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정을 잠시 식혀두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전북 100명산 라이딩을 목표로 세우고 열심히 도전하고 노력하는 일에 많은 에너지를 썼습니다. 이번 주는 전주 편백마을숲으로 자전거 타러 갔다 왔습니다.
그런데 뜨거운 열정의 라이딩과 이렇게 샤방 라이딩 후에 몸의 피곤한 상태는 왜! 똑같을까요. 연식은 숫자에 불과한 게 아닌가 봅니다.
공기마을 이야기
완주군 상관면 죽림리 공기마을은 한오봉(570m)과 옥녀봉(578m) 사이에 있는 작은 산촌마을이다. 공기가 맑고 깨끗해서 공기마을이라 이름 지었다고 하기도 하고 주변 산(한오봉, 옥녀봉)에서 내려다 보면 오목하게 둘러싸고 있는 생김새가 밥공기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란다.
마을에 들어서는데 예전과 다르게 더 넓은 폭의 포장도로가 나고 주변에 리조트, 펜션, 카페 , 식당 등이 들어선 모습이 보였다.
영화 최종병기 활의 촬영 장소였던 편백마을 숲
2011년 당시 이곳 편백나무 숲의 주인은 3명인 사유지였다고 합니다. 한 명이라도 반대할 경우 영화 촬영을 할 수 없었는데 몇 개월에 걸쳐 어렵게 승낙을 얻어냈다고 합니다. 참고로 영화 마지막 장면인 서로에게 활을 겨누는 곳은 지난번 다녀온 충남 태안의 신두리 해안사구하고 합니다.
사유지라고요?
넵 개인 소유의 사유지인데 대중들을 위해서 제공을 했다고 합니다. 인터넷에는 5000원의 요금을 받는다고 알려졌는데 공짜입니다. 그냥 자유롭게 드나들면서 즐기면 됩니다.
편백나무는 언제 생겨났나요?
1976년 조림사업으로 탄생한 공기마을의 편백나무 숲은 60만평 규모이고 수령은 46년의 편백나무 10만 그루를 비롯해 6000그루의 잣나무, 삼나무, 오동나무, 낙엽송 등이 푸른 숲을 이루고 있다. 2009년 숲 가꾸기 사업으로 개방되었다.
편백나무 숲의 길이는 얼마나 되나요?
총6km정도인데 4개의 코스가 있답니다. 그 중 제일 인기가 있는 곳은 주민들이 직접 풀을 베고 닦은 오솔길인데 2km정도이다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서늘하며 산책이나 트레킹을 하기도 하지만 주로 여기는 앉아서 많이 쉬는 곳으로 알려졌습니다. 낮잠을 즐기기도 하고 오순도순 이야기를 나누며 독서 삼매경에 빠지기도하고 가만히 앉아 오롯이 숨쉬기에 집중하는 치유의 숲이라고 할까요.
편백나무와 삼나무의 특징은?
몰라요. 왜 나한테 물어요. 잎이 넓적하고 보들보들해 보이면 편백나무이고 잎이 뾰족하면서 수분을 좋아하는 이끼가 끼어 있으면 삼나무입니다. 시멘트가 귀한 시절 전봇대 역할을 했었던 나무라네요.
같은 공간 다른 생각
라이딩 경로를 찾느라 바쁜 만산님, 컨디션이 좋지않은 따님과의 통화로 걱정이 많아진 거인님, 지난 번 장수 죽림리 봉화산 라이딩 때에 뼈에 좋다는 고로쇠를 잊지 못하고 빽빽한 편백나무를 벗어나면 탐색하는 백호님, 그러한 상황과 주변의 경관을 카메라에 담아내느라 저 또한 바쁘다.
죽림온천 뒤편
1993년 개장한 죽림온천은 사업주의 부도로 지금은 운영되지 않고 있다. 죽림온천만 있는 줄 알고 있지만 이 단지에는 두 곳의 온천이 있었다. 건물이 가장 크고 쾌적했다고하는 송산온천과 수질이 좋았다는 죽림온천.
자전거는 길을 잘못들어 뒤로 돌아와서 길을 찾아 천을 건넜다.
슬치휴게소
슬치백산식당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배불리 먹었습니다. 버섯전문점답게 다양한 버섯 요리를 맛볼 수 있는데 저희가 주문한 메뉴는 장수버섯탕이었다. 노루궁뎅이 버섯과 동충하초 등 다양한 여러 버섯들이 듬뿍 들어가서 담백하고 자연스런 감칠맛이 났습니다. 정수기 물 대신 옥수수와 동충하초외 여러재료를 넣어 끊인 물은 고소하고 구수한 맛이었습니다. 기본반찬들도 부족하면 샐프로 가져다가 먹을 수 있어 더욱 맛있게 먹었습니다.
임실 오궁리 미술촌
1995년 전국 최초로 폐교된 오궁초등학교를 교육청으로부터 임대받아 창작공간으로 활용하여 유명세를 치렀던 곳이다. 우리가 방문했을땐 사정이 여의치 않아 보였다. 한 분만이 뭔가 열실히 작업에 몰두하고 계셨다.
편백나무숲의 임도를 한바퀴 빙 돌아서 죽림온천을 지나 슬치임도 7km를 타고 넘어와서 점심을 먹으며 휴식을 했다. 샤방한 라이딩인줄 알았는데 제법 세찬바람이 불어오며 갈길이 먼 라이더에게 험난함을 예고한다. 자전거는 745번 지방도를 따라 18km를 달려 마지막 임도를 넘어가기 위해 월성저수지를 지나갔다.
이 길이 아닌가 봐요.
첫댓글 모두들 수고하셨습니다.
코로나여 썩 물렀거라
이번 라이딩은 호남정맥과 함께한
라이딩이네요
예상치 않았던 여러가지들이 샤방하지 않았지만 바람을 가르며
안전하게 마쳤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한결 좋아 보인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