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라 4장
사마리아 주민들의 방해로 성전 건축이 중지됨
(찬송 293장)
2024-5-23, 목
맥락과 의미
3장에서 기쁨으로 성전을 재건하기 위해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4장에서 주변 사마리아 사람들의 반대로 성전 건축이 중단되었습니다. 그 일을 역사적 문서를 인용하며 자세히 설명합니다.
1대 고레스 왕 때 성전을 다시 짓는 일을 시작했습니다(주전 536년). 사라미아 사람들의 방해 때문에 그만 두었던 것을 1-5절과 24절에서 말합니다. 3대 다리오 왕 때 다시 시작하여 완공했습니다(주전 520년에 다시 시작하여 주전 516년에 완공).
6-23절은 훗날에 예루살렘 성벽을 지을 때 겪었던 어려움을 중간에 포함시킨 내용입니다. 성전 재건이 끝난 지 60여 년쯤 지난 다음, 하나님의 백성은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기 시작했습니다. 성벽 건축 과정에서 주변 민족들의 많은 방해가 있었습니다. 성전을 다시 짓는데 얼마나 큰 방해가 있었는지를 독자들이 잘 이해하도록 두 사건을 함께 설명하는 것입니다.
1.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전 건축을 방해(1-5절)
2. 성전 건축 후에 있었던 성벽건축에 대한 방해(6-23절)
3. 예루살렘 성전 건축이 중단(24절)
1. 사마리아 사람들이 성전 건축을 방해(1-5절)
사마리아 사람들이 와서 함께 성전을 짓자고 말합니다. “앗수르 왕 엣살핫돈이 우리를 이곳에 오게 한 날부터 우리가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고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사실입니다.
주전 722-721년에 앗수르 왕은 북 이스라엘을 멸망시켰습니다. 그 때 앗수르 왕은 이방인(메소포타미아 사람, 시리아 사람)들을 북쪽 이스라엘 지역에 강제로 이주시켰습니다(왕하 17:24-41). 그들은 전에 섬기던 자기들의 우상 신들을 섬기면서 여호와 하나님도 섬겼습니다. 그들이 사마리아 사람들입니다.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하나님의 백성은 사마리아 사람들의 요구를 잘라서 거절했습니다. “이스라엘의 하나님을 위하여 우리가 홀로 건축하리라.”(3절) 그러자 그들은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어 성전 재건을 중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그 결과 바벨론의 1대 왕 고레스 때부터 3대 왕 다리오 때까지 성전 건축이 중단되었습니다. 주전 536년에 시작한 성전 건축은 주전 520년까지 16년 간 중단되었습니다.
2. 성전 건축 후에 있었던 성벽건축에 대한 방해(6-23절)
성전 건축에 대한 방해가 얼마나 힘들었는지를 더욱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훗날 성벽 건축 과정에서 유사하게 겪었던 어려움을 중간에 끼워넣었습니다. 여기에 수록된 사건은 성전 건축이 중단된 시기로부터 약 80년 뒤에 일어난 일입니다.
1) 4대 아하수에로 왕(주전 486-465년) 때의 방해 (6절)
사마리아 사람들은 아하수에로 왕에게 글을 올려 방해했습니다. 그때 국제 공용어가 아람어였기 때문에 아람어로 기록했습니다.
이때는 아직 성벽 건축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지는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무엇을 방해했는지 분명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유다 백성들이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식으로 모함하여서 왕의 미움을 사도록 하는 포괄적인 목적을 가졌던 것 같습니다.
2) 5대 아닥사스다 왕(주전 465-424년)때의 방해 편지(7-10절)
성전을 완공한 지 약 70년쯤 지난 다음에 하나님의 백성은 예루살렘 성벽을 다시 쌓기 시작했습니다. 그 때 사마리아 지역에 있던 관리들은 지역사람들과 함께 아닥사스다 왕에게 유다 백성을 모함하는 편지를 올렸습니다.
디나 사람, 바벨론 사람, 수산 사람 등은 사마리아 지역에 사는 사람들의 원래 고향을 말합니다(9절). 강 서편은 페르시아 제국을 기준으로 할 때 사마리아와 유다 땅이 유프라테스 강 서편에 있다는 의미입니다(10절).
8절부터 아람어로 쓰여져 있었습니다. 에스라서 4:8-6:18은 아람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9-10절은 방해 편지를 보낸 사람들의 명단입니다.
3) 아닥사스다 왕에게 올린 방해 편지의 사본(11-16절)
방해 편지의 사본을 그대로 실어 놓았습니다. 그들은 유다 사람들이 성과 성벽을 건축하면 왕에게 위험하다고 합니다. 원래 유다 사람은 반란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다고 합니다. 만약 건축을 하도록 내버려 두면 그들은 왕에게 세금을 바치지 않고 독립을 꾀할 것이라고 합니다. 왕은 결국 그 땅을 잃어버릴 것이라고 모함합니다.
4) 아닥사드다 왕이 사마리아 사람에게 보낸 편지와 성벽 재건 중단(17-23절)
17-22절: 왕이 보낸 편지를 그대로 실어 놓었습니다. 성벽 재건을 중단할 것을 명하는 조서입니다.
왕은 그들이 보낸 편지의 글을 낭독시켰다고 합니다. 아람어로 된 편지를 낭독하게 했습니다. 그리고 “살펴보았다”(19절)는 자기 나라 말 페르시아 말로 통역하여 들은 것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을 주재하는 큰 왕”은 다윗이나 솔로몬으로 보기는 힘듭니다. 오히려 앗수르와 바벨론 왕이 이스라엘 지역을 지배하며 조공을 받았던 것을 말합니다. 예루살렘은 과거에도 외국의 강대국들을 “배반하는 패역한 백성”이라고 아닥사스다 왕은 인정합니다. 그래서 예루살렘 성을 건축하지 못하도록 명령을 내립니다.
23절: 왕이 보낸 편지는 사마리아 지역의 관리들 앞에 낭독되었습니다. 그들은 예루살렘으로 가서 강제로 성벽 재건을 중단시켰습니다.
3. 예루살렘 성전 건축이 중단(24절)
다시 예루살렘 성전 건축이 중단되었다는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페르시아 왕 다리오 2년(주전 520년)까지 중단되었습니다. 주전 536년에 시작했던 성전 공사가 16년 동안 중지된 채 있었습니다.
믿고 복종할 일
하나님께서 기적적으로 페르시아 왕 고레스의 마음을 일으켜서 하나님의 백성을 고국으로 돌아오게 하셨습니다. 그들은 기쁜 마음으로 예루살렘에서 제사를 드리며 하나님을 경배했습니다. 다시 기쁨으로 성전을 다시 짓기 위해 기초를 놓았습니다.
그런데 사마리아 사람들의 반대 때문에 성전을 재건하는 일이 중지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마리아 사람들이 반대하는 것을 막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을 환난과 고통 중에 내버려 두었습니다.
구약 성전은 오늘날에는 교회입니다. 그리스도께서 구약 성전을 교회로 완성하셨습니다. “너희(교회)가 하나님의 성전”(고전 3:16)입니다. 함께 모여 에배하는 공동체가 교회입니다. 우리 각자가 교회의 한 부분이고, 그리스도의 지체요 성령님의 전입니다(고전 6:15,19).
직장이나 가정에서 교회에서 드리는 예배를 방해하는 일들이 지금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당시처럼 그렇게 큰 물리적인 핍박은 없습니다. 작은 방해들 때문에 예배를 게을리하지 맙시다.
우리의 예배와 거룩한 삶에 방해되는 것은 주로 세상의 유혹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탐심입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마귀가 영적으로 우리를 방해합니다. 어떤 유혹과 방해가 있더라도 하나님을 신뢰하며 예배와 경건한 삶에 헌신합니다.
“우리의 씨름은 혈과 육을 상대하는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악의 영을 상대함이라”(엡 6:12). 하나님이 주신 무기를 굳게 잡고 싸웁시다. 우리 자신의 힘으로 맨 몸으로 하지 맙시다. 말씀과 기도가운데서 자신을 계속 무장합시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서로를 위해 기도하고, 격려하여 하나의 교회를 세워 갑시다.
조금 더 생각하기
<참고> 페르시아 왕의 통치 역사
오늘 본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당시 바사(페르시아) 왕에 대해 알아야 합니다.
페르시아 왕의 통치 | 에스라 4장의 내용 |
고레스 대왕 (주전 559-530년) | 1-5 절: 주변의 이방 민족들이 성전 재건 작업을 방해함 |
캄비세스 (주전 530-522년) | |
다리오 1세 (주전 522-586년) | 24절: 성전 재건 작업이 중단됨 (주전 520년까지) |
아하스에로 (주전 486-465년) | 6절: 사마리아인들이 편지를 올려 유다 민족을 모함함 |
아닥사스다 1세 (주전 465-424년) | 7-23절: 사마리아 총독의 편지와 왕의 조서를 인용 -성벽 건축이 중단됨 |
다리오 2세 (주전 434-404년) | |
<참고> 12절, 바벨론 왕
성전 재건을 도운 왕은 그때의 메데-바사(페르시아) 왕입니다. 그런데 바벨론 왕이라고 표현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페르시아 왕국은 그 이전에 같은 지역을 다스리던 앗수르 또는 바벨론 왕국의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