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 지구온난화로 인한 식량위기는 이미 시작됐다.
지난여름 지구촌에는 이상기후로 인한 끔찍한 대재앙이 여러 나라에 몰아닥쳐 수많은 사람들이 죽고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도 큰 고통을 당하고 있다. 파키스탄에서는 대홍수로 인해 1,600명이 사망했고 전체 인구의 10%에 가까운 1,500만 명이 집과 삶의 터전을 잃어 최악의 재난에 빠졌다.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텐트생활을 하고 있으나, 식수와 식량부족은 물론 콜레라 같은 전염병 발생에 따른 2차적 재난으로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지루한 싸움을 하고 있다. 중국 서부지역에서는 대홍수와 산사태로 인해 2천 명이 넘게 사망했고,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얼마 전 추석연휴동안 우리나라 서울에도 하루 260mm나 되는 물폭탄이 쏟아져 저지대나 반지하 세대 1400여 가구가 침수로 인한 피해를 입었다. 이미 온난화로 인한 대재앙이 시작되었는데 문제는 이것이 단지 시작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러시아에서 시작된 지구 식량재난
러시아에서는 지난 7월 이후 8월까지 40도에 가까운 전례 없는 `살인적 폭염(heat wave)’이 모스크바를 비롯해 우랄 서쪽 전역을 휩쓸었는데 이런 살인적 고온은 1천년 만에 처음이라는 말까지도 나왔다. 고온 때문에 일어난 화마는 러시아 서부 12개 성의 2백50개 지역을 불살라 버렸다. 그런데 모스크바 동쪽 4백Km 떨어진 러시아 최대의 핵연구소까지 위험에 빠지자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는 러시아의 7개 지역을 긴급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수천 명의 군병력을 투입해 핵 관련 사고 예방에 나섰다. 고온과 기나긴 가뭄으로 인해 생겨난 자연재해로 수 백 개의 산불과 들불이 겹쳐 1만5000여 명이 사망했고 수십 만 에이커의 숲과 초원이 타버려 피해액도 천문학적인 액수인 150억 달러에 이르렀다. 모스크바 상공은 산불 때문에 생긴 갈색구름(brown cloud)에 덮여 무더운 날씨에도 사람들은 마스크를 써야할 정도로 고생이 심했다. 무더위와 들불로 인한 농작물피해로 인해 러시아 일대의 밀과 보리의 작황이 나빠 생산량이 크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러시아는 이미 8월에 밀을 비롯한 모든 곡물의 수출을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제곡물시장의 곡물가격도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벌써 국제 밀 가격이 66%나 올랐다는 소식이다.
미국의 국립해양환경청에 따르면 지구의 연 평균기온은 지난 10년간 연속적으로 온난화로 인한 신기록을 바꿔왔다. 또한 지난 12개월 동안이 역사상 가장 덥다고 하더니 지난 6개월은 그보다 더 더워졌고 지난 4월, 5월, 6월은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해 지구온난화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캐나다 과학자들도 바닷물이 더워지면서 해양 생물의 먹이인 식물플랑크톤이 40%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북극의 빙산이 점점 녹아내려 절반도 안 남았고 아프리카의 사막은 해마다 주변으로 세력을 확장해 농작물들이 말라죽어 가면서 기아가 창궐하고 있다. 사막화는 전 세계 건조지역 52억 ha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전 세계육지면적의 40%에 해당한다. 이 때문에 연간 420억 달러에 달하는 피해가 생기고 100여개 나라에서 10억명이 넘는 사람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다. 사막화는 중국에서처럼 황사를 일으켜 호흡기 질환을 야기하고 전 지구적 식량문제가 일으킨다. 더 나아가 바다도 산성화로 사막화되면서 바다생물들이 줄어들고 있다. 현재 지구의 상태를 건강을 사람의 몸에 비유한다면 매일 밤 스테이크를 과식하다가 콜레스테롤 수치가 3백에 도달한 데다 암이 겹친 중증 환자와 같다. 이미 지구의 허파세포가 절반은 암세포로 변해 기능이 마비돼 호흡이 가빠진 상태라고 볼 수 있다.
금년 여름 지구촌 곳곳에서 벌어졌던 이와 같은 `살인적인 폭염’과 `거대한 산불’, `기록적인 대홍수’ 같은 기상이변과 히말라야와 극지방의 해빙은 지구온난화, 기후변화에 따른 결과이다. 우리는 2007년 IPCC(기후변화범정부간위원회) 주관으로 130여 개국 2600여명의 과학자들이 프랑스 파리에서 지난 6년간의 연구결과를 놓고 장고의 회의를 거쳐 종합한 결과, 인류에게 보냈던 경고메시지를 기억하고 있다. 이때 언급했던 기후변화로 인한 폐해, 즉 인명과 재산의 피해, 물 부족, 식량생산의 차질과 국제곡물가격의 폭등, 전염병 등과 같은 직접적인 폐해는 물론이요, 경제사회적인 악영향 등 간접적인 폐해도 이미 목격하고 있는 것이다.
급속히 녹는 히말라야 빙하와 지구촌 식량대재앙
현재 우리 지구촌에서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미래의 재앙으로 가장 우려되는 것은 히말라야 빙하가 녹아서 일어나는 결과이다. 아시아의 지붕을 이루는 거대한 히말라야 빙하는 그 자체가 ‘아시아 물탑(water tower)’으로 인근의 인도나 중국 등 8개국 10개 주요 강의 주 수원이자 인근 유역에 사는 15억 명 이상의 사람들에게 생명의 물을 공급해준다. 과학자들은 지금과 같은 속도로 히말라야 빙하가 계속 녹아내린다면 금세기말경엔 75%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렇게 되면 아시아에 ‘무서운 물 위기’가 온다. 초기에는 해빙수로 강물이 점점 증가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거꾸로 해마다 강물이 감소되면서 가뭄과 물 부족으로 식량생산이 차질을 빚어 10억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지구촌 역사상 가장 큰 식량재난과 기아로 인한 대 재앙이 도래할 것이다. 안보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가 인류에게 ‘곱하기식 위협(Threat multiplier)’으로 다가온다고 설명한다. 이 결과 부유한 나라들과 가난한 나라들 사이의 갈등이 커져 당장 필요한 물과 식량 확보를 둘러싸고 국지적 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온실가스 배출이 지금처럼 계속 가속된다면 20년 만에 나타나는 뜨거운 여름이 앞으로는 3년마다 올수 있게 되고 금세기 말에는 살인적 더위가 한 해 건너마다, 혹은 매년 찾아올 수도 있다. 지구가 더워지면서 육지와 바다의 물이 그만큼 빨리 증발하게 되면 세계 도처에서 가뭄과 홍수가 일어난다. 지구가 뜨거워지면서 북극과 남극의 빙하와 얼음이 녹아 해수면도 높아지고 해류에 이상이 생기면서 비교적 일정하게 유지돼왔던 해수온도가 지금보다 더 높아지거나 낮아져 지구의 기후가 전혀 다른 상태로 돌변할 수 있다. 이는 허리케인을 부르는데 카트리나 같은 허리케인이 동시다발적으로 엄습해도 마땅한 대책이 없는 실정이다. 더 나아가 해류가 멈추면 위도가 높은 지역으로 갈수록 추위가 심해지면서 지구 전체의 연평균 기온이 3.5도에서 10도 까지 떨어지면서 빙하기로 가버릴 수도 있다. 이 경우 지구 생태계 전체가 위축되어 식물의 생육이 지금의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어 다른 동물들과 함께 사람들이 기아와 추위로 죽어 세계 인구가 3분의 1 이하로 감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식물의 성장과 농업에의 영향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이전에는 수십만 년 동안 270ppm 전후를 유지해 왔다. 그러나 산업화이후 서서히 증가하다가 1990년대에 세계화가 시작되면서 급증하기 시작해 이제는 400ppm에 육박해 원래 농도의 50%를 넘어서면서 갈수록 더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공기 중의 이산화탄소는 식물에 흡수된 후 탄소동화작용으로 햇빛으로부터 받은 에너지로 6개가 고정돼 포도당으로 합성되어 전분이나 셀룰로오스는 물론 아미노산과 지방산 등 유기물을 이루는 물질의 기본단위가 된다. 대기 중의 이산화탄소 농도는 광합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탄소 농도가 증가하면 800 ppm 부근 까지는 대체로 광합성속도가 증가하며 작물의 수확량도 비료, 농약 등을 충분히 사용할 경우 10~4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시에 고온, 건조 등에 의한 환경변화로 급격히 수확량이 감소하게 되므로 이산화탄소 증가에 의한 비료화 효과로 보충되기는 어려울 것이다. 지구온난화는 작물의 광합성과 성장률을 촉진시켜 생산성 증진의 긍정적 효과를 가져 올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 기후체계를 변화시켜 토양 중 유기물 함량을 떨어뜨려 토양을 황폐화시키는 부정적인 효과도 크다. 이로 인해 이미 기아와 빈곤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서남부 아프리카 등 열대지역 국가들은 생산성이 더욱 떨어져 고통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지구 표면이 더워지면서 토양미생물들의 활동이 늘어나면 토양 속 유기물들의 분해가 촉진되어 이산화탄소방출이 늘어나는 것은 물론 토질이 크게 저하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은 이미 중국의 산업화 과정에서 나타났듯이 도시화로 인한 영향과 함께 급속한 사막의 확장을 초래해 인간생활환경은 점점 악화될 것이다. 고비와 타클라마칸 사막이 점점 넓어지면서 북경이 위협받고 있는 중국은 물론 한국과 일본까지 황사현상으로 고통 받고 있다.
한편, 지구온도가 1도 올라가면 식생은 북방으로 160km 정도 이동하면서 생물군계의 지리적 분포가 바뀌게 된다. 이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위원회(IPCC)'가 예측했듯이 앞으로 1세기 안에 지구평균기온이 2~5도 상승된다면 이에 따라 현재의 식생도 북쪽으로 320~800km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과거 몇 만 년에 걸쳐서 일어난 변화가 아주 짧은 기간에 일어나는 것이므로 식생이 어떻게 적응해 나갈 수 있을지 심각한 문제이다. 북반구에서는 연간 강수량이 10% 정도 증가해 훨씬 더 고온 다습한 환경으로 바뀌면서 아열대화되어 질병이 잦아지고 해충이나 잡초들이 쉽게 번성할 것이다. 큰 비가 좁은 지역에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집중호우가 다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것은 토양침식을 촉진시키고 수자원의 이용효율을 떨어뜨린다. 이미 10여 년 전부터 우리나라에서도 여름마다 게릴라성 호우가 되풀이되어 커다란 피해를 내고 있는 실정이며 2002년 강릉에서는 1년에 내릴 비가 하루에 한꺼번에 다 쏟아져 도시 전체가 물에 잠겨 수십만 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등 커다란 홍수피해를 낸바있다. 최근 2010년 여름엔 서울의 도시화로 인한 지나친 포장이나 청계천 난개발때문에 지표수가 지하로 흘러들지 못하자 집중호우 때 시청 앞 광장이 물바다가 되어 원인 논란이 있었다. 지구온난화로 50년 내에 2~3도, 100년 내에 4~6도가 상승하면 공기가 함유할 수 있는 수증기량이 12~40% 증가하므로 수자원확보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될 수 있다. 그러나 집중호우형의 비는 잦아지고 원래 높은 적도부근의 강수량은 증가하나 아열대에서 중위도까지는 오히려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곡창지대가 서서히 반 건조지대로 되면서 농업생산력은 오히려 크게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실제로 UN의 지원을 받고 있는 IPCC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 북부, 중국 만주 등 일부 지역에서는 농업 생산량이 증가했지만, 나머지 지역들에서는 생산량 감소가 이어지고 있다. 미국 중남부 지역과 멕시코의 경우 열대성 풍토병으로 인해, 남미와 유럽 남부, 인도와 중국, 호주 남부 지역에서는 빈번한 홍수와 가뭄으로 인해, 아프리카 전역은 급속한 사막화 현상으로 인해 농산물 생산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빠르게 진행되는 기온상승도 또 다른 재난을 일으킬 수 있다. 폭설로 인해 고지대에 쌓여있던 엄청난 양의 눈이 급격한 기온상승으로 한꺼번에 녹으면서 한여름에 홍수 사태를 불러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엄청난 강우량을 가진 열대성 저기압과 허리케인은 해마다 농업인 들을 괴롭혀왔다. 그런데 이 허리케인의 강도가 갈수록 더 거세지고 있어 폭풍우로 인한 재난은 물론 농업생산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특히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의 감소추세가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고 있다. 60년대 이후 미국의 옥수수 생산량은 매년 3~5% 증가세를 보여 왔으나 2001년에 1.5%의 증가율을 기록한 이후 그 증가율이 0% 수준으로 다시 내려앉고 있다. 미국은 밀, 옥수수, 콩, 면화 등에 있어 세계 생산량의 4분의 1을 공급하고 있는 농업대국이지만 이처럼 심각한 사태가 매년 이어질 경우 세계적인 식량난을 불러올 가능성도 있다. 2007년 작황부진으로 세계적인 밀 파동을 일으킨 호주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인류식량 위기의 현황과 대책
몇 년 전부터 일어나고 있는 전 세계적인 식량 파동은 기상 변화는 물론 미국의 부도덕한 월스트리트 금융가에서 터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로 인한 1세기 만의 세계경제 위기와 맞물려 동시 다발적으로 일어나고 있어 세계평화에 심각한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8월, 세계 4위의 곡물생산국인 러시아의 화마로 인한 긴급 수출중단 발표는 즉각 전 세계적인 곡물 파동을 촉발시켰다. 런던곡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밀 값은 1t당 230파운드를 넘겨 1년 전의 141파운드보다 무려 64%나 치솟았다. 또한 이여파로 옥수수와 콩, 귀리 등 다른 곡물류도 크게 올랐고 오렌지 주스와 커피, 차, 면화 등도 연중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으며 설탕도 수급 불안으로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과 소비에 조그만 혼란 요인이 생겨도 가격이 크게 흔들리는 곡물시장을 그래서 '얇은 시장(thin market)'이라 부른다. 곡물가가 오르면서 사료 값도 오르자 각종 육류가격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FAO 통계자료에 따르면 육류 가격은 지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에 와 있다. 곡물가격은 지난 2007∼2008년 투기로 인한 극심한 수급불안으로 밀 값이 3~4배 오르는 등 30년 만에 최고가를 나타냈던 때에 비하면 아직 그리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 당시 러시아와 이집트는 밀을 비롯한 곡물 수출 중단으로 인근 국가들과 전쟁 직전까지 갔고 필리핀, 방글라데시 등 아시아에서 멕시코,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적으로 40여 개국에서 식량폭동이 발생했다. 아이티와 마다가스카르는 식량파동으로 정권이 붕괴되기도 했다. 그나마 가격의 완충 역활을 해왔던 재고율도 그전까지만 해도 25% 이상을 유지해왔지만 2003년부터는 18%로 뚝 떨어져 다소 오르고 있지만 불안한 실정이다. 중국과 인도의 경제성장으로 육류소비가 늘면서 소비패턴이 달라져 곡물 수요가 급증한 이유도 있지만 옥수수 등을 연료로 쓰는 이른바 바이오 연료로의 소비증가가 결정타였다. 세계은행 비밀 보고서에 따르면 식량위기를 초래했던 2008년 곡물가 상승의 75%가 바이오 연료 때문이었다.
올해 작황과 수요 등의 측면에서 보면 식량상황은 지난 2007∼2008보다는 나은 편이다. 세계 밀 재고율은 26%로 2년 전(20%)보다 높고, 세계 밀수출의 14%를 담당하는 러시아가 수출금지 조처를 취했지만 최대 수출국인 미국(18%)이 세계 모든 결손을 채우기에 충분한 생산 전망을 내놓으면서 시장에 비교적 안전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그러나 역시 이번 밀 값 급등의 원인도 세계 곡물시장을 흔들고 있는 곡물메이저들의 사재기와 러시아의 호응이 원인이라는 분석과 증거들이 나오고 있어 다국적 기업들의 부도덕한 투기를 근절할 대책을 전 인류적 차원에서 마련해야한다. 하지만 이번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위기는 지금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라는 점에서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시장측면에서 본다면 중국, 인도, 브라질처럼 커지고 있는 새로운 시장에서의 수요 증가가 생산 증가분을 초과해 수급 불균형이 발생한 것이 큰 이유이다. 달러나 유로화 가치의 하락 또한 세계적인 인플레를 유발한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식량 문제의 발생을 미리 예방하기 위해서 세계가 머리를 맞대고 대책을 세워나가야 한다. 먼저 기후와 기상에 대한 정보들을 모아서 미리 예측할 필요가 있으며, 이 과학적 지식을 종자선택이나 파종시기의 결정 등 농업생산에 적용해나가야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농업의 구축을 위해 농업인 들이 경작지 토양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자원을 확보하면서, 기후환경과 농업을 잘 조화시켜나갈 수 있는 유기농 도입 전략이 필요하다. 한편 기후와 기상에 상관없이 작물의 생육 조건을 항상 일정하게 조절할 수 있는 전천후 식물공장시스템 기술도 발전시켜야한다. 특히 요즘엔 지열과 LED 등을 이용한 식물공장시스템이 개발되어 관심을 끌고 있으나 시설비용이 너무커 이를 줄이는 일이 관건이다.
|
첫댓글 반갑습니다. 오랜만에 상임대표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내용은 반가운 내용이 아니고 암울한 지구인간의 이야기네요. 참으로 수습하기 힘든 불가항력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고작 200여년 잘먹고 잘 살려고 지구 생태계를 이토록 파괴하면서 인간성을 타락시키면서 지탱해온 서구근대과학문명이 한심하고 어리석고, 그에 목걸고 눈감고 쫓아가는 우리 또한 공범으로 지구생태계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음양론이나 태극사상으로 보자면 물질의 극에 달한 것 같습니다. 이제 파괴된 지구생태계의 반격이 지구를 서서히 덮고 있고, 조만간 쓰나미처럼 그 잘난 현대 물질문명을 쓸어버리게 될 것 같네요. 음이 극에 다다러야 ㅇ
양으로 변화하듯이, 양이 극단에 이르면 음으로 넘어가듯이 아마도 문명의 태극이 뒤바뀌는 정점에 서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이러한 사태를 보면 볼수록 우리가 후천개벽의 에코토피아를 만들어가야 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수운과 해월의 혜안이 100년 이상을 꿰고 있었던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