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깝게 지내는 친구와 후배들이 술한잔 하자고 꼬드기는 바람에 자주가던 단골집 소사동의 " 숯불한마당 " 에 다녀왔습니다. 이집은 모든 메뉴를 숯불에 구워먹는 곳입니다. 주로 꼼장어와 쭈꾸미 그리고 닭발이 맛있다고 소문난 곳인데 저는 갈비살과 소막창도 참 맛있더군요. 아뭏든 어제 지우롱과 이쁜마눌 그리고 친구부부와 후배녀석들.. 모두 7인이 모였습니다. 숯불한마당에서 여러번 모염을 가졌는데 그때마다 카메라를 가져오지 않아서 안타까웠습니다. 그래서 어제는 작정하고 카메라를 준비하고.. 여성2인을 제외한 5명 모두 배둘레가 장난아닌 인간들인지라 전 메뉴 다 멱어보자며 호기를 부렸습니다. 순서대로 나열하자면 갈비살1인분, 소막창2인분, 돼지갈비1인분, 꼼장어2인분, 쭈꾸미2인분, 닭발 2인분 모두 10인분을 먹었네요. ^^ 얼굴만큼이나 마음도 고운 사모님이 손이 크셔서 양도 많이 주시네요. ^^ (복받으실 거예요)
먼저 밑반찬이 깔끔하게 나오네요. 항상 맛보지만 이집의 콩나물냉국은 정말 맛있습니다. 살얼음낀 시원한 국물은 더위를 한방에 보내버리지요 그리고 된장찌개.. 공기밥(1천원) 시키면 우렁된장찌개가 나오는데 웬만한 백반집의 된장찌개보다 훨~ 실하게 나옵니다.
배고프다고 아무거나 빨리달라는 후배들의 성화에(정말 챙피했어요- -) 소갈비살이 먼저 나오더군요, 이건 개인적으로 제가 제일 좋아하는 메뉴입니다. ^^ 고기도 좋고 양념도 잘 되어있고.. 나무랄데 없는 맛입니다.
갈비살이 순식간에 거덜나는 순간 소막창이 나왔습니다. 요건 지우롱의 이쁜마눌이 최근에 입맛들인 메뉴입지요. 원래 일편단심 삼겹살을 좋아했었는데 이곳에서 소막창을 몇번 먹어보곤 홀딱 반해버렸답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와 같이 항상 변하는~~ ♬ ^^
어떻게 된것이 이것도 금방 없어져 버립니다. 아니.. 익기도 전에 3도화상만 입어도 먹어버리는건지.. 몇점 맛도 못보고 다음 메뉴로 넘어갑니다. 우리가게에 오는 손님들도 이러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걸 도대체 누구 코에 붙인다고 1인분을 시켰는지.. 돼지갈비가 생각보다 맛있었습니다. 전문점이 아니어서 아마도 맛보기로 1인분만 시킨것 같은데 맛있었습니다. 꼼장어가 미리 나와서 대기하지 않았다면 더 시켰을텐데 우리 이쁜마눌이 많이 아쉬워했습니다.
드뎌 이집 대표메뉴 꼼장어가 나왔습니다. 때깔좋은 소스로 단장한 꼼장어가 섹시한 꿈틀거림으로 소주잔을 비우게 만듭니다. 사실은 저도 꼼장어와 쭈꾸미에 관심을 많이 가진적이 있었습니다. 다음 가게에서의 메뉴를 꼼장어와 쭈꾸미 숯불구이를 할까..하고 심각하게 생각한적도 있었구요. 소스도 다 개발해놓은 상태입니다. 그래서 웬만한.. 맛있다는 꼼장어 쭈꾸미집은 많이 다녀봤습니다. 개인적인 입맛에는 숯불구이가 맛있더군요. 제 입에는 이곳 소사동의 숯불한마당과 체인점인 황가네꼼장군 그리고 서울 전농동에 있는 멍텅구리꼼장어가 숯불구이로 하는 꼼장어, 쭈꾸미로는 괜찮은 맛이라고 생각합니다. 그외 볶음으로 하는 용두동나정순할매쭈꾸미도 맛이 괜찮더군요.
부드럽게 구워진 쭈꾸미역시 순식간에 동이나서 몇점 남지 않았습니다. 특히나 저는 사진을 찍다보니 먹는데 상당히 불리하였습니다.
맛있게 맵다고 침튀기던 닭발이 나왔습니다. 이집 닭발은 무지막스럽게 맵지를 않습니다. 사실 저는 닭발을 먹지 못합니다. 징그러워서.. 집사람도 너무 매운것은 좋아하지 않기때문에 닭발은 잘 먹지않는데 이집의 닭발은 적당히 매워서 맛있답니다. 저는 이해못함.. - - 아뭏든 저는 쭈꾸미 몇조가리 남은것을 쪽쪽 빨면서 소주잔을 비웠습니다.
돼지같은 넘들 그만큼 먹고도 뭐가 모자란지 김치말이 냉국수를 시켰네요. 저는 배가 불러서 딱 한젓가락만 얻어 먹었습니다. 국수와 살짝얼은 육수가 잘어우러진.. 시원하고 개운한 맛이었습니다.
상호 : 숯불한마당 위치 : 전철 1호선 소사역 남부쪽 주소 : 모름 - - 전화 : (032) 349 - 9200 |
출처: 권영수 지우롱 원문보기 글쓴이: 권영수 지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