동차그룹의 차량 중 아날로그 시계가 탑재된 차는 G90, K9만 남게 되었다. 전부 대형차뿐이다.
2세대 G80 이 경쟁 차량에 비해 차가 많이 무겁다는 비판을 들어서 이전 세대보다 알루미늄 소재를 확대 적용하고 엔진 바디, 문짝, 쇽업쇼버, 전후방 서브 프레임을 비롯해 서스펜션 주요 부품, 후방 크로스 멤버까지 알루미늄 소재를 적용해 높은 강성과 가벼운 무게를 함께 만족시키기 위해 전 세대보다 무려 약 125kg을 감량했으며 3세대 G80을 필두로 제네시스의 첫 전기차 모델을 생산할 것이라고 한다.
원래 2019년 9월에 출시할 G80이 2020년 3월 30일로 미루어졌다. 새로 개발한 2.5T, V6 3.5T 엔진 테스트가 마무리되지 않았고, 현행 2세대 G80이 월 2,000여대 수준의 견조한 판매고를 올리고 있기도 하며, GV80과의 신차효과 병목현상을 막기 위해서였다.
실내는 GV80과 비슷하게 나왔으며 옵션도 GV80과 거의 차이가 없이 나왔다. 옵션 추가 방식 역시 GV80의 경우와 동일하게 인디오더 방식이며, 별도의 사전계약 없이 출시후 바로 판매가 시작된다. 전륜 브레이크에 4pot 복동식 캘리퍼, 주철제 마찰면에 알루미늄 벨하우징을 주조시켜 결합한 2피스 디스크 로터를 사용하는 것은 3.5T 모델 뿐이며,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은 2.5T에서는 옵션, 3.5T에서는 기본사양이다. 디젤 모델은 듀얼 머플러를 탑재한 2.5T/3.5T 모델과 달리 히든타입 싱글 머플러가 탑재되며 원천적으로 프리뷰 전자제어 서스펜션 선택이 불가능하다.
휠은 2.5T 모델에는 18~20인치 휠이 달리며 3.5T 모델에는 19~20인치 휠이 달리고 2.2D 모델에는 18~19인치 휠이 달린다. 휠은 18인치 1종류, 19인치 2종류, 20인치 1종류로 도합 4가지의 휠이 존재한다. 이전 세대까지는 같은 E 세그먼트 차량들인 그랜저, K7, E클래스, 5시리즈, A6 등에 널리 사용되던 약 680mm 지름을 가지는 타이어 사이즈를 사용했지만, F 세그먼트 차량들인 G90, K9, S클래스, 7시리즈, A8에 널리 사용되는 약 700mm 지름을 가지는 타이어 사이즈로 변경되었다.
서스펜션은 전륜은 어퍼/언더 위시본 암 모두 2개의 링크로 나눠진 5링크 더블 위시본 멀티링크를 사용하던 전세대와 달리, 같은 플랫폼 차량인 GV80과 마찬가지로 언더 위시본 암만 2개의 링크로 나눠진 3링크 더블 위시본 멀티링크가 사용되었다. 후륜은 언더 링크 2개가 1개의 위시본암으로 합쳐진 3링크 더블 위시본이 적용된 같은 플랫폼 차량인 GV80과 달리 전세대와 마찬가지로 5링크 더블 위시본 멀티링크가 사용된다. 다만 후치형 캘리퍼가 사용된 전세대와 달리 G70, 스팅어, GV80처럼 전치형 캘리퍼가 사용되었고, 댐퍼와 스프링을 나눠놨던 전세대와 달리 댐퍼에 스프링이 감겨 있다. 전륜 타이로드 엔드 링크와 후륜의 프론트 어퍼 링크, 프론트 언더 링크, 컨트롤 링크만 철제로 되어 있고 그 외의 모든 링크, 암, 너클에는 모두 알루미늄 소재가 사용됐다.
2020년 3월 5일, 3세대 G80의 오피셜 룩이 언론 및 제네시스 홈페이지, 제네시스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개되었다. 아우디 A7과 같은 패스트백 형태를 보여주고 제네시스의 투 라인 패밀리룩이 컨셉과 별 차이없이 적용되었다. 후면부 역시 번호판의 위치가 범퍼로 이동했으며, 트렁크 리드에는 제네시스 레터링 엠블럼이 그 자리를 메운다. 전형적인 롱 노즈-숏 테크 디자인을 구현함으로서 인상깊은 비율을 보여준다.
2020년 3월 30일 낮 12시에 온라인에서 출시되었다.
권장 연료인 일반유를 넣고 잰 3.5T AWD(380 PS, 54 kgfm)의 다이노젯 결과는 320.86 PS, 51.28 kgfm로 구동 손실은 출력이 약 15.6%, 토크가 약 5%이다. 다이노젯이 기계마다 캘리브레이션이 다 다르고, 측정 환경(온도, 습도, 보조 냉각 등)을 통일시킬 수 없기 때문에 단순한 참고자료 수준이라는 것을 감안해야 하지만, 토크는 우수한 손실률을 보여줬고 출력은 토크컨버터 자동변속기들 기준으로 평범한 수준으로 G70, 스팅어 3.3T AWD와 유사한 동력 전달 효율을 가진다. 토크 손실이 없지만 출력이 손실이 생기고, 제원상 플랫토크 범위 안인 3.5k rpm 이후부터 토크하락이 시작되는 걸 보면 최대토크를 찍은 이후 어느 순간 락업 클러치가 풀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물론 차량 길들이기가 끝나지 않았고, 냉각 부족 때문인지 노킹으로 인해 1:1 기어비인 5단에서 측정을 못하고 4단에서 측정했다는 것 등을 감안한다면 추후 재측정 시 출력이 상승될 여지는 있다. 동일한 다이노에서 측정한 결과 중 비교할만한 대상으로 제원상 370 PS, 52 kgfm인 스팅어 3.3T AWD의 경우 권장 연료인 고급유를 넣고 301.44 PS, 47.94 kgfm이고, 제원 상 340 PS, 45.9 kgfm인 G30 540i xDrive는 권장 연료인 고급유를 넣고 338.37PS, 45.14 kgfm, 제원 상 401 PS, 53 kgfm인 W213 E43 AMG 4 MATIC이 362.48 PS이다.
출고가의 경우,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로 인해 2020년 6월까지 시행되는 개소세를 1.5%로 인하한 기준으로 2.5T 기본 출고가는 5,247만원부터 시작해서 3.5T 트림의 모든 옵션을 다 넣은 풀옵션 모델의 경우 8,272만원까지 올라간다. 가장 잘 팔리는 주력트림 가격대는 2.5T 모델에 필수옵션 몇개를 추가한 5천 후반~6천만원대 모델일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수입 경쟁모델인 E클래스(6,300만원~1억 260만원), A6(6,650만원~7,200만원) ES(5,710만원~6,640만원), S90(5,930만원~9,900만원), 5시리즈(6,210만원~9,990만원) 등의 하위트림 모델과 겹치는 가격대이며, 수입차에선 선택조차 불가능한 고급 옵션이나 더 큰 배기량과 출력 등을 생각하면 가성비 면에서는 오히려 더 우수한 상황이다. 출시 첫날 그것도 3시간만에 1만대가 계약되며 현대의 베스트 셀링 준대형차인 그랜저 IG와 비슷한 수준의 계약이 이루어졌으며, 그 날 22,000여대가 계약되어 출시 첫날 국내 최다 계약 기록을 세웠다. 4월에는 4,416대가 판매되어 2016년 11월 5,051대 이후 최대 판매고를 올렸다.
AWD 옵션에 일반유를 주유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제로백 5초, 제로이백 18초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 수입차에게도 전혀 뒤지지 않는 가속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